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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인 갑질=아이린…A씨 폭로에 결국 사과 "경솔한 언행 죄송" [종합]

조윤선 기자

입력 2020-10-22 22: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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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인 갑질=아이린…A씨 폭로에 결국 사과 "경솔한 언행 죄송"


[스포츠조선 조윤선 기자] 스타일리스트 A씨가 폭로한 '연예인 갑질'의 주인공은 레드벨벳 아이린으로 밝혀졌다. 아이린은 "성숙하지 못한 행동으로 큰 상처를 드린 점 후회하고 반성하고 있다"고 사과했다. 소속사 SM엔터테인먼트도 책임을 통감한다고 밝혔다.



A씨는 22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오늘 내가 을의 위치에서 한 사람에게 철저하게 밟히고 당하는 경험을 했다. 가까운 이들에게서 검증된 인간 실격+하하호호 웃음 가면을 쓰고 사는 (난색으로 유명하지만) 꼭두각시 인형+비사회화 된 '어른아이'의 오래된 인성 부재+최측근을 향한 자격지심과 콤플렉스+그 모든 결핍을 투명하게 드러내는 멍청함+처음 본 사람에게 바닥을 그대로 노출하는 안하무인. 나는 이미 그녀를 만나기도 전에 전해 들은 이야기만으로도 마음의 준비를 해야 했는데 오늘 그 주인공이 쏜 전기 침에 쏘여 말을 잃었다"며 장문의 폭로글을 게재했다.

A씨는 "자신이 만들어 놓은 앞뒤 상황은 물론 이해를 구할 시간도 반복된 설명도 그 주인공에겐 들리지 않는 것 같았다. 15년을 이 바닥에서 별의별 인간들을 경험하고는 인생사에 무릎을 꿇었다고 생각했고 이제 거진 내려놓았다 생각했는데 아니었다. 낯선 방에서의 지옥 같은 20여 분이었다. 완벽히 인사는 생략, 의자에 앉아 서 있는 내 면전에 대고 핸드폰을 손에 끼고 삿대질하며 말을 쏟아냈다. 나한테 그러는 건지 그 방에 있던 모두에게 그러는 건지 모를 정도로 흥분 상태였다"고 밝혔다. 이어 "어쨌든 오늘의 대상은 나였다. 다른 사람들도 이 꼴을 다 당했다는 거지? 당한다는 거지?"라며 해당 연예인의 갑질이 한두 번이 아님을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가 혀로 날리는 칼침을 끊임없이 맞고서 두 눈에서 맨 눈물이 흘렀다. 니 앞이고 누구 앞이고 쪽팔릴 것도 없이 그냥 눈에서 물이 터져 나왔다. 내가 무얼 위해서? 누굴 위해서? 어떤 걸 보여주고 싶어서? 돈을 벌게 위해서? 누가 날 선택해서? 부탁을 받아서? 왜 이런 굴욕을 당하고 있는 걸까....!"며 "그녀의 행동은 한참을 생각해도 이해하지 못할 이야기였다. 나는 마음을 가라앉히고 인간 대 인간, 사람 대 사람으로 이야기를 제대로 하고 사과를 받고 싶었다. 근데 그냥 사라졌다"고 전했다.

이어 "혹시 어떤 일이 일어날지 몰라 녹취를 했다. 그녀를 향해 행동을 취해야겠다. 나는 글로 정확한 팩트를 전달하고 그 내용이 더없는 효과를 내기 위해 결과를 남기고 돈을 받고 일했던 에디터였고 매체의 기자였다. 앞으로 내가 할 수 있는 걸 모든 에너지를 동원해서 그리고 내 두뇌를 영리하고 영악하게 굴려볼 생각이다. 한 인간에게 복수가 얼마나 큰 의지가 되는지 오랜만에"고 남겼다.

이와 함께 '#psycho #monster'라는 레드벨벳 아이린을 저격하는 듯한 해시태그를 덧붙였다. 'psycho'는 레드벨벳의 곡이고, 'monster'는 레드벨벳의 유닛 아이린&슬기가 발매한 곡이기 때문. 해당 글이 일파만파 퍼지면서 아이린의 이름이 포털사이트 실시간 검색어에 오르기 시작했다. 이후 A씨는 4년 전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올렸던 아이린 칭찬글을 삭제했고, 갑질을 한 연예인이 아이린이라는 의혹이 점점 더 커졌다.

논란이 계속된 가운데 아이린과 소속사인 SM 엔터테인먼트가 이날 저녁 연예인 갑질 의혹에 대한 공식 입장을 밝히고 사과문을 게재했다.

아이린은 공식 인스타그램에 "저의 어리석은 태도와 경솔한 언행으로 스타일리스트분께 마음의 상처를 드려 진심으로 죄송하다"고 글을 올리며 사과했다. 이어 "제가 이 자리에 있기까지 함께 노력해주신 많은 분들의 도움이 있었는데 성숙하지 못한 행동으로 큰 상처를 드린 점 후회하고 반성하고 있다"며 "이번 일을 통해 지난 시간을 되돌아보니 저의 부족한 언행이 많이 부끄러웠고 스태프분들의 소중함을 다시 한번 느끼게 되었다"고 반성했다.

끝으로 "앞으로는 이런 일이 없도록 더욱 신중히 생각하고 행동하겠다. 부족한 저를 응원해 주시는 팬 여러분과 이번 일로 인해 심려를 끼쳐드린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죄송하다"고 거듭 사과했다.

소속사 SM엔터테인먼트도 공식 입장을 통해 "아이린은 오늘 오후 해당 스타일리스트와 직접 만나, 경솔한 태도와 감정적인 언행으로 깊은 상처를 드린 점에 대해 진심으로 사과하였으며, 성숙하지 못한 모습으로 많은 분께 심려를 끼쳐 죄송한 마음"이라고 전했다.

소속사는 "당사 역시 이번 일에 책임을 통감하며, 당사 및 소속 아티스트들과 협업하는 모든 관계자 및 스태프분들의 노고를 잊지 않고, 앞으로 함께 하는 모든 분께 이러한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노력하겠다. 다시 한번 많은 분께 심려를 끼쳐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supremez@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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