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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초점] '요트원정대' '바닷길선발대'…지상예능도 포화→이제 바다로 간다

고재완 기자

입력 2020-09-24 0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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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요트원정대' '바닷길선발대'…지상예능도 포화→이제 바다로 간다


[스포츠조선 고재완 기자] 예능이 그 장소를 전방위적으로 넓히고 있다. 스튜디오 위주였던 토크쇼, 콩트 형식에서 리얼버라이어티로 트렌드가 바뀌면서 예능 촬영장은 야외로 바뀌었다. 여행예능이 득세하면서 해외촬영은 기본이 됐다. 캠핑도 예능의 한 장르로 자리잡았다. JTBC '캠핑클럽'이 포문을 열었고 tvN '바퀴달린집'이나 MBC '나혼자산다'는 캠핑의 맛을 제대로 알렸다. JTBC 새 예능 '갬성캠핑' 역시 여행하고 싶은 여자 스타들이 국내 명소에서 매회 특색있는 '갬성'으로 1박 2일 동안 즐기는 예능 프로그램이다. 박나래와 안영미, 손나은 솔라 박소담이 출연을 확정해 첫 방송을 기대케 하고 있다.



그리고 예능은 이제 산과 들을 넘어 바다로 가고 있다. 바다로 영역을 처음 넓힌 예능은 채널A '도시어부'다. 지난 2017년 첫 방송한 '도시어부'는 이미 시즌2까지 진행되며 낚시 예능의 원조가 됐다. 이경규 이덕화 등 낚시를 좋아하는 방송인들을 모아 진행하는 만큼 '케미'가 좋아 큰 인기를 모으고 있다.

MBC 에브리원 '요트원정대' 멤버들은 망망대해에 떨어져 태평양 리얼 생존기를 펼치고 있다. 진구 최시원 장기하 송호준으로 구성된 원정대는 매번 최악의 날씨와 역대급 파도와 강풍을 만나 살아남기 위한 항해를 펼치고 있는 중이다. 대자연의 위력을 온몸으로 체감하는 네 남자의 리얼 모험기가 생생하게 시청자들에게 전달됐고, 방송 내내 포털사이트 실시간 검색어에 오르며 화제를 모았다.

'요트원정대'는 극심한 뱃멀미까지 견디며 대자연이 만들어낸 거센 위협 속에 멤버들은 샌드위치도 만들고 먹방을 펼치는 등 색다른 광경을 선사하면서 바다 예능만의 새로움을 선사했다. 진구는 "파도는 참을 뿐, 극복은 안 된다"라고 말하며, 공포로 변한 바다를 표현했고 결국 회항을 결정하기도 했다.

이 가운데 내달 18일에는 tvN '바닷길 선발대'가 론칭한다. 24시 선상 라이프를 표방한 '바닷길 선발대'는 절친들과 함께 서해에서 동해까지 배를 타고 우리나라 바닷길을 일주하며 숨은 섬들을 여행하는 예능이다. 지난해 러시아 횡단 열차를 타고 9288km를 달렸던 '시베리아 선발대' 제작진의 새 프로젝트로 관심이 집중된다.

바닷길을 먼저 떠날 선발 대원으로는 김남길, 박성웅, 고규필, 고아성이 출연을 확정 지었다. 지난해 시베리아를 먼저 다녀왔던 선발대 1기 김남길과 고규필의 절친 케미스트리가 벌써부터 기대를 모으는 가운데, 새롭게 합류한 박성웅과 고아성이 발산할 매력도 궁금증을 자극한다.

네 사람은 각자의 활약을 더해 우리 바다를 가로지를 예정이다. 이들은 '바닷길 선발대' 참여를 위해 전원이 요트 면허를 취득했다. 한달 가까이 노력한 끝에 면허를 따고, 멤버들이 직접 요트를 운전했다고 전해져 첫 방송에 더욱 기대가 모인다. 우리 바다 둘레길 항해는 아무도 경험해 본 적 없는 만큼 이들의 좌충우돌 '생고생' 에피소드가 예고된다.

특히 네 사람의 둘레길 항해는 언택트 여행으로서의 새로운 발견을 선보일 전망이다. 주변 환경과의 접촉을 최소화하고, 바다 한가운데서 멤버들끼리 똘똘 뭉쳐 먹고 자고 항해하며 신선한 형태의 언택트 여행기를 그려내는 것.

연출을 맡은 이찬현 PD는 "'바닷길 선발대'는 목포에서 독도까지 1094km를 11박 12일 동안 배를 타고 섬과 섬 사이의 바닷길을 직접 만들어가는 여정을 담은 언택트 여행 예능이다"라고 설명했다.

이 PD의 설명처럼 바다는 무궁무진한데다 일반인과의 대면접촉이 없다. 자연스럽게 '언택트' 사회적 거리두기가 실천된다. 때문에 코로나19 시대가 이어지면서 바다 예능은 그동안 접해보지 못한 장르로 자리잡고 있다.

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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