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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초점] 치정·암투만? 이영애→손예진, 다양해진 女서사 돌아온다

문지연 기자

입력 2021-07-30 11:13

수정 2021-07-30 1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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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치정·암투만? 이영애→손예진, 다양해진 女서사 돌아온다


[스포츠조선 문지연 기자] 최근 여성 서사 드라마가 순서대로 안방을 찾고 있다. 치정, 질투, 암투만 있는 줄 알았는데, 이제는 더 다양해진 서사로 시청자들을 울리고 웃기는 중이다.



2019년 여름을 공감으로 물들였던 JTBC '멜로가 체질'은 한집에 사는 동갑내기 친구들의 이야기를 담아냈다. 임진주(천우희), 황한주(한지은), 이은정(전여빈)이 각자의 상처를 치유하고 더 나은 앞으로 나아가는 모습들이 그려지며 시청자들의 깊은 공감을 샀고, 일부 시청자들 사이에서는 '인생 드라마'로 손꼽히기도 하며 '여성 서사 드라마'의 새 장을 열었다.

그동안 '여성 서사' 속에는 암투와 질투 등 서로를 적으로 바라보는 여성들의 이야기가 주로 등장해왔지만, 이후로는 우정과 의리에 대한 이야기를 담아내며 공감도를 더 높일 수 있었다.

최근 종영한 tvN '마인'도 겉만 보고 판단했던 시청자들의 허를 찌르는 전개로 박수를 받았다. 그저 그런 불륜물일 줄 알았던 작품이지만, 서희수(이보영)와 정서현(김서형)이 일반적 동서지간의 편견을 뚫고 공조했고, 빌런일 줄 알았던 강자경(옥자연)까지 진정한 내것을 찾아가는 여성들의 여정에 동참하며 최종회까지 '용두용미 드라마'라는 호평을 받았다.

이에 그치지 않고 방송가에는 여성들의 이야기에 공감을 더하는 드라마들이 등장할 예정이다. 서른 아홉, 마흔을 코앞에 둔 세 친구의 우정과 사랑, 삶에 대한 이야기를 다루는 현실 휴먼 로맨스 JTBC '서른, 아홉'에는 손예진, 전미도, 김지현이 등장해 자신들의 이야기를 유쾌하게 풀어낸다.

이영애는 4년 만의 드라마 복귀작 JTBC '구경이'를 통해 색다른 코믹을 보여줄 예정이다. 게임과 술이 세상의 전부인 경찰 출신 보험조사관 구경이가 완벽히 사고로 위장된 의문의 연쇄살인사건을 파헤치는 코믹 탐정극으로, 이영애를 포함해 김혜준, 곽선영, 김해숙이 함께할 것으로 예상, 이들이 보여줄 12부에 재미가 더해지고 있다.

JTBC에서 12월에 방영될 예정인 드라마 '한 사람만'도 기대를 모은다. 시한부를 선고받은 여자와 밑바닥 인생 남자가 살인사건으로 얽히며 서로 인생의 진짜 소중한 '한 사람'이 되어가는 휴먼 드라마. 여기에 안은진, 박수영(레드벨벳 조이), 고두심 등이 시한부 등 각자의 사연을 가진 인물로 등장해 남은 이야기를 펼쳐나간다.

'녹색어머니회'로 대표되는 초등커뮤니티의 민낯과 동네 학부형들의 위험한 관계를 그려낸 JTBC '그린마더스클럽'도 '성인이 돼 만난 어른들의 진짜 우정'이 무엇인지에 대해 생각하는 드라마가 될 전망이다. 이요원부터 추자현, 김규리, 장혜진까지 내로라하는 여배우들이 모여 드라마를 이끈다.

'우정'이야기도 좋지만, 목표를 향해 함께 달려나가는 여성들의 이야기도 브라운관을 가득 채울 예정이다. 현재 문소리와 김희애가 합을 맞출 것으로 예상되고 있는 새 드라마 '퀸 메이커'는 극명하게 다른 삶을 살아가던 두 여자가, 정의와 진실이 살아있는 세상을 만들기 위해 이제까지의 방식을 모두 버린 채 손을 맞잡고, 절벽 위로 몸을 내던지는 필사즉생 워맨스를 그린다. 문소리가 노동인권 변호사이자 서울시장에 도전하는 오승숙을, 김희애가 퀸메이커 황도희를 논의 중인 상황이라 기대가 높아진다.

'뻔한 관계'에서 벗어난 워맨스 드라마가 시청자들의 호평을 받고 있는 상황에서 더 다양한 서사들이 브라운관을 가득 채울 전망이다. 손예진부터 이영애, 문소리, 김희애, 그리고 신예 안은진까지, 여배우들이 채워낼 이야기들에 기대가 쏠린다.

문지연 기자 lunam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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