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편소설 '동조자'의 원작자인 비엣 탄 응우옌은 8일(현지시각)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동조자'가 TV 시리즈로 제작된다. 영화 '아가씨'의 박찬욱 감독이 연출한다"고 공식 발표했다.
베트남계 미국 작가 응우옌이 집필한 '동조자'는 2015년 출간돼 2016년 퓰리처상을 비롯해 애드거상, 앤드루 카네기 메달 소설상, 아시아 퍼시픽 아메리칸 문학상 등을 받은 작품이다. 베트남전 직후의 베트남과 미국 사회의 이면을 이중간첩인 주인공을 눈으로 들여다보는 내용을 담았다.
응우옌은 "박찬욱 감독의 '올드보이'는 동조자에 큰 영향을 줬다. 박 감독보다 더 나은 감독은 상상할 수 없다. '올드보이'의 낙지처럼 '동조자'에서도 그의 상상력이 발휘되길 바란다"며 기대감을 드러냈다.박찬욱 감독의 드라마 연출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박 감독은 존 르 카레 작가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한 BBC 6부작 드라마 '리틀 드러머 걸'(2018)의 연출, 드라마 시리즈에서도 뛰어난 연출력을 선보여 주목을 받은 바 있다. '리틀 드러머 걸'에서 플로렌스 퓨, 알렉산더 스카스가드, 마이클 섀넌 등 톱배우들과 호흡을 맞췄던 박찬욱 감독이 '동조자'에서는 어떤 배우들과 만나게 될지도 관심이 쏠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