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해자 측을 대변하고 있는 법무법인 모두의법률 배근조 변호사는 27일 스포츠조선에 "4월 해외 불법 사이트에서 영상을 확인한 익명의 제보자로부터 메일을 받았다. 황경석에게 피해를 당한 것으로 확인된 피해자만 3명이다. 그중 적극적으로 처벌을 원해 사실확인서를 받아 고발장을 제출한 사람은 한명이지만, 황경석이 SNS DM(다이렉트 메시지) 등으로 팬들에게 만나자고 접근해 불법촬영을 했다는 점을 고려했을 때 추가피해자는 충분히 있을 수 있는 상황이라 수사기관에 추가 피해 여부에 대한 조사를 부탁한 상황"이라고 밝혔다.
황경석은 지난달 서울 광진경찰서에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해 조사를 받았다. 그는 "불법적인 일을 한 것을 알고 있고 너무나 후회하고 있다"며 올초까지 몰래카메라 장치를 이용해 성관계 장면과 여성들의 나체를 몰래 촬영한 혐의 일부를 인정했다. 그러면서도 "올초 가정을 꾸리고 기부활동도 하며 반성하는 삶을 살고 있다"고 선처를 호소했다. 또한 개인 클라우드 계정에 영상 등을 보관한 것을 해킹당한 것이라며 유포혐의에 대해서도 부인했다.
황경석은 2004년 제13회 유제하 가요제에서 '이를테면'으로 동상을 수상하며 가요계에 입문했다. 이후 더필름이라는 이름으로 1집 '괜찮아'를 발표하고 정식 데뷔, '사랑, 어른이 되는 것' '함께 걷던 길' '예뻐' '우리 다시 연락해요' 등 140여곡을 발표하며 왕성한 활동을 펼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