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만이 유일한 친구였던 유리가 우연히 다혜(김다예)의 특별한 패밀리를 만나 진정한 성장을 하게 되는 이야기를 담은 휴먼 코미디 영화 '불량한 가족'(장재일 감독, ㈜발자국공장·㈜피투스 제작). 30일 극중 유리 역을 맡은 박초롱이 서울 종로구 삼청동에서 진행된 라운드 인터뷰에서 영화에 대한 이야기를 전했다.
2011년 그룹 에이핑크의 리더로 데뷔해 수많은 신곡을 탄생시키며 9년 장수 아이돌 그룹으로 변치않는 사랑받고 있는 박초롱. 2010년 드라마 '몽땅 내 사랑'으로 처음 연기에 도전한 이후 '아홉수 소년', 웹드라마 '로맨스 특별법' 등에 출연하며 연기자로서의 필모그래피를 쌓고 있는 그가 영화 '불량한 가족'으로 첫 스크린 데뷔에 나섰다.
내성적이기만 했던 성격이 10년 동안 리더로서 에이핑크를 이끌면서 많이 바뀌기도 했다는 박초롱. 그는 "원래 앞에 나서는 것도 안 좋아하고 뒤에만 있는 스타일이었다. 처음에 리더를 맡았을 때는 못하겠다고 말하기도 했다. 도저히 용기가 안났다. 그런데 리더를 맡고 동생들이 생기다보니까 책임감도 엄청 커졌다. 지금은 오히려 동생들이 힘들 정도로 잔소리도 한다"고 말했다. 이어 어린 나이에 데뷔해 어릴 때는 많이 울기도 했다고 고백하며 "마음에 무언가 쌓이면 푸는 법을 몰라서 혼자서 많이 울었다. 그런데 어느 순간부터 멤버들에게 이야기를 많이하기 시작했다. 저의 고충을 말하는 것 자체가 힘들어서 말을 하지 않았는데". 멤버들이 고민을 이야기 할 때 저 또한 드러내기 시작했다. 그때부터 정말 스트레스가 많이 없어졌다. 조금씩 표현하는 법을 알게 됐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