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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년만에 와서 14일만에 떠난 아들 율이" 김재우♥조유리 "혼자선 못버텼다" 오열[종합]

이유나 기자

입력 2020-08-04 1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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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년만에 와서 14일만에 떠난 아들 율이" 김재우♥조유리 "혼자선 못버…


[스포츠조선 이유나 기자] '동상이몽2' 김재우-조유리 부부가 생후 2주 만에 떠나보낸 아들을 고백하며 눈물을 보여 안방을 눈물바다로 만들었다.



3일 방송된 SBS '동상이몽2 - 너는 내 운명'에서는 김재우-조유리 부부의 즉흥 차박캠핑이 전파됐다.

캠핑요리를 맛있게 먹은 두 사람은 꺼내기 어려운 이야기를 털어놨다. 재작년 임신 소식 이후 돌연 SNS 활동을 5개월간 중단한 이유를 처음으로 밝힌 것.

과거 아내 조유리가 임신 15주 차임을 밝힌 후 꾸준히 '태교일기'를 공개하며 축하를 받았던 김재우는 출산을 앞두고 돌연 5개월간 SNS 활동을 중단해 팬들의 걱정을 샀다. 아이 소식도 더 이상 나오지 않아 다만 가늠할 뿐이었다.

조유리가 "그동안 생각이 너무 많아서 힘들었다"고 운을 떼자 김재우는 "보고싶지 않느냐. 나도 보고싶다. 좋은거 보고 맛난거 먹을때는, 같이 왔으면 얼마나 좋을까라고 생각한다"고 너무 일찍 세상을 떠난 아들을 언급했다. 이에 조유리는 "가끔 생각 하는구나. 사실 우리가 최대한 얘기 안 하려고 많이 노력하지 않았나"라며 "셋이 될줄 알고 준비도 많이 하고 그랬는데.. 아직도 우리 둘 밖에 없으니까..."라며 눈물을 보였다.

이어 김재우는 아들을 생후 2주만에 하늘나라로 보낸 사연을 털어놨다. 그는 "사실 우리가 오랫동안 아이가 안 생겼었는데, 결혼 5년만에 천사같은 아들이 생겼다. 임신 기간 동안 SNS에도 육아 일기처럼 글을 올렸다. 아들 이름은 아내를 닮았으면 좋겠다는 의미로 '김율'이라고 지었다"며 "그런데 이 녀석이 7개월 무렵에 몸이 안 좋다는 걸 알았다. 그래도 웃으면서 이겨내자고 생각하고 힘을 냈다. 그리고 기다림 끝에 아들을 만났는데 너무 예뻤다. 제 인생에서 가장 행복했던 2주였다. 그러나 몸이 아파서 많이 못 버티고 하늘나라로 갔다"고 전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아내 조유리는 수술 후 마취에서 깨자마자 아들의 병간호부터 시작했다고. 김재우는 "아내는 1층에 있었고 아이는 응급실에 있었다. 계속 병간호를 해서 아내가 아예 산후조리를 못했다. 그 과정에서 건강이 한순간에 다 무너져내렸다"고 설명했다.

아들을 잃은 사실을 바로 SNS를 통해 알릴 수 없었다는 조유리. 그녀는 "많은 분들이 궁금해하셔서 소식을 전하려고 했는데, 그러면 아이가 곁에 없다는걸 인정하는 것 같아서 바로 소식을 못 전했다. 몸도 마음도 너무 아파서 남편한테 기다려달라고 했다. 그래서 남편이 모든 일을 그만두고 제 옆에서 저만 돌봐줬다. 사실 오빠가 없었으면 혼자선 못 버텼을 것 같다"고 김재우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그러면서 "가끔은 오빠가 다른 사람을 만났더라면 훨씬 더 행복하지 않았을까라는 생각도 했다. 오빠는 아이들도 좋아하니까"라고 자신의 탓을 하며 "주변 지인들이 내 탓이 아니라고 잊으라고 위로해주는데, 그런데 내 잘못이 아니면 누구 잘못인지 모르겠더라"고 고백하며 눈물을 보였다.

김재우 또한 애써 눈물을 삼키다 결국 오열하고 말았다. 아들을 만나 아빠로 산 2주가 인생에서 가장 행복한 순간이었다고 말한 김재우는 "아이가 하늘나라 간 후가 너무 힘들었다. 세상에서 가장 작은 관을 들고 제 승용차에 실어서 들어가야 하는 상황이었다. 거울 너머 아들을 안고 있는 아내를 봤는데, 그때 아내가 저를 보고 웃어줬다. 본인 인생에서 가장 힘들었을 시기에 나를 보고 웃어준거 아니냐. 그때 평생 웃게 해주겠다고 다짐했다"고 말해 감동을 자아냈다.

방송 직후 김재우는 자신의 SNS에 "저희와 같은 일을 겪으신..혹은 겪고 계신 분들께.."라고 전하는 글에서 "여러분들의 가슴속 뜨거운 불덩어리가 꺼지는 날은 분명 올거에요.저희 역시 아직이지만 한발 한발 용감하게 나아가고 있는 중입니다"라고 담담히 응원했다. 또한 "힘들때 가장 많이 보게 되는건 배우자의 얼굴 입니다. 그사람을 위해서 부디 많이 웃어주세요. 시간이 지나 저희의 마음도 여러분의 마음도 괜찮아지는 날이오면 그땐 우리..서로의 등을 두드려주며 칭찬해주자구요. 지금까지 아주 잘해 왔다고. 그리고 이미 세상에서 가장 멋진 엄마아빠라고"라며 진심어린 글을 남겨 마음을 울렸다.

ly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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