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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③] '투게더' PD "외전공개-시즌2? 제작진이 더 욕심"

문지연 기자

입력 2020-07-07 1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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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투게더' PD "외전공개-시즌2? 제작진이 더 욕심"
사진=넷플릭스 제공(좌 조효진 PD-우 고민석 PD)

[스포츠조선 문지연 기자] '투게더' 조효진-고민석 PD가 넷플릭스와의 제작과정에 대해 언급했다.



넷플릭스 오리지널 예능프로그램인 '투게더'는 이승기와 류이호, 언어도 출신도 다른 두 명의 동갑내기 스타가 올여름, 아시아 방방곡곡을 돌며 팬 찾아 떠나는 안구정화 힐링 여행 버라이어티다. 지난달 26일 전세계에 동시 공개된 이후 5개국 이상에서 TOP10 콘텐츠로 꼽히며 뜨거운 인기몰이를 했고, 두 사람이 점점 알아가는 모습이 훈훈함을 안기기도 했다. 여행과 미션을 넘나드는 콘셉트의 촬영 역시 신선했다는 평을 받았다.

두 배우는 2019년 9월, 떠오르는 배낭여행의 성지 인도네시아 욕야카르타에서 여행의 첫 발을 디뎠고, 이어 '천사의 섬' 발리, 태국 방콕, 치앙마이, 네팔의 포카라와 카트만두를 거쳐 다시 서울로 돌아오는 한 달간의 아시아 6개 도시 일주를 펼쳤다. '투게더'는 기존 여행 예능에 국적과 문화가 다른 두 청춘 스타 이승기와 류이호가 함께한다는 차별화를 꾀했다. 여기에 두 사람의 팬들이 추천한 여행지를 시청자들에게도 소개하며 뜻깊은 미션을 수행한다는 점에서도 지금껏 본 적 없는 예능이었음을 자랑했다.

'투게더'는 이미 '런닝맨'과 '범인은 바로 너' 등 여러 예능 프로그램을 성공시킨 바 있는 컴퍼니상상의 조효진-고민석 PD가 함께 만든 예능 프로그램. 류이호 역시 "'런닝맨' 제작진의 신작이라기에 망설임 없이 택했다"는 믿음을 드러낸 바 있다. 조효진 PD와 고민석 PD는 7일 오전 온라인을 통해 스포츠조선과 화상 인터뷰를 진행했다.

'범인은 바로 너'에 이어 '투게더'까지 사전제작 방식인 넷플릭스 예능과 함께한 조효진 PD 팀. 조 PD는 "넷플릭스와 많이 했기 때문에 사전제작 방식이 좋은 거 같다. '범바너'도 그렇지만, '투게더'의 경우에는 저희 가진 예쁜 화면들을 최대한 비슷하게 시청자 여러분께 전달할 수도 있었고, 그래서 더 좋은 거 같았다. 저희도 조금 더 생각을 많이 할 수 있고, 사실은 찍어온 분량이 상당히 많았다. 저희가 고민할 수 있는 시간이 많았다는 점에 대해서는 좋았지만, 일괄 공개에 대해서는 적응이 잘 안 된다. 예능 프로그램은 제 생각에는 프로그램이 나가고 캐릭터가 쌓아지고 반응을 먹고 성장하는 느낌이라고 생각하는데, 아무래도 일괄적으로 공개하다 보면 그런 부분들이 조금 부족한 거 같기는 하다. 그렇지만 좋은 점은 시청자 분들이 한 회 한 회가 컴팩트하게 들어가기 때문에 바로 바로 다음 회를 볼 수 있는 것이 가장 큰 장점이라고 생각한다. 만드는 사람 입장에서는 장단점이 솔직히 있다. 그치만 사전제작은 좋다"고 밝혔다.

이어 조효진 PD는 고민 중인 새로운 예능 포맷에 대해 "'범바너'와 '투게더'는 다르다. '투게더'는 제가 했던 것 중에 제일 말랑말랑한 프로그램이고 '범바너'는 제일 하드하다. 물론 지금도 생각하고 있는 것이 있는데, 조금은 다른 도전을 계속해서 이어 나가고 싶은 생각이 있다. 제가 잘하는 것도 계속 하고 싶지만, 그런 도전의 기회가 주어져서 다행인데, 조그만한 예능 자체의 범위를 조금 넓혀서 가는 게 다양성이랄지 그런 측면에서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그런 부분들을 조금 더 다른 도전으로 해나가고 싶은 생각이 있다. 그런 측면에서 다음 것도 기획하는 부분이 있다"고 말했다.

'투게더'에도 아쉬움이 남았다. 두 배우의 모습이 보기가 좋다는 평과 더불어 이들의 모습을 더 많이 보고 싶다는 평이 이어진 것. 조효진 PD는 외전과 비하인드 등을 공개할 생각이 없느냐는 질문에 "반응이 좋으면 시즌2로 가는 것을 넷플릭스에서 결정하는 것이니, 반응도 지금 좋고 참여했던 연기자들이 시즌2를 가고 싶어하는 경우는 사실 기분이 좋은 상황인 거 같다. 두 사람과 색다르고 즐거운 여행을 계속 함께하고 싶은 생각이 있다. 상황이 상황이기 때문에 빨리 나아져서 한 분이라도 더 많은 분들이 기억할 때 시즌2를 가고 싶은 마음이 굴뚝 같다. 이 나라 저 나라도 저희끼리 생각하고, '어디를 갈까' 고민하고 생각하는데 그 와중에 외전이나 세계를 돌아다닐 수 없는 상황이지만, 두 편에서 네 편짜리 외전이나 두 장소만 괜찮아지면, 이호 씨가 와서 한국의 뭔가를 배우거나 승기 씨가 이호 씨가 있는 곳을 가서 그 나라의 맛있는 거나 문화를 공유하거나 이호 씨가 자기네 나라에서 캠핑을 가고 싶어했다. 그런 것들을 하면 좋겠다"고 말했다.

류이호는 앞선 인터뷰에서 "이승기를 처음 만나기 위해 미션을 수행했지만 편집됐다"고 밝힌 바. 조 PD는 이에 대해 "그 부분도 아깝다. 그때 두 사람이 서로 만난다는 것은 아는데, 서울 시내에서 어떻게 만날지에 대해 합이 얼마나 맞는지 테스트를 해볼까 하는 느낌과, 두 사람에 대해 저희가 알아야 하는 부분이라든지, 기본적인 것도 알아야 하고 두 사람이 어느 정도 합이 맞는지에 따라서 미션이나 이런 것을 조절해야 했다. 그래서 텔레파시로 둘이 만나는 것, 얼마나 빨리 만나는지 간단한 미션을 했다. 그런데 나쁘지 않았다. 꽤 괜찮았는데, 더 좋은 내용들이 많았기 때문에 본편에서는 편집을 할 수밖에 없었다. 둘이 처음 만나면서 좋아하는 모습들이 어색하지만, 잘생긴 둘이 만나니 흐뭇한 것이 있었는데 프로그램을 살리기 위해서는 빨리 여행을 시작하는 모습이 필요하지 않을까 해서 안타깝게도 편집을 할 수밖에 없었다"고 설명했다.

문지연 기자 lunam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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