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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행 저지르고도 뻔뻔해"…故 구하라 오빠, 친모·최종범 향한 분노 [종합]

이우주 기자

입력 2020-04-10 2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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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행 저지르고도 뻔뻔해"…故 구하라 오빠, 친모·최종범 향한 분노


[스포츠조선닷컴 이우주 기자] 고(故) 카라 출신 구하라의 친오빠 구호인 씨가 친모와 전 남자친구 최종범을 향한 분노를 표했다.



구호인 씨는 10일 CBS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했다. 이날 구호인 씨는 동생이름을 딴 이른바 '구하라 법'에 대해 언급했다. '구하라 법'은 부모가 자녀에 대한 양육 의무를 저버렸을 경우 자녀의 유산을 상속받지 못하게 하는 내용의 법으로, 구호인 씨는 국회에 '구하라 법' 입법 청원을 했다. 구호인 씨는 "법이 부당하더라. 상속법이라는 게 60년 전에 개정이 됐다. 그런데 이 법이 지금까지도 이어지고 있다. 현대 사회에 맞지 않는 법이라는 생각이 들었다"며 "저에게는 혜택이 안되지만 그래도 이게 바뀌었으면 하는 바람과 동생의 이름을 따서 동생에게 주는 마지막 선물이라고 생각한다"라며 '구하라 법' 입법 청원을 한 계기를 설명했다.

구호인 씨에 따르면 구하라, 구호인 씨의 친모는 20년 전 두 사람과 연락을 끊은 뒤 한 번도 찾아오지 않았다. 하지만 구하라가 세상을 떠난 후 나타나 상속을 주장하고 있다고. 구호인 씨는 "친모께서 장례식장 오셔서 동생 지인들, 연예인들한테 '하라 봐줘서 고맙다', '내가 하라 엄마다'라고 하는 게 너무 화가 나더라"라며 "자기가 상주복을 입겠다고 얘기하셨는데 저는 반대를 했다. 그런데 휴대폰으로 녹음을 하고 있더라. 화가 나서 그 자리에서 쫓아냈다. 추후에 든 생각인데 처음부터 장례식장을 오시면서 그냥 상속에 대한 증거를 수집하려는 행동 같다"고 밝혔다.

현행법상 구하라의 친부, 친모는 5대 5로 상속 재산을 나누게 되어있다. 구호인 씨는 이에 대해 "일단 입법 청원이 잘 통과돼서 이 법이 개정됐으면 좋겠다. 이게 저희한테 적용 안 되지만 그래도 앞으로 피해 보는 사람들이 더 이상 발생되지 않았으면 좋겠다"며 "그쪽에서는 절반을 법적으로 가져가게, '악법도 법이다'라고 계속 주장을 하고 있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구호인 씨는 구하라의 전 남자친구인 헤어 디자이너 최종범도 언급했다. 최종범은 여자친구였던 구하라를 폭행, 협박한 혐의로 2018년 기소됐다. 협박, 강요, 상해, 재물손괴, 성폭력범죄의처벌등에관한특례법위반(카메라 등 이용 촬영) 등 5개 혐의를 받고 있는 최종범은 지난해 8월 1심에서 징역 1년 6개월에 집행유예 3년을 선고 받았다. 1심 판결을 받은 후 최종범은 미용실 오픈 파티를 여는 모습을 SNS에 게재해 논란을 샀다.

구호인 씨는 "그렇게 악행을 저지르고도 너무 뻔뻔하게 자기 (미용실) 오픈 파티를 SNS에 올리는 것 자체가 너무 화가 난다"며 "너무 뻔뻔스러워서 제가 전화를 해서 욕도 할 수 없었고 그냥 보고 있었다"고 분노했다. 이어 구호인 씨는 "내 동생만 생각하면 눈물 밖에 안 난다. 가엾고 짠하기도 하고. 그런데 부디 거기에서는 그냥 행복했으면 좋겠다. 하라야, 거기서는 행복했으면 정말 좋겠다. 보고 싶다. 많이"라며 인터뷰를 마쳤다.

한편, 최종범은 1심에 불복해 항소장을 제출했으며, 최종범에 대한 항소심은 오는 5월 21일 열린다.

wjle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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