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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리뷰] AKMU "빈털터리 될 듯"→재재, 6년차 프로월급러('독립만세')

문지연 기자

입력 2021-03-02 0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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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KMU "빈털터리 될 듯"→재재, 6년차 프로월급러('독립만세')


[스포츠조선 문지연 기자] AKMU 찬혁과 수현, 연반인 재재가 첫 독립의 쓴맛을 봤다.



1일 방송된 JTBC 예능프로그램 '독립만세'에서는 찬혁과 수현, 재재의 독립 시작이 그려졌다. 찬혁과 수현은 본가에 있을 때는 몰랐던 식료품 물가를 알게 됐고, 재재는 독특한 인테리어로 자신만의 라이프스타일을 만들어갔다.

독립 첫날 마트로 향한 찬혁과 수현은 극과 극의 쇼핑 스타일을 보여줬다. 찬혁은 청소용품을 먼저 선택한 뒤 라면과 인스턴트 시리얼 등을 구매했다. 반면 수현은 딸기와 한우 등 식료품 위주로만 물건을 담았다. 결제 금액이 10만원을 넘어가자 수현은 "3~4일 정도 먹을 것밖에 안되는데 이러다 빈털터리가 될 거 같다"고 토로했다. 이찬혁도 본가에 살 때는 몰랐던 것들을 느끼며 "어찌 보면 당연히 되어 왔던 것 같다"고 했다.

이어 남매는 찬혁의 집에서 저녁을 먹기 위해 배달음식을 주문했다. 그러나 먹음직스러운 음식이 배달됐음에도 수저세트는 하나뿐이고, 음료수는 있지만 컵이 없는 웃픈 상황이 되기도 했다.

수현이 자신의 집으로 돌아간 이후 하루를 마무리한 찬혁은 야경과 분위기를 느꼈다. 찬혁은 "걱정했는데 아늑하고 편안하게 살 수 있을 것 같은 느낌"이라고 말했다. 그러며 창문에 하트를 그려 모두를 경악하게 했다. 독립 첫날을 마무리한 찬혁은 "모르는 것도 많고 실수도 많이 할 거 같은데 그러면서 모두 성장하고 그 기대감이 넘치고 있다"며 "완전 기대된다. 일단 스타트가 너무 좋다"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수현도 "저는 잊지 못할 스물 세 살의 독립을 할 것"이라는 포부를 밝혔다.

다음날 아침에도 '이찬혁스러운' 하루를 연 그는 양치질에 느낌 있는 팔 각도로 "굿모닝"을 외치며 동네와 인사를 나눴다. 반면 수현은 침대에서 한참을 뒤척인 뒤 거실로 나와 다시 소파에 누웠다. 수현은 "너무 좋다. 또 누웠다고 뭐라 하는 사람이 없다"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이어 남매는 각자의 취향이 드러나는 셀프인테리어에 도전했다. 수현은 조립식 가구 만들기에 열중했다. 가구 사이즈가 다소 컸지만, 전동드릴을 이용해 조립에 나섰다. 수현은 어설프지만 드릴에 망치, 육각렌치까지 각종 도구를 사용하며 포기하지 않았다. 그러나 공복상태로 두 시간째 화를 억누르며 조립하던 중 자꾸만 손에서 떨어지는 육각렌치에 분노한 수현은 "이것만 끝나며 창밖으로 던져버린다"며 경고를 날렸다. 결국 가구 조립에 성공한 수현은 "독립하면 첫날부터 행복하고 편할 줄 알았는데 몸이 너무 힘들다"면서도 "뿌듯하다"는 이중 심경을 밝혔다.

찬혁은 "옷방은 빨간색이란 강박이 있다"녀 옷방보다 큰 사이즈의 카페트를 직접 잘라 재단했다. 문에 걸리는 부분부터 벽의 모서리, 창가 라인까지 쉼 없이 가위질하던 그는 손이 아픈 상황에서 해병대 정신을 발동해 폭풍 재단을 이어갔다. 이어 찬혁은 싱크대 시트지 셀프시공에 돌입했다. 1mm의 오차도 허용하지 않는 공포의 셀프시공에 집념을 보였지만, 결국 완성된 것은 단 두 개 뿐이었다. 그래도 "집 자체에 온기가 생기는 것 같다"는 찬혁은 집을 둘러보며 "따뜻해지고 제 집이라는 느낌이 든다"고 말했다.

한편 재재는 독립 초보의 느낌을 제대로 보여주며 독립 하우스에 입성했다. 재재는 집을 선택한 이유에 대해 예산이 맞았고, 통창 뷰와 회사뷰를 자랑하기 때문이라고 했다. 재재는 펜트하우스 부럽지 않은 뷰맛집에 "나 성공했나봐"라며 감격의 포효까지 했다.

입주 청소를 위해 바쁘게 움직이는 재재에게는 폭풍 잔소리가 이어졌다. "세탁기 세정제를 처음 써본다"는 재재는 세정제를 팔팔 끓는 물에 넣어 거품 용암을 분출하게 만들었다. "가스레인지도 청소하면 된다"라며 긍정적인 모습을 보인 재재는 콧노래와 함께 행복한 노동을 이어갔다. 이어 욕실 슬리퍼가 없이 맨발과 맨손으로 락스 청소를 하는 모습이 모두를 걱정하게 만들었다. 그러나 변기 위에 앉아 최대한 조심스럽게 청소를 마친 재재는 '살림 바보'임을 입증했고, "디테일한 부분이 많이 부족하다. 독립의 어려움"이라고 했다.

PD와 MC를 병행 중인 재재는 이삿날에도 짐 정리를 다 마치지 못하고 출근했다. "이삿 날이 쉬는 날이라 전날까지도 고민했다"는 재재는 "쉬어서 뭐 하냐. 죽으면 평생 자는데"라며 쿨한 모습을 보였다.

지친 기색이 없이 촬영에 최선을 다한 재재는 자정을 넘기고사야 독립하우스로 돌아왔다. 공복 12시간 만에 야식을 주문한 재재는 두루마리 휴지를 식탁 삼아 맥주 한 잔으로 하루를 마무리했다. 재재는 "24시간은 정해져 있는데 더 이상 만들어낼 수 있는 시간이 없다. 이미 풀로 사용하고 있는 상태라 휴식이 필요했다"는 속마음을 전하며 직장인들의 공감을 받았다.

다음날 재재의 집에도 가구 배달이 시작됐다. 그러나 집안일을 하는 중에도 때때로 업무를 처리하며 6년차 프로 월급러의 면모를 보인 재재. 그는 원목 침대에 철제 협탁을 매치하며 기상천외한 인테리어를 완성했고, 거실에는 빨간 소파를 두며 눈을 의심하게 했다. 그는 "빨간 머리가 이염이 심하다"는 이유를 밝혔다. 그는 "애정이 좀 생기는 것 같다. 진짜 내가 자고 생활하는 공간이라 신기했다"는 소감을 밝혔다.

이어 재재는 지난 밤 야식으로 먹은 마라샹궈를 마라탕으로 새롭게 변신시켰고, 맥주 한 잔을 곁들이며 흡족한 점심을 마무리했다.

문지연 기자 lunam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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