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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현장]"젊고 신선한 장르물"…'#살아있다' 유아인X박신혜 표 좀비물, 韓영화 침체기 물리칠까(종합)

이승미 기자

입력 2020-05-27 1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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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고 신선한 장르물"…'#살아있다' 유아인X박신혜 표 좀비물, 韓영화 …


[스포츠조선 이승미 기자]"시나리오에서부터 신선하고 젊은 장르 영화였다." 유아인과 박신혜가 만난 '#살아있다'가 코로나19 침체기를 이겨낼 한국영화의 신의 한 수가 될 수 있을까.



원인불명 증세의 사람들이 공격을 시작하며 통제 불능에 빠진 가운데, 데이터, 와이파이, 문자, 전화 모든 것이 끊긴 채 홀로 아파트에 고립된 이들의 이야기를 그린 생존 스릴러 영화 '#살아있다'(조일형 감독, 영화사 집·퍼스펙티브픽쳐스 제작). 27일 제작보고회를 통해 영화에 대한 이야기를 전했다. 이번 제작보고회는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온라인으로 진행된 가운데, 주연배우 유아인, 박신혜가 참석했다. 미국에 체류하던 조일형 감독은 코로나19로 인해 입국이 어렵게 돼 아쉽게 제작보고회 불참했다.

코로나19로 침제될 극장가에 활기를 불어넣어줄 작품으로 기대를 모으는 '#살아있다'는 전 세계 장르 영화 팬들의 관심을 받고 있는 K-좀비 열풍을 이어받을 것으로 기대되는 작품. 원인불명 증세의 사람들이 공격해오는 좀비물로서의 재미와과 아파트라는 한정된 공간에서 펼쳐지는 밀실 스릴러서의 매력을 동시에 갖춘 작품이 될 것으로 눈길을 끌고 있다.특히 이번 영화는 유아인과 박신혜, 연기력과 스타성을 모두 갖춘 두 스타의 만남으로만으로 영화팬들의 기대를 불러모으고 있다. 유아인은 세상과 단절된 채 혼자 남겨진 유일한 생존자 준우 역을 맡아 극한에 내몰린 캐릭터의 절박하고 막막한 상황을 현실적이고 생생한 연기로 새로운 변신에 대한 기대를 높인다. 여기에 도심 한가운데 고립된 또 다른 생존자 유빈 역으로 남다른 생존 능력을 보여줄 박신혜는 침착하면서도 거침없이 위기에 맞서는 캐릭터로 극에 활력을 불어넣을 예정이다.

이날 유아인 극중 연기하는 준우라는 캐릭터에 대해 "일단 게이머이자 유튜버이다. 그리고 좀 덜 떨어진 친구다. 하지만 허술하지만 귀엽고 평범하고 친근한 이미지를 가진 캐릭터다"고 설명했다. '국가부도의 날' 이후 2년만에 새 작품으로 돌아오는 그는 "'국가부도의 날'에서 워낙 얄밉고 현실주의자였던 친구를 연기한 이후 새로운 캐릭터로 돌아오게 됐다"며 "완벽하진 않고 엉성하지만 친근한 매력이 있는 친구다. (극중 생존 환경에서) 장점이 있다면 준우는 인터넷 방송을 하는 친구이고 얼리어답터라서 기계 혹은 도구에 대한 접근을 다양하게 시도한다는 점에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MC박경림이 "유아인 씨도 극중 캐릭터와 비슷하게 얼리어답터 아니냐"고 묻자 유아인은 "나도 한때는 얼리어답터다. 그 말이 생겨날 때쯤에는 얼리어답터였다. 지금은.."이라고 말을 흐려 웃음을 자아냈다.유빈 역의 박신혜는 "유빈은 평소에도 굉장히 방어 기제가 심한 친구다. 평소에도 방어적 태도가 과한 친구인데 그러다보니 본의 아니게 놓여진 상황에 적합해져버린 친구다. 겁도 많고 포기하고 싶지만 자기 자신을 지키기 위해 생존본능이 뛰어난 친구다"며 "유빈의 담력, 겁이 없는 부분은 담았다. 그 밖에 철저한 모습은 저와 반대다. 담력 하나는 저와 비슷한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번 작품을 통해 처음으로 호흡을 맞추는 박신혜와 유아인은 서로와의 호흡에 대해 만족감을 드러냈다. 박신혜는 "(유아인의) 임기응변이 정말 탁월하다. 그리고 아이디어를 현장에서 굉장히 많이 낸다. 그런걸 보고 굉장히 신선한 충격이었다. 그래서 현장에서 함께 연기하는 게 정말 재미있었다. 매번 '오늘은 어떤 아이디어를 던져주실까' 기대가 컸다"고 말했다.

이에 유아인은 "이번 영화는 유난히 아이디어를 내고 애드리브를 하는게 많았다. 아무래도 캐릭터가 자유로운 인물이라서 현장에서 즉각적으로 표현하는 연기를 하려고 했다. 제가 하는 애드리브가 콘티에 없는 것들이라서 신혜씨가 당황하셨을수도 있는데 정말 잘 맞았다. 함께 토의하고 토론하면서 함께 동료의식의 고취하는 듯 느끼는 순간이 많았다"고 만족스러워 했다.두 사람은 '#살아있다'를 택한 이유도 서로에 있었다고 말하며 분위기를 화기애애하게 이끌었다. 박신혜는 "장르물을 생각하면 다양한 인물과 공간의 결합이 생각되는데 고립된 공간에서 혼자 살아남는 다는 설정이 신선했다"며 "그리고 유아인 씨가 하신다는 이야기를 들으니까 정말 작품과 잘 어울린다고 생각이 들더라. 이 작품을 택하게 된 결정적 이유가 바로 유아인씨다. 정말 너무 같이 연기하고 싶었다"며 웃었다.

이에 유아인은 "저도 이 영화를 왠지 박신혜씨가 할거 같아서 선택했다"고 화답하며 밝게 웃었다. 이어 "이 영화의 시나리오에서는 장르적 쾌감 시원시원함이 느껴졌다. 장르적 재미가 있으면서도 인물 중심으로 내밀하고 깊게 들어가면서도 에너지가 느껴지는 신선하고 젊은 영화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서로를 향한 칭찬은 이것으로 그치지 않았다. 박신혜는 "예전에 유아인씨를 사석에서 만난적이 있다. 굉장히 새로웠다. 언젠가 작품으로 만나고 싶었다. 함께 하면 어떨까라는 궁금증과 기대감을 자아내는 배우인 것 같다. 제 기대 이상으로 멋있는 사람이었다"고 말했고 유아인은 "저도 신혜씨가 꼭 한번 만나고 싶었던 배우였다. 신인시절에 10대 초반에 사석에서 봤었는데 활동을 하면서 왜이렇게 못만날까 싶었다. 만약 신혜씨와 작품으로 만나게 되면 로맨틱 멜로물에서 만나게 되면 어떨까 싶었다. 아무래도 박신혜씨가 로맨틱 코미디를 많이 하시고 또 제가 신혜씨의 로코 연기를 너무 좋아해서 함께 얹혀가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었다"고 말했다. 이를 들은 박신혜는 '안그래도 둘이 현장에서 꼭 다른 장르에서 꼭 만나자는 이야기를 했었다"며 웃었다.

한편, '#살아있다'는 단편 영화 '진'(2011)을 연출한 조일형 감독의 장편 영화 데뷔작이다. 6월 말 개봉 예정이다.

이승미 기자 smlee0326@sportschosun.com, 사진 제공=영화사 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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