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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②] 이정현 "생애 첫 액션 블록버스터, 시키지 않아도 액션 연습해"

조지영 기자

입력 2020-07-16 11:53

 이정현 "생애 첫 액션 블록버스터, 시키지 않아도 액션 연습해"


[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배우 이정현(40)이 "정말 원했던 정통 액션 연기, 누가 시키지 않아도 액션 스쿨까지 찾아갔다"고 말했다.



좀비 액션 영화 '반도'(연상호 감독, 영화사레드피터 제작)에서 폐허의 땅에서 들개가 된 생존자 민정을 연기한 이정현. 그가 16일 오전 서울 종로구 삼청동에서 스포츠조선과 만나 '반도'에 대한 비하인드 에피소드와 근황을 전했다.

'반도'는 2016년 한국 영화 최초 좀비 장르에 도전, 제69회 칸국제영화제 미드나잇 스크리닝에 초청돼 폭발적인 호평을 받으며 전 세계 'K-좀비' 열풍의 서막을 연 '부산행'(연상호 감독)의 후속편이다. '부산행' 이후 4년 만에 관객을 찾은 '반도'는 '부산행'보다 더욱 확장된 세계관과 진화된 캐릭터로 전 세계 기대를 한 몸에 받았다. 지난 15일, 올여름 텐트폴 첫 번째 영화로 출사표를 던진 '반도'는 코로나19 시국 속에서도 첫날 35만2926명을 동원, 흥행 1위에 오르며 동시에 올해 최고의 오프닝 신기록으로 흥행 서막을 열었다.

특히 '반도'에서 걸크러시 매력을 뽐낸 이정현은 생애 첫 액션 블록버스터에 도전하며 필모그래피 사상 가장 강렬한 캐릭터를 소화, 관객의 뜨거운 호평을 얻었다. 폐허가 된 땅에서 딸 준(이레), 유진(이예원)과 함께 악착같이 살아남은 민정으로 변신한 이정현은 좀비와 631부대의 습격으로부터 가족을 지키기 위해 물불 가리지 않는 엄마이자 여전사로 남다른 존재감을 드러냈다. 봉쇄된 반도에 4년 만에 돌아온 처절한 생존자 정석 역의 강동원과 함께 거친 액션 연기는 물론 밀도 높은 모성애 연기까지 소화하며 또 하나의 '인생 캐릭터'를 만드는 데 성공했다.

이날 이정현은 "'반도'에서 민정은 강인한 엄마이자 모성애가 강한 캐릭터다. 나 역시 그런 캐릭터에 납득이 많이 갔다. 더구나 시나리오도 너무 재미있게 읽었다"고 '반도'에 대한 애정을 쏟았다.

그는 액션 연기를 소화한 것에 "나도 나지만 강동원은 정말 액션을 잘하더라. 나는 액션이 처음이라 긴장을 많이 했다. '반도' 촬영을 시작하기 전부터 연상호 감독이 시키지도 않았는데 액션 스쿨을 찾아가서 액션을 연습했다. 땅 구르기부터 온갖 액션을 다 연습했다. 그런데 실전에서는 단순한 액션을 연기하라고 했다. 막상 촬영해보니 오히려 그런 단순한 액션이 강하게 보이더라"고 웃었다.

이어 "'반도'는 정말 큰 어려움 없이 연기했다. 현장에서 연상호 감독과 많은 대화를 나누지 않았어도 괜찮았다. 연상호 감독이 연기 재연을 많이 해줘서 장면을 이해 못 하는 것도 없었고 서로 수월하게 촬영했던 것 같다. 그동안 액션을 정말 해보고 싶었다. 다들 하고 싶어하는 장르인데 이번에 할 수 있게 돼 정말 좋았다"고 덧붙였다.

2020 칸국제영화제 공식 초청작으로 선정된 '반도'는 '부산행' 그 후 4년, 폐허가 된 땅에 남겨진 자들이 벌이는 최후의 사투를 그린 액션 블록버스터다. 강동원, 이정현, 권해효, 김민재, 구교환, 김도윤, 이레, 이예원 등이 출연했고 '부산행' '염력'의 연상호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조지영 기자 soulhn1220@sportschosun.com 사진=NE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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