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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인배우 이수 "대기업 前남친, '역겹다 천박하다' 폭언…현남친과 결혼 고민"[종합](언니한텐)

김수현 기자

입력 2020-12-03 2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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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인배우 이수 "대기업 前남친, '역겹다 천박하다' 폭언…현남친과 결혼 …


[스포츠조선닷컴 김수현기자] 성인배우 이수가 결혼에 대해 고민했다.



3일 방송된 SBS플러스 '언니한텐 말해도 돼'(이하 '언니한텐')에서는 성인 배우 이수가 출연했다.

29살 4년차 성인배우 이수는 "우연히 시작한 이 일에 자부심을 느끼며 누구보다 열심히 일을 했다. 그리고 일을 하면서 연애를 하게 됐는데, 처음 만났을 때부터 저를 아껴주던 그 사람은 제 직업을 알게 되면서 돌변했다. 일방적으로 이별을 통보했다. 아픈 상처에 힘들어하다가 1년 전 누구보다 저를 사랑해주고 제 일도 이해해주는 남자친구를 만나게 됐다. '결혼하면 어떨까' 이야기를 나누는데 그 때마다 마음이 편치 않았다. 남친의 부모님 그리고 지인들은 저를 어떻게 생각할지, 또다시 상처를 받지 않을까 걱정이 된다"라고 말했다.

이수는 "대기업 다니는 전남자친구를 만나서 잘 만났는데 처음엔 직업을 밝히지 않고 '프리랜서 배우로 일을 하고 있다'라고만 얘기를 했다. 남친의 주변 지인들하고도 친해졌는데 어떤 지인이 인터넷 다운로드 사이트에서 제 포스터를 봤다고 남친한테 얘기했더라"라고 회상했다. 이어 "전남친이 내게 '역겹다' '천박하다' '너한테 많은 걸 걸었는데 네가 내 인생을 망쳤다'라고 말하더라"라며 힘든 트라우마를 고백했다.

성인 배우를 택한 이유에 대해 이수는 "제가 원래 성인배우가 되려고 했던 건 아니다. 데뷔작이 노출 신과 배드신이 있었는데 용기내서 도전했다. 그 이후로 성인 쪽만 역할이 들어왔다"라고 말했다.

이수는 "처음엔 많이 부끄러웠다. 음지의 주눅들고 그랬다. 쉽게 마음 먹고 한 일이 아니기 ??문에 점점 더 일에 욕심이 생겼다. 너 연기 많이 늘었네 열심히 하네 얘기를 들으니까 보람을 느끼게 됐다. '여기에서만큼은 잘하는 사람이 돼보자'하는 마인드다"라고 직업 의식에 대해 당당한 소신을 전했다.

이수는 "성인 영화는 상업영화 쪽보다 많이 열악하다. 대부분이 1년도 넘기지 못하고 은퇴하신다. 그런데 저는 '부끄럽지 않게, 할 수 있는 일을 하자'라는 생각이다"라고 덧붙였다.

지금 남자친구에 대해서는 "사실은 연애를 하고 싶지 않아서 밀어냈는데 지금 남자친구가 계속 대시를 해서 '솔직히 밝히자' 싶어서 고백을 했다. '만약에 불편하고 내가 천박하게 느껴지고 날 이해할 수 없다면 나한테 욕을 하고 나가도 좋다'라고 했다. 말했더니 '뭐 어때요? 그것도 연기잖아요. 당신도 배우잖아요. 당신의 직업을 존중해줄 수 있으니 만납시다'라고 하더라"라며 "남자친구랑 연애를 하면서 '우리가 결혼을 하면 어떨까?' 라는 말을 듣고 내심 좋았다"라고 미소지었다.

이어 "반면에 저만 생각할 수는 없는 일이더라. 주변 사람들의 시선이 걱정된다. 미래를 생각한다면 자식들도 생각을 해야한다"라고 말했다.

주변 동료들의 반응에 대해서는 "결혼하신 분도 계시고 다시 돌아온 분도 계신다. 직업 때문에 이혼하신 거다"라고 밝혔다.

원은수 전문의는 "전남자친구가 굉장히 자존감이 낮은 사람이다. 마음이 건강한 사람들은 자기한테 자신이 있어서 상대방의 조건에 크게 영향을 받지 않고 내가 좋으면 당당하게 만날 수 있다. 자존감이 낮은 전남친의 문제일 가능성이 크다"라며 이수의 잘못이 아니라고 전했다. 이주은 전문가 역시 "남친과 이수씨가 한 팀이 되어 함께 해쳐나가야 한다"라고 조언했다. 한승미 변호사는 "직업을 미리 알렸다면 이혼 귀책 사유는 없다. 남친이 가족들에게 얼마나 잘 설득할 수 있는가가 시작이다"라고 말했다.

이수는 "제가 미래 남편의 지인을 만날 때 어떻게 행동을 해야하냐"라고 말했고, 이주은 전문가는 "남편의 역할이 중요하다. 남편은 이수님의 직업을 이해하는 수준이 아니라 인정하고 존중해야 한다"라고 전했다.

이영자는 "성인 배우도 결혼할 수 있다. 그런데 결혼에 대해 저자세를 가지고 있다. 선택권을 남자친구한테 있다고 생각하는 것 같다. 이수 씨도 마음에 안들면 헤어지자 할 수 있다. 자기도 모르게 미안함과 죄의식을 가지고 있는 듯 하다. 전남친이 이상한 거였다"라고 이수를 다독였다. 언니들은 모두 입을 모아 "세상엔 좋은 사람들이 정말 많다. 트라우마는 버려라"라고 위로했다.

이수는 "정말 잘나왔다 싶다. 당당해지고 싶어서 나온 거였는데, 이런 자리가 있어서 너무 감사드린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shyu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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