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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유인석, 성매매 알선 인정→아내 박한별 강제휴식…'동업자' 승리 군사재판은?

백지은 기자

입력 2020-06-04 08: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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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인석, 성매매 알선 인정→아내 박한별 강제휴식…'동업자' 승리 군사재…
사진=연합뉴스

[스포츠조선 백지은 기자] 빅뱅 전 멤버 승리의 동업자이자 배우 박한별의 남편인 유인석 전 유리홀딩스 대표가 성매매 알선 등의 혐의를 모두 인정했다.



유인석 측 변호인은 3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 26부(김래니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1차 공판에서 "혐의를 모두 인정한다. 실질적인 가담 정도나 양형에 참작할 사유 등을 정리해 의견서로 제출하겠다"고 밝혔다.

다만 회사 자금 횡령 혐의에 대해서는 사실관계를 인정하나 법리적으로 검토할 부분이 있다며 향후 재판에서 구체적인 의견을 밝히겠다고 전했다. 유인석은 승리와 함께 '버닝썬 게이트'의 주축이 된 인물이다.

'버닝썬 게이트'는 지난해 김상교씨가 성폭행 피해를 당할 위기에 놓인 여성을 구해주고도 버닝썬 관계자와 경찰로부터 가해자 취급을 당했을 뿐 아니라 폭행까지 당했다고 폭로하며 시작됐다. 김씨는 버닝썬과 경찰의 유착관계를 의심했고, 본격적인 수사가 시작되면서 승리와 유인석의 민낯도 드러났다.

버닝썬 사내이사로 재직했던 승리가 유인석을 통해 윤총경과 유착하고 외국인 투자자를 상대로 성접대를 벌였다는 폭로가 이어지며 승리는 연예계에서 은퇴했다. 승리와 유인석은 모두 자신을 둘러싼 의혹에 대해 결백을 주장했다.

그러나 결국 유인석은 2015~2016년 외국인 투자자를 상대로 성접대 한 혐의(성매매 처벌법 위반), 클럽 버닝썬 및 승리 패밀리와 유착한 의혹을 받는 '경찰총장' 윤규근 총경과 접대골프를 치고 유리홀딩스 회삿돈으로 비용을 결제한 혐의(업무상 횡령) 등으로 기소됐다.

승리 또한 성매매, 성매매 알선, 횡령, 식품 위생법 위반 등 7개 혐의로 기소됐다. 경찰은 두 사람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했지만, 법원은 증거인멸이나 도주의 우려가 없다며 이를 기각했다.

이때 박한별은 남편을 구하기 위해 재판부에 자필 탄원서를 제출했다. 박한별은 "남편은 이 상황을 회피하거나 도주할 생각이 전혀 없다. 불구속 상태에서 충실히 조사받을 것을 한 가정의 아내로서 약속드린다"고 밝혔다. 또 지난해 5월에는 SNS를 통해 "모든 논란에 대해 함께 책임감을 느끼고 있다. 어떠한 결과가 나오더라도 이 모든 시련을 우리 가족이 바른 길로 갈 수 있게 인도하는 과정이라 받아들이겠다"고 사과했다.

그렇게 우여곡절 속에서 박한별은 MBC 드라마 '슬플 때 사랑한다' 복귀 신고식을 치렀다. 드라마 방영 중 유인석 사건이 터지며 하차요구가 빗발쳤지만 박한별은 '다른 이들에게 피해가 갈 것'이라며 꿋꿋이 버텨냈다. 그러나 결국 드라마 종영 후에는 연예계 활동을 '강제휴식'하게 됐다. 더욱이 유인석이 모든 혐의를 인정하면서 박한별의 연예계 활동에도 비상이 켜졌다.

유인석이 혐의를 인정하면서 동업자인 승리의 군사재판에도 어떤 영향을 미칠지 관심이 집중된다. 승리는 구속영장 기각 후 군입대 한 상황이라 법원은 군사법원으로 사건을 이관했다. 승리는 여전히 결백을 주장하고 있지만, 유인석이 성접대를 비롯한 혐의를 모두 인정함에 따라 그의 주장에는 신뢰성이 떨어지게 됐다. 과연 승리가 군사재판에서도 승리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박한별은 2017년 윤인석과 결혼, 2018년 4월 30일 득남했다. 백지은 기자 silk781220@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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