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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줌人]은지→고아라→혜리→전미도…낯선 신예, 신원호PD 新뮤즈 탄생하나

고재완 기자

입력 2020-02-28 0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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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지→고아라→혜리→전미도…낯선 신예, 신원호PD 新뮤즈 탄생하나


[스포츠조선 고재완 기자] 이번에도 '신원호 매직'이 통할까.



신원호 PD의 신작 tvN '슬기로운 의사생활'(이하 슬의생)이 내달 12일 첫 방송한다. '슬의생'은 신 PD의 전작과는 다른 점이 꽤 많다.

가장 큰 특징은 그동안 신인급 남배우와 비교적 이름이 알려진 여배우를 주연으로 캐스팅한 것에 비해 이번 '슬의생'에서는 주연급 남자배우를 포진 시키고 신인급 여배우를 배치했다는 것이다.

'응답하라 1997'에서는 배우로 경험이 전무한 '슈퍼스타K1' 1위 출신 서인국과 걸그룹 에이핑크의 정은지를 멜로라인으로 엮었다. '응답하라 1994'에서는 고아라와 당시로서는 신인이었던 정우, 유연석을 배치했다. '응답하라 1988'에서도 걸스데이 이혜리와 함께 류준열 박보검 등을 내세웠다.

하지만 '슬의생'은 조정석 유연석 등 남자배우들은 여느 드라마에서도 원톱주연이 가능한 톱배우들이다. 대신 홍일점 신경외과 교수 송화로 분한 전미도는 연극무대에서 주로 활약한 배우지만 드라마 출연은 처음일정도로 신인급이다. 때문에 전미도가 이전 '응답하라' 시리즈의 여주인공들 같은 폭발력을 보여줄 수 있을지도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슬기로운 감빵생활'은 감옥에서의 생활이 이야기의 주를 이뤘기 때문에 남자들만의 에피소드가 대부분이었다. 하지만 '응답하라' 시리즈는 주 스토리가 여주인공의 남편찾기였다. '응답하라 1997'에서는 서인국과 이호원 중 누가 은지의 남편이 될까였고 '응답하라 1994' 역시 정우와 유연석 중 고아라의 남편을, '응답하라 1988'도 류준열과 박보검 중 이혜리의 남편을 찾는 것이 큰 이야기의 줄기였다.

물론 '슬의생'의 스토리가 공개되기 전이기 때문에 '남편 찾기'가 아닐 수도 있다. 하지만 공개된 티저 예고편과 20년지기 친구들의 케미스트리를 담는다는 한줄 스토리를 봤을 때 기존 '응답하라' 스토리의 변형일 가능성이 높다. 네티즌들 사이에서 이미 조정석 유연석 정경호 중 전미도의 남편이 누구인가로 벌써부터 갑론을박이 벌어지고 있다.

전미도가 맡은 송화는 의대 동기 5인방의 실질적인 정신적 지주다. 송화 캐릭터는 단점이 없는 게 단점일 정도로 매사 완벽하고 똑 부러지는 인물로 그려진다. 최근 공개된 스틸 속 전미도의 모습은 시크함과 털털함이 동시에 느껴져 그의 다채로운 매력을 기대케 한다.

매 작품마다 새로운 원석을 발굴해온 신 PD와 이우정 작가가 선택한 배우라는 것만으로도 전미도에 대한 기대는 높아진 상태다. 전미도는 14년동안 다양한 뮤지컬과 연극에 출연, 꾸준하게 본인만의 필모그래피를 쌓아와 연기력에 있어서는 의심할 여지가 없다.

전미도는 "너무 재미있어서 다음 회가 기대되는 대본이었다. 기존의 의학 드라마와는 확실하게 차별성이 있는 작품이라고 생각한다"며 "신인의 마음으로 열심히 촬영하고 있으니 지켜봐달라"고 작품에 임하는 소감을 전하기도 했다.

전미도가 정은지, 고아라, 이혜리에 이어 신PD의 새로운 '뮤즈'로 떠오를 수 있을까.

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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