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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현장]"신념의 충돌"…'경관의 피' 조진웅X최우식, 내년 극장 포문 열 웰메이드 범죄물(종합)

이승미 기자

입력 2021-11-25 10:34

수정 2021-11-25 1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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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념의 충돌"…'경관의 피' 조진웅X최우식, 내년 극장 포문 열 웰메이…


[스포츠조선 이승미 기자]감시당하는 경찰과 감시하는 경찰의 색다른 팀워크가 기대되는 영화 '경관의 피'가 내년 극장가에 한국 영화 흥행의 신호탄을 쏘아 올린다.



출처불명의 막대한 후원금을 받으며 독보적인 검거실적을 자랑하는 광수대 에이스와 그를 비밀리에 감시하는 임무를 맡게 된 원칙주의자 경찰의 위험한 수사를 그린 범죄 영화 '경관의 피'(이규만 감독, 리양필름㈜ 제작). 25일 오전 제작보고회를 통해 영화에 대한 이야기를 전했다. 이번 제작보고회는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온라인으로 진행된 가운데, 조진웅, 최우식, 박희순, 권율, 박명훈, 이규만 감독이 참석했다.

2022년 1월 극장가의 활짝 열 '경관의 피'는 '블랙머니', '독전', '공작', '아가씨' 등 매 작품마다 강렬한 존재감을 보여주는 명품 배우 조진웅과 전 세계를 강타한 '기생충' 이후 새로운 연기 변신을 선보이는 최우식의 만남만으로도 기대를 모으는 작품이다. 조진웅과 최우식은 각각 막대한 후원금으로 수사를 하는 경찰 박강윤과 그를 감시하는 언더커버 경찰 최민재 역을 맡아 서스펜스 넘치는 관계를 구축했다. 서로를 믿으면서 동시에 의심하는 팽팽한 관계가 영화의 마지막까지 탄탄하게 그려지며 묘한 긴장감을 그려낼 예정이다.이날 이규만 감독은 "경찰이라는 직업이 신념없이는 가능하지 않다고 생각한다. 우리 영화는 강한 다른 신념을 가진 경찰들이 같은 공간에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다. 그 다른 신념의 가치에 대해 질문을 던져보고 싶었다"고 작퓜에 대해 설명했다. 이 감독은 배우들의 케미에 대한 엄청난 자신감을 드러냈다. "보통 경찰 영화는 한 파트는 빌런, 한 파트는 경찰로 나뉘는데 우리 영화에는 회색 지대가 있다. 어디로 흘러갈지 모르는 무게 중심을 잡는 그 게임에서 아무도 떨어지지 않더라"고 자신했다.

조진웅과 최우식은 '경관의 피'를 택한 이유에 대해 입을 열었다. 조진웅은 "굉장히 잘 짜여진 이정표가 있는 시나리오였다"라며 "이정표를 따라 잘 흘러갈 수 있다고 생각이 든 색다른 영화였다. 하지 않을 이유가 없었다"고 전했다. 이어 최우식은 "일단 저는 조진웅 선배님과 함께 연기할 수 있는 기회가 있다는 이야기를 듣고 정말 설??? 그리고 제가 그동안 강한 액션을 못 보여드려서 그런 면에서 끌렸다"고 말했다.

두 사람은 서로와의 연기 호흡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조진웅은 "우식씨가 촬영할 때 내제된 카리스마가 나오더라. 그래서 제가 오히려 기운을 받았다. 정말 좋은 녀석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촬영할 때 제가 조금 더 호흡을 하고 싶어서 일부러 NG를 내고 한 테이크를 더 간 적도 있다"고 전했다.

이어서 죄우식은 "제 나이 또래의 모든 남자 배우라면 조진웅 선배님과 함께 촬영하고 싶은 건 거의 버킷리스트다"라면서 "그래서 너무 영광이었다. 현장에서 제가 긴장해 있을때마다 긴장을 풀 수 있게 해주셔서 정말 감사했다"고 전했다. 이에 조진웅은 "우식 씨는 예쁨 받는 캐릭터다. 현장에서도 제작진과 잘 지내고 마치 마스코트 같다. 굉장히 건강한 캐릭터다"며 애정을 드러냈다.

조진웅은 극중 연기하는 박강윤에 대해서도 설명을 더했다. "박강윤 무조건 잡아야 한다가 그의 수사 원칙이다. 범인을 잡기 위해서는 어떤 위법도 형용될 수 있다고 생각하는 인물이다. 일방통행하는 캐릭터다"라며 "확고한 신념이 있는 캐릭터라고 생각하고 그 신념에 가장 신뢰하려고 하면서 연기하려고 했다. 나머지는 나머지는 감독님과 굉장히 많이 협의를 했다. 범주를 넘지 않는 선에서 많은 부분을 실험하기도 했다. 감독님을 믿고 가면 됐다"고 전했다.

