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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초점] 유준상X송윤아 '우아한 친구들' 스타트…코믹+미스터리 버무린 웰메이드 치정극

고재완 기자

입력 2020-07-12 14:48

수정 2020-07-12 16:07

 유준상X송윤아 '우아한 친구들' 스타트…코믹+미스터리 버무린 웰메이드 …


[스포츠조선 고재완 기자] JTBC 새 금토극 '우아한 친구들'이 기대 속에 시작했지만 기대만큼 큰 방향을 일으키진 못했다.



지난 10일 첫 방송에서 3.2%(이하 닐슨코리아 집계·전국 유료가구 기준)을 기록한 '우아한 친구들'은 11일 2회에서 2.7%로 하락세를 맛봤다.

뚜껑을 연 '우아한 친구들'은 코믹과 미스터리가 조합된 색다른 장르였다. 갑작스러운 친구의 죽음으로 평화로운 일상에 균열이 생긴 20년 지기 친구들과 그 부부들의 이야기를 유쾌하면서도 현실적으로 담아냈다.

특히 안궁철(유준상)과 남정해(송윤아) 부부는 이 이야기의 중심이었다. 모두가 부러워하는 '워너비' 부부라지만 그들만의 비밀을 간직하다 위기를 맞았다. 동네 허름한 호프집을 아지트 삼아 모인 안궁철 정재훈(배수빈) 박춘복(정석용) 조형우(김성오) 천만식(김원해) 등 '아재' 5인방'은 안쓰러움과 웃음을 동시에 만들어냈다.

저마다의 시련으로 현실 중년들이 처한 '웃픈' 공감이 눈길을 끌었다. 여기에 천만식의 죽음과 완벽해 보이는 안궁철의 인생에 생긴 '균열'이 궁금증을 자아내며 유쾌한 웃음과 현실 공감, 짜릿한 서스펜스를 균형감 있게 조율했다는 평이 많다.

5인방의 첫 사랑 백해숙(한다감)도 등장해 '태풍의 눈'이 됐다. 친구들은 안궁철과 백해숙의 관계를 의심하기 시작했고 천만식의 아내 지명수(김지영)는 "내 남편과 남정해가 부적절한 관계였다"고 밝혀 혼란을 가중시켰다.

배우들의 연기는 '명불허전'이었다. 송윤아는 친구들과의 관계에서 구심점 역할을 하며 스토리 전체적인 맥락을 선두에서 끌었다. 중심에서 안궁철 백해숙 정재훈 지명숙에 주강산까지 얽히며 동시다발적으로 사건을 만들어냈다.

유준상은 탄탄한 연기로 긴장감과 몰입감을 선사하며 내공을 발휘하는 중이다. 그동안 드라마와 영화에서 코믹에 미스터리 그리고 악역까지 장르를 불문하고 '팔색조' 연기력을 뽐낸 그는 이번 작품에서 남정해는 물론 친구들 그리고 백해숙과의 관계를 자유자재로 변화하는 감정선으로 표현하며 진가를 확인시키고 있다. 이외 다른 배우들 역시 빈틈없은 연기력으로 극을 메우고 있다.

특히 코믹은 그동안의 미스터리극에서 쉽게 볼 수 없었던 '우아한 친구들'에서 빼놓을 수 없는 잔재미다. 유준상 정석용 김성오 김원해 등 코믹 연기에 일가견이 있는 배우들이 대거 출연해 시청자들을 미소짓게 하는 중이다.

첫 주 시청률은 기대에 못미쳤다. 특히 마지막회 28%가 넘는 시청률을 기록했던 '부부의 세계' 후속이라는 점에서 아쉬울 수밖에 없다. 하지만 웰메이드 치정극으로서의 완성도를 꾸준히 보여준다면 반등의 가능성은 충분하다.

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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