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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스터트롯' 이찬원, 25세 찬또배기의 '잃어버린 30년' 객석 울렸다

이유나 기자

입력 2020-02-27 23:27

'미스터트롯' 이찬원, 25세 찬또배기의 '잃어버린 30년' 객석 울렸다


[스포츠조선 이유나 기자] 이찬원이 '잃어버린 30년'으로 객석을 울렸다.



27일 방송한 TV조선 '미스터트롯'에서는 상위권 우승 후보자들이 결승전으로 가는 마지막 관문인 준결승, '레전드 미션'이 이어졌다. '레전드 미션'은 대한민국 트로트계를 대표하는 남진, 주현미, 설운도의 히트곡 중 한 곡을 참가자들이 직접 선택해 전설 눈 앞에서 부르는 방식으로 도전자들에게는 중압감이 클 수 밖에 없는 최종 관문.

이날 찬또배기 이찬원은 "잔잔하게 울림을 줄수 있는 노래를 하고 싶다"며 평소의 활기찬 곡이 아닌 설운도가 부른 '잃어버린 30년'을 선곡했다.

그는 "우리 민족의 아픔이 담겨있는 노래인데 제가 그 아픔을 잘 모르기 때문에 감정을 이입하는게 어려웠다"며 25세가 재해석한 '잃어버린 30년'을 선보였다.

객석은 당시의 아픔을 알고 있는 노령의 팬들이 눈물을 훔치기도 했다. 노래가 끝나자 조영수 마스터는 "지금까지 이찬원 씨 긍정적인 기운을 느낄 수 있는 맞춤곡을 선보였는데 이번 곡은 선곡에서 걱정을 많이 했다. 하지만 1절 첫소절부터 확실한 감정 몰입을 느꼈다. 감정에 푹 빠진 표정에서 정말 잘 부르는 가수들 모습이 엿보였다. 훌륭하게 해냈다. 이 친구가 이 노래를 함으으로써 밝은 노래만 하는 가수가 아니라 한 맺힌 노래도 잘 할수 있는 가수라고 생각 들었다"고 극찬했다.

원곡자 설운도는 "이 힘든 노래를 연습하고 이 순간까지 불러오면서 고생했을거라는 생각이 든다. 제가 가지고 있지 않은 구성진 꺽기까지 구사했다. 그 당시 실향민들의 아픔을 잘 모르는 나이인데도 충분히 이해를 하고 들었는데 이 정도면 좋은 점수를 주고 싶다. 정말 잘했다"고 박수를 보냈다.

박명수는 "'이산가족 찾기' 방송을 봤으면 이 느낌을 확실히 아실 것 같은데 봤어요?"라고 물었다. 이에 이찬원이 "네! 봤습니다"라고 답하자 박명수는 "한번 더 보세요. 보고 보고 도 보세요"라고 조언해 웃음을 유발했다.

이찬원은 마스터 총점 916점을 받았다.

ly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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