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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초점] 코로나19→中 규제에도…K팝, 최전성기

백지은 기자

입력 2021-10-20 13:28

수정 2021-10-22 0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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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코로나19→中 규제에도…K팝, 최전성기


[스포츠조선 백지은 기자] 각종 악재에도 K팝이 최고 전성기를 맞았다.



방탄소년단을 필두로 에스파 투모로우바이투게더 블랙핑크 등 K팝 그룹들이 줄줄이 미국 빌보드 차트를 강타했고, 음반판매량은 최다기록을 찍었다. 코로나19 팬데믹과 중국 당국의 아이돌 팬덤 규제에도 거둔 쾌거다.

중국 당국은 8월 말부터 또 한번 한국 아이돌 그룹에 대한 제재에 나섰다. 중국 공산당 국가인터넷 정보판공실은 연예인들을 위해 팬덤이 모금을 하거나 투표를 하는 행위, 인기 순위 발표, 음원 중복구매, 미성년자가 아이돌 팬덤을 응원하거나 지원하는 행위 등을 금지하고 나섰다. 이 여파로 방탄소년단, 아이유, 블랙핑크 등 21개 웨이보 팬계정이 정지됐다. 이에 또한번 사드 사태가 발생하는 게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기도 했다. 특히 코로나19 팬데믹으로 해외 활동이 전부 막혀버린 상황에서는 더욱 심각한 피해가 예견된다는 의견도 많았다.

그러나 K팝은 여전히 강세를 보이고 있다. 아시아를 넘어 전세계로 무대를 넓힌 것이 주효했다.

관세청 수출입 무역통계에 따르면 올해 1~9월 음반 수출액은 1억 7394만 8000달러(약 2064억원)로 작년 동기 대비 119.9%나 뛰었다. 여전히 일본과 중국이 수출 1,2위국의 자리를 지켰지만, 미국 시장 수출액 증가율이 117.2%에 달할 정도로 큰 성장폭을 보였다. 그만큼 아시아를 넘어 북미권에서도 K팝의 입지가 단단해졌다는 뜻이다.

이에 따라 음반 판매량도 사상 최대 기록을 세웠다. K팝의 무대가 넓어진데다 코로나19로 가수들이 오프라인 공연을 열지 못하다 보니 팬덤이 음반 구매에 더욱 열을 올리게 되면서 음반 판매량도 호조를 보이고 있는 것.

올해 1~9월 음반판매량은 약 4300만장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4200만여장의 기록을 일찌감치 넘어선 수치다. 가요계 빅4로 꼽히는 하이브(방탄소년단 세븐틴), SM엔터테인먼트(엑소, 백현, NCT드림, NCT127), YG엔터테인먼트(블랙핑크), JYP엔터테인먼트(스트레이키즈) 또한 모두 밀리언 셀러를 배출했다.

무엇보다 고무적인 건 '백워드 스필오버' 현상이 여러 가수들에게 동시다발적으로 나타나고 있다는 것이다. 한국음악콘텐츠협회에 따르면 올해 구보 판매량 비중이 6~8%에서 14%로 뛰어올랐다. 특히 방탄소년단의 '투 쿨 포 스쿨' 앨범은 최근 발매 당시와 비슷한 규모의 판매고를 기록하기도 했다. 방탄소년단 외에도 수많은 K팝 스타들이 빌보드를 비롯한 각종 해외 차트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며 글로벌 K팝 신규 팬덤이 지속적으로 유입됐다. 이에 따라 구보 판매량에도 영향을 미치게 됐다.

이런 수준이라면 올해 총 피지컬 앨범 판매량은 6000만장에 육박할 수도 있다는 분석이다. 갖은 악재에도 전성기를 맞은 K팝이 어디까지 날개를 펼지 기대가 모아진다.

백지은 기자 silk781220@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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