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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타이밍"..송지효→손호준 '우리, 사랑했을까', 4人4色 현실 판타지 로맨스

문지연 기자

입력 2020-07-08 1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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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타이밍"..송지효→손호준 '우리, 사랑했을까', 4人4色 현실 판…
사진=JTBC 제공

[스포츠조선 문지연 기자] 14년의 시간을 뛰어 넘는 4대 1 로맨스가 온다.



8일 JTBC는 새 수목드라마 '우리, 사랑했을까'(이승진 극본, 김도형 연출) 제작발표회를 온라인 생중계로 진행했다. 행사에는 김도형 PD, 송지효, 손호준, 송종호, 구자성, 김민준, 김다솜이 참석했다.

'우리, 사랑했을까'는 14년 차 생계형 독수공방 싱글맘 앞에 나쁜데 끌리는 놈, 잘났는데 짠한 놈, 어린데 설레는 놈, 무서운데 섹시한 놈이 나타나면서 두 번째 인생의 시작을 알리는 '4대 1 로맨스'를 그리는 드라마다. 송지효가 꿈과 사랑을 미루고 살아왔던 '노애정' 역을 맡아 극을 이끌고, 손호준이 나쁘지만 끌리는 베스트셀러 작가 오대오 역을, 송종호가 잘났는데 짠한 톱배우 류진을, 김민준이 무섭지만 섹시한 매력으로 존재감을 나타낼 나인캐피탈 대표 구파도로 분한다. 여기에 노애정의 딸인 하늬(엄채영)의 담임 선생님인 오연우로 분할 구자성과, 아시아의 엔젤이자 톱배우인 주아린으로 분할 김다솜도 4대1 로맨스를 지켜볼 전망이다.

'우리, 사랑했을까'는 애정의 딸 하늬가 아빠 찾기 추리에 돌입하는 이야기. 이와 함께 4대1 로맨스에도 관심이 쏠린다. 연출을 맡은 김도형 PD는 "즐겁고 행복한 드라마다. 그리고 과거 우리가 어떤 사랑을 했는지, 각자 다른 색의 사랑을 다양하게 볼 수 있다. 여러분들과 함께 공감이 되는 지점이 있는 드라마다. 보면서 마음의 힐링도 되고 과거를 추억하고, 그 추억으로 오늘을 살고 내일도 살 수 있는, 여러분을 행복하게 할 수 있는 드라마다"고 설명했다.

이어 김 PD는 연출 포인트에 대해 "한 여자를 둘러싼 네 남자의 사랑이 판타지일 수 있지만, 현실에선 우리가 인지하지 못하지만 어딘가 나를 바라보는 누군가가 있을 수 있다. 그런 부분에서 시청자들의 공감을 얻기 위해 사실적이어야 한다고 생각했다. 사실적으로 표현이 됐을 때 시청자들이 공감하고 누군가 있을 수 있다고 생각할 거라고 생각했다. 최대한 공감하고 사실적으로 볼 수 있도록 신경을 썼다"고 밝혔다.

드라마의 중심은 바로 노애정이다. 14년을 뛰어넘으며 네 남성과 인연을 맺은 여자로 4대1 로맨스를 펼칠 예정. 송지효는 네 남성의 마음을 사로잡은 노애정의 매력에 대해 "사실, 애정이는 사랑 빼고 척척박사인데 사랑은 잘 모른다. 그래서 이들이 저를 사랑하는지 나중에 고백을 받고 알게 된다. 애정이의 가장 큰 매력은 열심히 사는 모습 같다. 뭐든 열심히 하는 마음이 많은 남성들에게 어필을 하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게다가 송지효가 연기하는 노애정은 중학생 딸인 하늬를 둔 엄마. 이에 대해 송지효는 "제가 생각하는 애정이는 너무 어린 나이에 아이를 낳아야 했기 때문에 아이와 같은 시선으로 바라보길 원한다. 듬직하고 받아줄 것 같은 엄마보다는 같이 수다 떨고 놀러 다니는 엄마가 되고 싶다는 생각을 한다. 친구 같이, 친근한 느낌으로 다가가려고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저희 엄마가 또 나오는데, 저희 엄마는 애정이보다 더 친구 같은 느낌이다. 세 모녀 중에 가장 괜찮은 친구는 제가 볼 때 제 딸(하늬)라고 생각한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네 남성 중 오대오를 연기하는 손호준은 "제가 생각하는 오대오의 매력은 당당함 같다. 당당해서 웬만하면 내 이야기를 들을 사람의 감정을 배려할 만 한데, 그러지 않고 자기가 해야 하는 이야기를 주저않고 한다. 그게 단점이 될 수 있는데, 드라마 안에서는 최대한 매력적으로 보이는 것 같았다. 그래서 따로 크게 노력하는 것은 감독님, 배우들과 대화를 많이 나누고 촬영에 임하는 것이다"라고 말했다.

