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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이슈] "해외 세일즈 완판 임박"…K-좀비 바이블 '부산행→반도' 이어진 존재감

조지영 기자

입력 2020-06-30 15:57

 "해외 세일즈 완판 임박"…K-좀비 바이블 '부산행→반도' 이어진 존재…


[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올여름 텐트폴 영화 첫 번째 주자로 출사표를 던진 좀비 액션 영화 '반도'(연상호 감독, 영화사레드피터 제작)가 뚜껑을 열기 전부터 심상치 않은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코로나19 팬데믹 상황에도 해외 185개국 선판매를 달성하며 전 세계 'K-좀비' 신드롬을 예고한 것. 정식 개봉 전부터 전 세계 완판이 임박한 '반도' 앞에 코로나19도 무색할 따름이다.



'반도'의 투자·배급사인 NEW는 30일 "2020년 칸국제영화제에 공식 초청받으며 전 세계의 주목을 받은 '반도'가 개봉 전 185개국 선판매라는 쾌거를 달성했다"고 알렸다.

'반도'는 '부산행'(16, 연상호 감독) 그 후 4년, 폐허가 된 땅에 남겨진 자들이 벌이는 최후의 사투를 그린 작품으로 2016년 한국 영화 최초 좀비를 소재로 한 좀비버스터 '부산행'을 연출해 제69회 칸국제영화제 미드나잇 스크리닝에 초청, 폭발적인 호평을 받으며 전 세계 'K-좀비' 열풍의 서막을 연 연상호 감독의 차기작이다. 앞서 '부산행'은 개봉 당시 160여 개국 판매는 물론 월드 와이드 흥행 수익 1억4000만달러(약 1689억2400만원)를 달성하며 한국 영화의 위상을 드높인바, 이러한 연상호 감독의 '부산행' 이후 4년 만에 등장한 후속편 '반도'는 단연 제작 단계부터 전 세계의 많은 관심을 받아왔다.

그야말로 'K-좀비'의 바이블이 된 '부산행'과 프리퀄인 애니메이션 '서울역'(16, 연상호 감독), 그리고 '반도'까지 '연니버스(연상호 감독+유니버스)'를 구축하며 올여름 관객을 사로잡을 준비를 마친 연상호 감독. 무엇보다 '반도'는 '부산행'보다 더욱 확장된 세계관을 선보일 것으로 기대를 모았다. 위험을 무릅쓰고 폐허가 된 반도로 되돌아온 자와 그곳에서 들개처럼 살아남은 자, 그리고 들개 사냥꾼을 자처하며 좀비보다 더 위협적인 존재가 되어버린 미쳐버린 자들까지. 지옥 같은 세상에서 더 지옥 같이 변해버린 다양한 인간 군상의 이면을 깊이 있게 다룰 전망이다. 재난 영화 장르의 전형에서 벗어나는 반전의 반전을 더한 캐릭터의 향연 역시 기대를 모으는 중. 코로나19 팬데믹 상황에 전 세계 극장가가 고사 상태에 빠진 가운데 '반도'가 위기를 깰 구원투수로 등극하면서 국내는 물론 전 세계 여름 극장가 성수기의 포문을 열 작품으로 스포트라이트를 받게 됐다.

'반도'의 전편인 '부산행' 당시 160여개국에서 선판매돼 K-좀비 열풍을 일으킨 바 있는데 '반도'는 '부산행'의 수치를 압도적으로 뛰어넘는 185개국으로 선판매되는 쾌거를 거뒀다. 여기에 '반도'는 '부산행'이 많은 사랑을 받았던 대만과 싱가포르를 비롯해 홍콩, 태국, 베트남,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일본 등 아시아. 영국, 프랑스, 독일, 스페인, 이탈리아, 러시아 등 유럽. 북미와 남미, 오세아니아뿐만 아니라 인도를 비롯한 남아시아, 중앙아시아, 중동, 스칸디나비아 등 전 세계 완판 규모의 성과를 이루어냈다.

또한 '반도'는 국내 개봉일인 오는 7월 15일에 대만, 홍콩이, 7월 16일엔 말레이시아가 개봉을 확정, 국내 정식 개봉과 동시기 개봉을 해외에서도 준비하고 있어 많은 관심을 받을 전망이다. 이를 시작으로 세계 각지에서 개봉 시기를 점차 확정할 것으로 보여 '부산행'에 이어 '반도'가 다시 한번 전 세계적인 센세이션을 불러일으킬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반도'의 월드 와이드 선판매를 이끈 NEW의 글로벌판권유통사업 계열사 콘텐츠판다는 "여름 성수기를 맞이하는 국내외 영화시장에 힘이 될 수 있는 소식을 전할 수 있어 다행이다. '부산행'의 세계관을 확장시킨 '반도'는 칸영화제 초청 이전부터 바이어들의 최고 관심작이었다. 그동안 꾸준히 세일즈를 진행해왔고, 그 결과 185개국 선판매를 달성했다. 추후 전 세계 완판도 기대된다"고 기록적 성과의 배경에 대해 설명했다.

대개 국내 영화가 해외 190~200개국에 선판매가 됐을 경우 완판이라고 볼 수 있는 상황. 현재 185개국에 선판매된 '반도'는 추가로 5개국 이상 판매 계약이 추진 중이며 이 계약이 성사된다면 어려운 코로나19 상황 속 완판 기록을 세우는 영화로 의미를 남기게 된다.

NEW 관계자 역시 '반도'의 해외 세일즈 상황을 고무적으로 내다보고 있는 상황. NEW 측 관계자는 스포츠조선을 통해 "아직 완판을 확정할 수 없지만 해외 배급사에서는 완판 직전의 상황이라고 한다. 코로나19라는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극장 개봉이 가능한 국가들이 '반도' 개봉 스케줄을 잡고 있다. 아시아 국가 중 일부는 동시 개봉을 준비하고 있고 이런 이유로 '반도'가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해외 극장에도 활력을 가져다줄 수 있는 작품이 되지 않을까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반도'는 순제작비 190억원이 투입된 블록버스터로 순제작비로만 따졌을 때 손익분기점이 누적 관객수 524만명이지만 여러 부가판권 수익이 생겨 현재 250만명으로 손익분기점이 조정된 상태다. 어려운 시국이지만 관객이 '반도'에 많은 관심을 가져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2020 칸국제영화제 공식 초청작으로 선정된 '반도'는 강동원, 이정현, 권해효, 김민재, 구교환, 김도윤, 이레, 이예원 등이 출연했고 '부산행' '염력'의 연상호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오는 7월 15일 개봉한다.

조지영 기자 soulhn1220@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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