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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슨, 신작 개발에 '선택과 집중, 다양성' 함께 강조한 이유는?

남정석 기자

입력 2021-08-05 18:10

수정 2021-08-05 18:10

넥슨, 신작 개발에 '선택과 집중, 다양성' 함께 강조한 이유는?
◇넥슨 이정헌 대표(왼쪽)가 5일 온라인으로 열린 '넥슨 뉴 프로젝트' 미디어 쇼케이스에서 향후 경영 목표와 신규 개발 프로젝트를 설명하고 있다.

'선택과 집중, 그리고 다양성'



넥슨이 대작 IP와 다양한 실험적인 게임들을 함께 내놓겠다는 계획을 내보였다. 대작 IP는 선택과 집중을 통해 검증된 개발사와 개발자들이 그리고 트렌드에 맞게 빠르게 개발되면서도 다양한 장르를 아우르는 소규모 프로젝트를 함께 추진하겠다는 것이다.

넥슨은 5일 '넥슨 뉴 프로젝트'라는 이름의 미디어 쇼케이스를 열고 신규 개발 프로젝트와 경영 목표를 발표했다. 지난 2018년 이후 3년만에 공개석상에 나선 이정헌 넥슨 대표가 직접 나서서 향후 경영 목표와 신규 개발 프로젝트 7종, 서브 브랜드 '프로젝트 얼리스테이지', '프로젝트 MOD', '카트라이더: 드리프트' 등의 영상 등을 소개했다.

우선 경영 방향성에 대해선 지난해 국내 게임사 최초로 3조원이 넘는 연간 실적을 돌파한 것에 맞춰 올해 초 직원 연봉 인상을 단행하며 '선택과 집중'을 통해 프로젝트를 정비, 우선 내실 다지기에 전념했다고 전했다. 이 대표는 "향후 넥슨을 책임질 새로운 슈퍼 IP 10종 이상을 개발 및 육성하고, 지속적인 연구와 과감한 투자에 집중할 계획"이라며 "회사의 새로운 혁신과 성장을 위해 올 하반기부터 2022년까지 1000명 이상을 신규로 채용하고, '어린이'와 '코딩'이라는 키워드를 바탕으로 사회에 환원하는 활동을 크게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프로젝트 매그넘', '마비노기 모바일', '프로젝트 HP'를 비롯해 넥슨에서 준비 중인 핵심 프로젝트 7종을 발표했다. 가장 먼저 넷게임즈 박용현 사단이 개발중인 루트슈터(Looter Shooter) 장르의 PC 및 콘솔(멀티플랫폼) 기반 게임 '프로젝트 매그넘'의 영상을 최초로 공개했다. 3인칭 슈터 전투에 'HIT'와 'V4' 등을 개발한 넷게임즈의 RPG 노하우를 집약해 선보이는 기대작으로, 국내 및 글로벌 동시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

독립 법인 출범 후 확대된 리소스를 투입해 원작 '마비노기'의 감성을 살려 개발 중인 데브캣의 '마비노기 모바일' 영상도 공개했다. 이와 함께 '던전앤파이터' IP를 기반으로 네오플이 새롭게 선보이는 3D 액션RPG '프로젝트 오버킬'의 게임 소개와 신규 영상 상영이 이어졌다.

산하 개발사 외에 넥슨 신규개발본부에서 'Big & Little'이라는 모토로 개발중인 대형 프로젝트 4종도 공개했다. 김대훤 부사장은 영상 발표를 통해 '공성전의 대중화', '24시간 실시간 대규모 전쟁' 등 차별화된 엔드 콘텐츠를 선보이는 PC-모바일 MMORPG '프로젝트 ER', '캐릭터 수집형 RPG의 끝판왕'을 목표로 개발 중인 글로벌 타깃의 모바일게임 '프로젝트 SF2', 원작의 탄탄한 스토리와 핵심 콘텐츠를 강화해 선보이는 모바일 MMORPG '테일즈위버M', 판타지 중세 전장을 배경으로 30명 이상의 플레이어가 근거리에서 맞붙어 싸우는 백병전 PvP 액션 장르의 PC 게임 '프로젝트 HP'를 소개했다.

이 가운데 '마비노기 영웅전'과 '야생의 땅: 듀랑고' 등을 개발한 스타 개발자 이은석 디렉터의 차기작 '프로젝트 HP'는 5일부터 8일까지 프리 알파 테스트에 돌입한다. 이 대표는 "지난달 '프로젝트 HP'의 사내 테스트를 진행했고, 내부 평가가 좋아서 테스트 시간을 늘리기도 했다. 이번 프리 알파 테스트에도 많은 유저분들이 참여해서 의견을 주시기 바란다"고 전했다.

한편 이날 대작 프로젝트만큼 주목을 받은 것은 서브 브랜드 '프로젝트 얼리스테이지'였다. 기존의 경험과 관습, 고정관념에 얽매이지 않고 색다른 시도를 소규모로 민첩하게 진행하기 위해 기획됐다고 넥슨은 설명했다. 얼리스테이지의 빌드를 시장에 빠르게 선보여 유저들과 적극적인 소통을 통해 의견을 수렴해 나가며 게임을 완성시킨다는 전략이다.

이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신비한 블루홀을 탐험하는 해양 어드벤처 게임 'DR', 빠른 템포의 전투와 스타일리시한 액션을 앞세운 대전 액션 게임 'P2', 동료들과 중세 판타지 던전을 모험하는 'P3' 등을 이날 공개했다.

이밖에 '메이플스토리'의 그래픽 에셋으로 유저들이 상상만 했던 세상을 직접 구현하며 창의적인 재미를 만들어갈 콘텐츠 메이킹 플랫폼 '프로젝트 MOD'를 소개하고, 멀티 플랫폼으로 대응하는 넥슨의 첫 IP 기반 게임 '카트라이더: 드리프트'의 영상을 공개하는 등 향후 넥슨 라인업을 책임질 다양한 작품을 공개했다.남정석 기자 bluesk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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