손호준은 "대오의 입장에서는 애정이와 헤어진 이유를 본인에게서 찾는 게 아니라 애정이가 나를 떠났다고만 생각하고 있다. 그 부분에 있다 보니, 글이나 이런 것들도 자신의 피해의식에서 써진 글들이 많다. 자신을 미화하는 장면도 많을 거다. 그러다 보니 실상의 오대오와 글 속의 오대오는 다른 점이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톱배우 류진으로 분할 송종호는 "그동안 점잖은 역할을 주로 했는데, 이번에는 다른 모습이 많이 나온다"며 "오대오와는 달리 제가 못난 놈이고 소심하고 당당하지 못한 성격이다. 3인방인 세 명이 학교를 다닐 때 대오가 적극적으로 다가가고 제가 한 발 물러서는 소심한 모습들이 있었다. 톱스타가 됐음에도 겉모습은 화려하게 꾸며서 살아가지만, 실제로는 순박하고 어린애 같은 모습들이 있다. 그래서 짠한 역할이다"고 설명했다.

가슴 설레는 연하남 오연우를 연기하는 구자성은 캐릭터의 매력에 대해 "연우는 연하남이기도 하지만, 누나에게 부담을 주지 않고 최대한 옆에서 뭔가 필요하거나 그럴 때 미리 챙겨주고 지켜주는 듬직한 연하남의 느낌이다"며 '판타지 캐릭터'로 꼽힌 데 대해 "좋지만, 표현하기가 쉽지가 않다. 너무 완벽하고 실존하지 않는 만찢남 같은 캐릭터다 보니 조금 더 부담이 되는 부분이 있었다. 그런데 캐릭터는 너무 좋다"며 "오대오 역할이 의외로 멋있지 않을까 싶다. 가장 현실적이고 오히려 츤데레 같은 매력이 있어서 멋있지 않나 싶다. 그게 더 매력적이지 않을까"라는 소감을 밝혔다.

거친 남자 구파도를 연기할 김민준은 "짧지않은 공백기를 갖고 있다가 감독님의 러브콜을 받고 기뻤다. 또 극중 가진 캐릭터가 제가 지금 시기에 도전해보고 싶고, 꼭 한 번 제대로 연기해보고 싶은 멋있는 캐릭터라 도전해보게 됐다"며 "극중 초반에 보여지는 것들이 비주얼적 부분, 겉모습도 중요했기 때문에 어떻게 다양하게 보여드릴까 하다가 약간의 노출신이 있는데, 전신 태닝을 하고, 결과적으로는 남자분들이 피부톤이 까매서 별로 티가 안 나더라. 당연히 해야 하는 신체훈련, 운동을 병행했다. 내적인 부분, 구파도의 강인함도 가지려 했다. 상처받고 힘든 사람이 의지하고 싶은 거대한 성을 표현하려 노력했다"고 말했다.

