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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①] 브레이브걸스 "은퇴작 될뻔한 '운전만해', 뒷얘기 할수 있어 기뻐…정주행 굳힐것"

백지은 기자

입력 2021-08-23 15:25

수정 2021-08-23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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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브레이브걸스 "은퇴작 될뻔한 '운전만해', 뒷얘기 할수 있어 기뻐…정주…


[스포츠조선 백지은 기자] 그룹 브레이브걸스가 코로나19를 딛고 컴백을 알렸다.



브레이브걸스는 23일 오후 6시 미니 5집 리패키지 앨범 '애프터 위 라이드(After We Ride)'를 발매했다. 타이틀곡 '술버릇(운전만해 그후)'은 브레이브걸스의 숨은 명곡 중 하나인 '운전만해'의 뒷 이야기를 다룬 곡이다. 권태기 커플이 결국 이별을 하고 서로를 그리워하는 애틋한 마음을 강렬한 록사운드로 풀어내며 새로운 변신을 감행했다.

민영은 "'운전만해'가 마지막 앨범이 될 거라고 생각했는데 역주행으로 뒷이야기까지 들려드릴 수 있게 돼 기쁜 마음으로 준비했다. 처음엔 '운전만해' 속 커플이 결국 이별했다고 생각하니 슬펐는데 반대로 생각하면 이별이 있기에 새로운 사랑도 있다 싶어서 많이 쓸쓸해하지 않기로 했다"고 소개했다.

브레이브걸스에게 이번 앨범은 특별할 수밖에 없다.

익히 알고있는대로 브레이브걸스는 팀 해체 위기에서 역주행에 성공하며 반전을 이룬 팀이다. 2016년 기존 멤버 2명과 새로운 멤버 5명으로 구성된 7인조로 팀을 재편한 뒤 '변했어' '유후' 등을 발매했으나 흥행에는 실패했다. 그해 9월에는 크라우드 펀딩을 통해 앨범을 제작했지만 원년 멤버 2명이 탈퇴, 어렵게 어렵게 2017년 3월 미니 4집 '롤린'을 발표했다. 그럼에도 당시에는 주목을 받지 못했다. 결국 브레이브걸스는 애초 선보인 뱀파이어 섹시 콘셉트 대신 청량 콘셉트로 틀을 바꾸고 안무까지 수정해 2018년 8월 뉴 버전의 '롤린'을 발매했음에도 반응을 얻지 못했다.

그렇게 3년 5개월 간의 공백이 흘렀고 2020년 8월 '운전만해' 앨범을 발매했지만 코로나19 이슈 등으로 음악방송조차 제대로 하지 못한채 활동을 마쳐야 했다. 결국 멤버들은 팀 탈퇴를 고민하기에 이르렀다. 민영은 무용강사, 유정은 뷰티 유튜버, 은지는 쇼핑몰, 유나는 바리스타로 제2의 인생을 살기로 결정하고 용감한 형제에게 해체의사를 밝혔다. 용감한 형제 또한 현실을 무시한채 꿈을 강요할 수는 없었기에 2월 23일 멤버들과의 미팅 날짜를 잡았다.

그런데 다음날 기적이 일어났다. 유튜브 채널 비디터가 업로드한 '롤린' 댓글모음 영상이 유튜브 알고리즘에 의해 대중에게 노출되기 시작했고, 그전부터 숨은 명곡으로 인정받아왔던 '롤린'의 가치가 재조명된 것. '롤린'은 벅스 멜론 플로 지니 등 주요 음원사이트 실시간 차트 1위를 모두 석권햇고 '인기가요'를 비롯한 음악방송에서도 6관왕에 오르는 신화를 썼다. 이후 6월 발매한 미니 5집 '서머퀸' 타이틀곡 '치맛바람'으로 각종 음원차트 1위를 휩쓸며 사랑받았다. 또 뮤직비디오는 공개 10일만에 3000만뷰를 달성하며 브레이브걸스는 데뷔 이래 처음으로 '정주행'에 성공했다.

은지는 "역주행 후 처음 발매하는 앨범이라 많은 부담감 속에 앨범을 준비했다. 앨범 발매 후 바로 음원 사이트 1위에 랭크됐을 때 이게 꿈인가 싶었다. 정주행은 처음이었다.(웃음) 많은 사랑을 받았던 앨범이라 팬분들께 감사하는 마음으로 활동 마무리 후 바로 리패키지 앨범을 열심히 준비하게 됐다"고 전했다.

하지만 '서머퀸' 활동에도 제약이 걸렸다. 브레이브걸스는 '치맛바람'에 이어 '풀파티'로 후속활동에 돌입할 예정이었지만, 외부 스태프가 코로나19 확진판정을 받으며 멤버들과 소속사 직원 전원 코로나19 검사를 받고 자가격리에 돌입했다. 다행히 멤버 전원 음성판정을 받긴 했지만,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부득이하게 '풀파티' 활동은 취소할 수밖에 없었다.

유정은 "역주행 이후 첫 앨범이라 후속곡 활동을 통해서 더 다양한 모습을 보여드리면 좋을 것 같다고 생각했었는데 갑작스럽게 활동 마무리를 해야해서 아쉬웠다.무엇보다 팬 분들이 더 아쉬워하셨던 것 같아서 속상하고 미안한 마음이었다"고 털어놨다.

이런 고비고비가 있었던 만큼 '애프터 위 라이드' 활동은 브레이브걸스에게 더욱 소중할 수밖에 없다.

유정은 "약 한 달 만에 신곡을 발표하는데 빠르게 돌아온 만큼 팬 분들의 아쉬운 마음이 달래졌으면 좋겠다.그리고 저번 앨범 발매 하고 음원 차트 1위에 랭크 되어서 '정주행'을 처음 해봤는데 이번에도 '정주행'을 해서 타이틀이 굳어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백지은 기자 silk781220@sportschosun.com, 사진제공=브레이브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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