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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목식당' 팥칼국숫집, 백종원도 못 꺾은 고집→아쉬운 솔루션 종료 [SC리뷰]

이우주 기자

입력 2020-02-06 0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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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목식당' 팥칼국숫집, 백종원도 못 꺾은 고집→아쉬운 솔루션 종료


[스포츠조선닷컴 이우주 기자] '골목식당' 팥칼국숫집의 고집은 결국 꺾이지 않았다.



5일 방송된 SBS 예능프로그램 '백종원의 골목식당'에서는 홍제동 문화촌의 마지막 이야기가 그려졌다.

좁혀지지 않는 의견 속 마지막 촬영일을 맞은 팥칼국숫집. 사장님 부부는 백종원의 말대로 국산 팥을 팔기로 결정했지만 조리 방식은 기존의 방식을 고수하겠다고 밝혔다. 숙달이 안 된다는 것. 시간이 오래 걸린다는 이유로 옹심이를 직접 만들지 않고 시제품을 쓰기로 했다. 뿐만 아니라 백종원이 알려준 원가 계산도 하지 않은 채 국산 팥이 비싸다고 토로하기도 했다.

백종원은 "방송 나간 후에 원래대로 돌아간다"며 "제가 장담하지만 여기는 원래대로 돌아갈 확률이 80%"라고 일침했다. 이에 사장님은 "내기하자"며 "3개월 동안 안 바뀌면 뭐 줄 거냐"고 되물어 백종원을 당황하게 했다.

팥옹심이를 맛본 백종원은 "팥만 바꿔도 맛있는 팥옹심이 맛이 난다"며 중국산에서 국산으로 팥을 바꾼 것을 칭찬했다. 여전히 팥맛에 대한 아쉬움을 드러내며 "왜 내가 집에서 혼자 한 것만도 못하냐"고 중얼거렸고, 이에 사장님은 "비법 좀 알려달라"고 요구했다.

자칭 '팥 전문가' 김성주는 옹심이에 아무 맛이 나지 않는다며 "사장님이 요리하는 걸 봤는데 물을 한 바가지 더 넣으시더라. 거친 맛이 살아있어야 하는데 묽다"고 레시피를 고쳐달라고 설득했다. 그러나 사장님은 "찹쌀을 너무 많이 넣었나 보다"라고 다른 소리를 했다.

심지어 팥옹심이 가격도 천 원 올린 8000원에 판매하겠다고 말해 백종원과 김성주를 또 한 번 당황하게 했다. 백종원은 "이렇게 파는 건 죄악이다. 지금 와서 국산 쓰니까 (가격을) 또 올리자고 하는 건 망하자는 거다"라고 경악했다.

결국 폭발한 백종원은 "그렇게 편하게 장사하는 사람이 어디 있냐. 나머지 가게는 돈을 거저 버는 줄 아냐"며 "골목식당은 계단을 밟아 올라가는 거다. 손님이 많아져서 나한테 돈을 벌 수 있는 기회를 주는 것"이라고 이야기 한 뒤 자리를 떴다.

감자탕집 사장님 모자는 신메뉴 갈비탕 연습에 한창이었다. 그러나 백종원의 레시피 대로 갈비탕 국물을 냈지만 원하는 맛이 나지 않았고, 사장님은 "내놓기 부끄럽다"며 당황했다. 갈비탕을 맛본 백종원은 물의 양이 적어 맛이 나지 않은 것이라 추측했다. 물을 추가하자마자 육수의 맛이 잡혔고, 백종원은 양파의 양을 줄이라고 조언했다. 백종원은 일주일 동안 연습 기간을 주고, 결과에 따라 신메뉴 확정 여부를 결정하겠다 했다.

일주일이 지나고, 백종원은 사장님이 그 동안 연습한 갈비탕을 다시 맛봤다. 밥 한 공기를 순식간에 비운 백종원은 단박에 합격점을 줬다. 신메뉴로 정한 후 백종원은 하루 목표량을 물었고, 사장님은 하루 10그릇에서 천천히 늘리겠다고 답했다. 이어 김자탕과 신메뉴 갈비탕을 맛보기 위해 육중완 밴드가 찾아왔다. 갈비탕을 맛본 강준우는 "돼지 누린내가 날 것 같았는데 안 난다"고, 육중완은 "새로운 해장국"이라고 호평했다.

레트로치킨집은 신메뉴 갈비치킨 판매를 앞두고 있었다. 대용량 소스 만들기에 익숙하지 않은 사장님은 맛을 내는데 어려움을 느낀 듯했다. 소스 조리 전 백종원은 하루 판매 목표를 설정해야 한다고 했고, 사장님 부부는 하루 70마리만 팔기로 결정했다. 백종원이 "100~200마리는 안 파냐"고 물었지만 "그 이상은 힘들다. 욕심 안 내려고 한다"고 거절했다. 맛도 잃지 않고, 사장님 부부의 체력적인 부담을 덜 수 있는 방안이었다. 백종원은 대용량 조리에 맞게 레시피를 업그레이드했다.

신메뉴를 가장 먼저 맛볼 손님은 래퍼 그레이와 우원재. 홍갈비치킨을 맛본 우원재는 "이런 기름지고 한 거를 조금 먹고 나면 물린다. 그런데 이건 계속 먹을 것 같다"고 호평했다. 그레이 역시 "바삭바삭하다"며 "나는 매운 걸 잘 못 먹는데 이 정도가 좋다. 더 매우면 열 받는다"라고 호평했다. 작은 치킨 조각도 퍽퍽한 살을 안 좋아하는 손님들에게 만족을 줄 수 있는 포인트 중 하나였다. 우원재와 그레이 외의 손님들도 홍갈비치킨에 만족했다.

wjle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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