이 배우들을 모은 김도형 PD는 캐스팅 비하인드를 밝히며 "송지효라는 배우 자체가 '노애정'이란 인물과 잘 맞았다. 애정이란 인물이 각박하고 처한 현실이 힘들지만, 희망을 잃지 않는 모습이 있는데 지효 씨를 보면 웃는 눈이 아름답다. 언제나 희망을 잃지 않는 모습이 배우에게 내재가 돼 있었다. 다솜 씨는 만나봤는데, 자체가 명랑 쾌활 발랄하더라. 캐릭터가 거침없이 직진하고 명랑하고 쾌활해서 잘 어울렸고 김민준 씨도 그 자체로 구파도였다. 연우(구자성)는 미팅을 하는데 어느 순간 이 친구가 웃는데 해맑더라. '이런 친구가 연하남을 해야 하는구나'했다. 대오(손호준)도 이 드라마 안에서 가장 현실적이다. 손호준이란 배우가 우리가 쉽게 옆에서 볼 수 있는 친근한 느낌이 있다. 그런 느낌이 좋았다. 류진(송종호)이 의외성이다. 지금까지 의사 역할만 열 몇 번을 했다고 하더라. 풀어진 역할을 한 번 해보고 싶다는 가슴 안의 열망이 느껴졌다. '이걸 하면 새로운 게 나올 수 있겠다'는 기대감을 안고 있다"고 밝혔다.

극중 노애정과 오대오는 14년을 쌓은 '애증'이 있는 관계. 이를 연기한 손호준은 "워낙 송지효 씨가 모든 배우에게 잘 맞춰준다. 그리고 현장에서 편하게 잘 해주셔서 저는 너무 감사하다"고 말했다. 송지효는 "사실 (오대오는) 류진이나 연우나 파도 말고, 저에게는 다른 느낌으로 되게 많이 싸운다. 싸우면서 정이 들고 저에게는 옛날의 그런 느낌과 현재의 느낌이 오고가고 교차하는 것을 느끼게 해주는 친구라, 애와 증을 함께 나누는 친구다. 그게 호준 씨라서 다행이었던 거 같다. 워낙 애드리브도 강하고 현장에서 잘 해줘서 촬영할 때 걱정하고 우려했던 부분들을 수월하게 넘어간 것도 있고, 더 재미있게 찍은 것도 많다. 호준 씨라서 너무 좋다"고 화답했다.

류진은 노애정과 '짠한' 관계를, 오연우는 노애정을 향한 순애보를 보여준다. 또 구파도는 미스터리한 사랑을 간직한 바. 김민준은 "이 여자만큼은 지켜주고 보살피고 싶다는 마음을 키워온 거다"는 의미심장한 말을 남겨 기대감을 높였다. 극중 노애정은 구파도를 '투자자'로만 기억하고 있지만, 둘 사이 14년 전 어떤 '인연'이 있는 것일지 궁금증을 더했다.

여기에 김다솜도 사랑의 작대기를 하나 더 얹는다. 김다솜은 "크고 작은 분란을 만들며서 활력도 주고 상처도 많이 받는다. 미워할 수 없는 매력일 것"이라고 자신했다.

마지막으로 김도형 PD는 "드라마를 보시는 순간 만이라도 여러분이 행복했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했다. 송종호는 "자신이 하고자 하는 것들을 미루지 말고, 용기를 내서 원하는 것을 다 하는 하루하루가 되면 좋겠다"는 메시지를 더했고 손호준은 "노애정에게 구애를 하는 네 남자의 가지각색의 다양한 캐릭터다. 각자의 남자가 본인의 캐릭터를 어떻게 살리며 구애하는지 보시면 좋을 거 같다"고 관전 포인트를 짚었다. 이어 "저희 드라마를 보면 타이밍이 어긋나 주저하는 것들이 있는데 주저 말고 고백해도 될 것 같다"는 메시지를 전했다. 구자성은 "각자의 케미를 보면 훨씬 재미있는 관전포인트가 될 거 같다. 일에 지친 분들이 우리 드라마를 보고 힐링이 되고 좋은 감정이 생기면 좋겠다"고 했다.

김민준은 "첫회부터 무지하게 재미있다. '닥본사'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송지효는 "사랑의 세포를 키우셔서 사랑을 하시면 좋겠다. 오늘(8일) 밤 사랑의 세포를 키우시라"고 부탁했다.

8일 오후 9시 30분 첫 방송.

문지연 기자 lunam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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