민재 역의 최우식은 "민재는 원칙주의자 캐릭터로 흑과 백이 있다면 백에 있는, 과정이 중요한 캐릭터이다. 그래서 민재의 입장에서는 강윤은 경계해야 하는 인물이다"라며 "제게 '기생충'에서 보여드렸던 모습도 있지만, 이번에는 이번에는 조금 더 강한 캐릭터를 보여드리고 싶었다. 강한 액션신도 있다. 육체적으로 행동을 먼저 하는 역동적인 캐릭터를 보여드리고 싶었다"고 전했다.

조진웅과 최우식 외에도 범죄 영화의 매력을 최대로 끌어올릴 배우들이 총출동 했다. '마이네임'에서 섹시한 조직의 보스 역을 맡아 전성기를 문을 활짝 연 박희순은 경찰의 썩은 뿌리를 파헤치는 감찰 계장 황인호 역을 맡았고, 권율은 상위 1%만 상대하는 범죄자 나영빈 역을 맡아 이미지 변신을 시도했다. '기생충'의 히든카드 박명훈은 경찰과의 거래로 살아남은 범죄자 차동철로 분해 독특한 악역을 탄생 시켰다.이날 박희순은 "그동안 제가 경찰 역할을 몇번했는데, 비리가 있는 경찰을 많이 했다. 그런데 이번에는 비리 경찰을 잡아내는 역할이라서 새로운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을거라고 생각했다"고 '경관의 피'를 택한 이유에 대해 전했다. 최근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마이네임'으로 엄청난 인기를 얻은 박희순은 이에 대한 질문이 나오자 "'마이네임'이 오픈되고 잠깐 반짝 했는데, 지금 또 잠잠해졌다"고 너스레를 떨어 웃음을 자아냈다. 그리고는 "전작에는 상대편 조직을 와해시키기 위해 언더커버를 보내는 캐릭터였다면 이번에는 내가 속한 조직의 비리를 찾으려는, 자기의 살을 도려내더라도 비리를 뿌리 뽑으려는 캐릭터다"며 극중 역할에 대해 설명했다.

나영빈 역의 권율은 "나영빈이라는 인물이 합법적으로 잡기에는 너무 막강한 권력을 가지고 있고 수단과 방법을 동원해서 잡아야 하는데, 그런 경찰의 딜레마 사이에 딱 서있는 캐릭터였다. 그런 캐릭터를 잘 만드는게 제 욕심이었고 그래서 비주얼적인 면에서도 '언터쳐블'한 느낌을 내고 싶었다"라고 설명했다. 역할을 위해 체중 증량까지 햇다는 그는 "제가 평소 체중이 69~70kg인데, 감독님이 사우나신도 있고 운동을 열심히 했으면 좋겠다고 했다.그런데 초반에 제가 운동을 잘못해서 살이 빠져버렸다. 그래서 다시 운동을 해서 78kg까지 체중을 올렸다. 입이 좀 짧은 편이라 쉽지 않더라"며 웃었다.박명훈은 작품을 택한 이유에 대해 묻자 "전 우식이가 하자고 해서 했다"고 농담을 던져 웃음을 자아냈다. 그리고는 "농담이고, 배우들이 작품을 선택할 때 가장 중요한건 시나리오인 것 같다. 저도 시나리오를 보고 선택하게 됐다"고 전했다. 권율과 마찬가지로 캐릭터를 위해 체중 증량을 했다는 그는 "감독님은 저에게 비열한 느낌을 위해 살을 좀 뺏으면 좋겠다고 하셨는데, 저는 체구가 작아서 오히려 체구가 커보이고 싶은 마음에 말씀을 드리고 살을 찌우겠다고 해서 살을 찌웠다. 그런데 그때 살을 찌우고 여태 살을 못빼고 있다. 2년째 이러고 있다"고 말해 좌중을 폭소케 했다.

한편, '경관의 피는 '아이들...'(2011), '리턴'(2007) 을 연출한 이규만 감독이 메가폰을 잡고 조진웅, 최우식, 박희순, 권율, 박명훈, 이얼, 이현욱, 백현진 등이 출연한다. 내년 1월 개봉.

이승미 기자 smlee0326@sportschosun.com, 사진 제공=㈜에이스메이커무비웍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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