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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이슈] "극장 개봉 포기"…코로나19 직격탄 '뮬란', 디즈니+ 공개 선언..韓개봉 미정(종합)

조지영 기자

입력 2020-08-05 10:04

 "극장 개봉 포기"…코로나19 직격탄 '뮬란', 디즈니+ 공개 선언..…


[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디즈니 최초 아시아 출연진으로 구성, 올해 초 최고의 기대작으로 떠올랐던 디즈니 라이브 액션 영화 '뮬란'(니키 카로 감독)이 코로나19로 끝내 극장 개봉을 포기, 디즈니 자체 OTT(Over-The-Top, 인터넷을 통하여 방송 프로그램, 영화 등 미디어 콘텐츠를 제공하는 서비스) 플랫폼인 디즈니+(디즈니 플러스)로 공개된다.



미국 연예매체 할리우드 리포터, 버라이어티를 비롯한 외신들은 4일(현지시각) '뮬란'의 극장 포기 소식을 대서특필했다. 보도에 따르면 디즈니 측은 최근 '뮬란'의 개봉을 다시 한 번 연기하며 극장 개봉에 대한 고민을 이어갔지만 결국 북미를 비롯해 전 세계 코로나19 사태가 이어지면서 극장 개봉을 포기하기로 결정했다는 것. 디즈니의 올해 첫 야심작이었던 '뮬란'은 끝내 극장 상영을 취소하고 대신 오는 9월 4일부터 디즈니+ 프리미엄 렌탈로 공개하기로 했다.

디즈니+ 프리미엄은 기존 디즈니+ 이용자들이 지불하는 월 구독료 외에 별도의 추가 요금을 지불해야 하는 프리미엄 라인이다. '뮬란'은 디즈니+ 스트리밍 영화 중 최고가로 책정된 상태. 별도의 이용료인 29달러99센트(약 3만6000원)를 냈을시 상영할 수 있게 됐다. 현재 디즈니+는 미국을 기점으로 캐나다, 뉴질랜드, 호주, 서유럽 등에서 OTT 서비스를 진행하고 있다. 디즈니+가 론칭되지 않은 국가에서는 극장 개봉을 고려하고 있고 국내는 디즈니+가 2021년 이후 런칭을 준비하고 있는 만큼 극장 개봉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다.

월트디즈니컴퍼니의 밥 차펙 CEO는 "'뮬란'의 OTT 플랫폼 공개가 큰 반향을 일으키는 일이지만 회사의 새로운 사업 모델을 반영하는 결정은 아니다. 극장 개봉 대신 OTT 플랫폼으로 공개될 '뮬란'의 시도는 내부에서 일회성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국내 '뮬란' 측 관계자는 5일 스포츠조선을 통해 "아직 디즈니의 공식적인 계획을 전달받은 게 없다"며 조심스러운 입장을 취했다.

'뮬란'은 용감하고 지혜로운 뮬란이 사랑하는 가족을 위해 여자임을 숨기고 잔인무도한 적들로부터 나라를 지키는 병사가 되어, 역경과 고난에 맞서 위대한 전사로 거듭나는 이야기를 그린 액션 블록버스터다. 유역비, 이연걸, 공리, 견자단, 제이슨 스콧 리, 우카쉬 엠부드카, 로절린드 챠오, 티지 마 등이 출연하고 '주키퍼스 와이프' '노스 컨츄리' '웨일 라이더'의 니키 카로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뮬란'은 디즈니 최초 아시아 출연진으로 구성된 작품으로 많은 관심을 받으며 지난 3월 말 북미를 시작으로 전 세계 동시기 개봉될 예정이었다. 하지만 디즈니는 지난 3월 중국과 한국, 유럽 등에서 코로나19 사태가 발발하면서 '뮬란'의 아시아 개봉을 취소했다. 동시에 '뮬란'의 북미 선개봉을 추진, 개봉을 앞둔 3월 9일 북미에서 대대적인 프로모션을 진행했지만 코로나19 사태가 미국 전역까지 퍼지면서 극장이 폐쇄돼 개봉을 취소하게 됐다.

3월 개봉이 취소된 이후 '뮬란'은 6월, 그리고 오는 8월까지 개봉일을 연기했지만 미국내 코로나19 확산세가 증가하면서 디즈니는 최근인 지난달 23일 '뮬란'의 개봉에 대해 '무기한 개봉 연기'를 선언하기도 한 것. 실제로 디즈니는 '뮬란'을 비롯해 상반기 기대작이었던 '블랙 위도우'(케이트 쇼트랜드 감독)까지 개봉이 밀리면서 영화 사업에 큰 손실을 입었다. 여기에 디즈니의 주력 수입원이었던 테마파크와 리조트 운영이 한동안 중단돼 막대한 경제적 손실을 가져온 것. 결국 디즈니는 더 큰 재정 손실을 막기 위해 '뮬란'의 개봉을 OTT 플랫폼으로 우회하며 코로나19 시대의 새로운 탈출을 모색했다.

앞서 '뮬란' 외에도 지난 5월 미국의 '국민배우' 톰 행크스 주연 전쟁 영화 '그레이하운드'(아론 슈나이더 감독)가 장기화된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극장 상영을 포기하고 OTT 플랫폼 공개를 시도해 화제를 모았다. '그레이드하운드'를 제작한 스튜디오 소니픽처스는 '그레이드하운드'의 글로벌 배급권을 7000만달러를 받고 애플TV+에 판매했다. 당시 애플 콘텐츠 가운데 최고 가격으로 구매해 할리우드를 뜨겁게 달궜다.

조지영 기자 soulhn1220@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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