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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④] '미스터트롯' 서혜진 국장 "방송가 '트로트 코인'? 감사한 일"

문지연 기자

입력 2020-03-26 1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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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스터트롯' 서혜진 국장 "방송가 '트로트 코인'? 감사한 일"
사진=TV CHOSUN 제공

[스포츠조선 문지연 기자] '미스터트롯'의 역사를 만든 TV CHOSUN 서혜진 국장이 트로트 장르 예능프로그램들의 등장에 대해 언급했다.



'미스트롯'에서 시작된 열풍이 '미스터트롯'으로 정점을 찍었다. 그야말로 역대급 또 역대급이었다. 시청률부터 실시간 문자투표까지, 매순간 상상을 초월했던 TV CHOSUN '내일은 미스터트롯'이 14일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미스터트롯'은 결승전이었던 12일 전체시청률 35.7%를 기록, 마의 35%마저 정복했다. 결과 발표를 위해 14일 특별 편성된 생방송도 28.7%를 찍으며 대한민국 예능계의 새 역사를 완성했다.

결승전은 각본없는 드라마였다. 톱(TOP)7 장민호, 김희재, 김호중, 정동원, 영탁, 이찬원, 임영웅이 영예의 최종 진(眞)을 놓고 치열한 경쟁을 벌였고, 최종 우승자는 마스터 점수 50%, 대국민 응원 투표 점수 20%, 실시간 문자 투표 점수 30%를 적용해 결정될 예정이었다. 그러나 생방송 진행 중 773만1781콜이라는 유례없는 대국민 문자 투표가 단시간에 몰리며 서버가 마비됐다. 결국 공정성을 양보할 수 없다고 판단, 결과 지연 발표라는 특단의 조처가 내려졌다. 추가 생방송을 통해 결과를 발표한 것도 오디션 프로그램 사상 처음 있는 일이었다.

그리고 최고가 가려졌다. 지난 3개월 간 대한민국을 진하고 뜨거운 '트롯의 맛'에 취하게 만든 트롯맨들 중 영예의 1위인 진은 임영웅이었다. 그는 실시간 국민투표에서 쏟아진 유효 투표 수(542만8900표)중 137만4748표(25.32%)를 받아 '최후의 트롯맨'으로 결정됐다.

서혜진 국장은 26일 오전 상암동에서 '미스터트롯' 종영 인터뷰를 진행했다. '미스트롯'과 '미스터트롯' 이후 방송가에는 트로트 열풍이 일었다. 서 국장은 "초반 이 방송사로 왔을 때에는 섭외가 힘들었다. 그래서 저는 뉴 페이스들을 섭외를 해야 하는 것이 주력이었다. 그래서 그들과 저희 모두에게 좋은 것이라고 생각했다. 다른 프로그램들은 그 속에서 변주를 해나가는 건데 그런 것들이 트로트라는 장르를 탄탄하게 만들어준다고 생각한다. '트로트 코인'이라고 하는데, 그거도 저희에게는 감사한 일이다"고 말했다.

이어 "제작진 스스로의 양심이나 자신감의 표현들이라고 생각한다. 그걸 쉽게 버리는 사람도 있지만 어떤 사람들은 자신감을 지키지않나. 그런 부분에 대해 비난하거나 얘기하고 싶지 않다. 여유롭게 바라보는 중이다"며 "저희는 쇼적인 부분을 더 강화시켰다. 퍼포먼스. 트로트를 하는데 봉을 타냐고 하더라. 저희 애가 미국에 있는데 봉춤을 추는 걸 보고 깜짝 놀랐다더라. '왜 봉을 타지' 이런 생각이 들었다고 했다. 저희는 상상할 수 없는 부분에 도전했고 그걸 시청자들이 받아줬다고 생각했다. 그걸 답아내려고 했던 노력들이 다른 곳들과는 차별화되지 않았나 싶다. '미스터트롯'의 쇼는 다르다는 걸 보여줬다고 생각한다. 한계를 짓지 않는다는 것이 가장 큰 차별점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문지연 기자 lunam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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