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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라스' 온주완 '도로 위의 영웅' 등극→박정아 '성형설' 해명

조윤선 기자

입력 2019-12-12 0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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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라스' 온주완 '도로 위의 영웅' 등극→박정아 '성형설' 해명


[스포츠조선 조윤선 기자] '라디오스타' 온주완, 박정아, 오창석, 마이클 리가 센스 넘치는 입담을 자랑했다.



11일 방송된 MBC '라디오스타'는 '일로 만난 사이' 특집으로 꾸며져 뮤지컬 '여명의 눈동자'의 주역 온주완, 박정아, 오창석, 마이클 리가 출연했다.

온주완은 뮤지컬을 하면서 '완벽주의자'가 된 이유를 밝혔다. 그는 "보통 두 달 정도 뮤지컬 연습을 하는데 난 하루도 안 빠진다. 내가 없을 때 내 역할의 다른 친구에게 디렉션을 주면 난 캐치를 못 하니까 내 연습이 아닐 때도 간다. 내가 할 때는 주지 않은 디렉션을 줄까 봐"라고 말했다. 이어 "불안한 게 있어서 그랬던 거다. 뮤지컬을 정말 좋아하는 팬들이 매체 배우가 인지도를 갖고 들어와서 왜 굳이 뮤지컬 주인공을 꿰차냐고 생각하는 게 싫어서 이 자리에 있으려면 그만큼의 노력도 하고, 성과도 보여줘야겠다고 생각해서 시작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또 이날 온주완은 과거 성추행을 당할 뻔한 시민을 구하고, 저혈당 쇼크가 온 당뇨 환자를 구했던 일화를 공개하며 '도로 위의 영웅'으로 등극했다. 그는 "친구와 차를 타고 가는데 자동차 도로 갓길에서 어떤 여자분이 맨발로 역주행하면서 뛰고 있었다"며 "차를 태우고 이야기를 들었더니 영어 선생님이 차에서 성추행하려고 해서 도망쳤다더라. 진정시키고 집에 데려다주려고 하는데 성추행범의 차를 발견했다. 가서 봤더니 외국인 강사여서 '우리나라에서 이런 짓 하지 마'라고 경고한 후 여자분을 집까지 안전하게 데려다줬다"며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이어 "그때 어린 나이였으니까 친구랑 서로 '우리 좀 멋있었다'고 뿌듯해했다"고 덧붙여 웃음을 안겼다.

이 외에도 온주완은 비, 윤계상과 가평에 놀러 가는 길에 저혈당 쇼크로 쓰러져 있는 당뇨 환자를 구한 적이 있다고 밝혔다. 그는 "먼저 기도 확보한 후 흉부 압박도 해소하고, 당뇨 환자니까 당분 있는 음식이 필요해서 주변에서 초콜릿과 사탕을 받아오고 그랬다"고 밝혀 감탄을 자아냈다.

13세 연하 이채은과 공개 연애 중인 오창석은 이날 연애 이야기를 꺼내는 것에 대해 부담감을 토로했다. 그는 "뮤지컬팀으로 나왔는데 기사는 연애 위주로만 나가니까 부담스럽긴 하다"고 밝혔다. 또 "내가 얘기한 그대로 전달되면 좋은데 사람들이 진도를 앞서간다. 연애 시작한 지 200일 정도 됐는데 사람들은 결혼 언제 하냐고 물어본다"고 털어놨다.

이어 이채은과의 열애 근황에 대해 "시간 날 때마다 만나는데 그 친구가 생각보다 바쁘다. 자주는 볼 수 있는데 짧게밖에 못 봐서 너무 아쉽다"며 애정을 과시했다.

또 '포스트 최수종'이라는 별명에 "내가 했던 이벤트들은 혼자 할 수 있는 규모의 것들보다 큰 게 많았다. 생일 때 장소를 대관하고, 오케스트라 밴드 섭외하는 것들이다. 근데 개인적으로는 하기 힘들어서 '연애의 맛' 제작진 도움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쥬얼리 해체 후 10년 만에 '라디오스타'에 출연한 박정아는 "쥬얼리 마지막 고별 무대가 후회된다"고 고백했다. 2010년 쥬얼리 고별 무대 때 눈물을 쏟은 멤버들과 다르게 혼자만 덤덤히 눈물을 참았다는 그는 "난 마지막이니까 무대의 모습을 다 담고 싶었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마지막 무대 모습을 우는 모습으로 남기지 말아야겠다는 생각으로 이를 악물고 참았는데 나 빼고 다 울고 있더라. 시간이 지나고 보니까 '나도 울면 화제라도 됐을 텐데 그냥 자연스럽게 할걸'이라는 생각이 들었다"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또한 쥬얼리 해체 이후 TV를 끊었다는 그는 "음악방송을 볼 자신이 없었다. 무대가 그리워서 방송을 보는 게 버거웠다"고 밝혔다. 이어 "쥬얼리 10년 활동을 하면서 단 한 번도 콘서트를 해본 적이 없는데 콘서트는 해보고 싶다"고 덧붙였다.

지난 2013년 갑상샘암 수술 소식을 알려 놀라게 했던 박정아는 "암 판정 당시 오히려 후련했다"고 털어놨다. 그는 "고등학교 때부터 갑상샘 기능 항진증을 앓아서 늘 약을 먹었다. 평생 달고 살았을 염증이고, 어차피 약도 평생 먹어야 하는데 이렇게 됐다고 하니 '이참에 수술해서 완치하자. 더 나빠지지 않게끔 만들자'고 긍정적으로 생각하려고 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과거 영상 보면 내 목이 항상 부어있는데 수술 후 부기가 빠지니까 내 목이 이렇게 가는 줄 몰랐다"며 "갑상샘암 환자들에게 약을 잘 먹으라고 하고 싶다. 난 임신해서도 처방에 맞게 약을 먹고, 약으로 호르몬 조절해서 건강하게 아기 출산했고 이후에도 열심히 챙겨 먹어서 완치됐다"고 밝혔다.

이 밖에도 박정아는 현역 골프 선수인 남편 전상우와의 에피소드, 출산 후 불거진 성형설에 대해서 해명했다. 특히 성형설에 대해서는 "산후 조리원에서 사진 찍어 올렸는데 성형설에 휩싸였다. 결혼 후 인상이 변한 거 같기도 하지만, 임신 후 16kg이 쪘다. 그리고 출산 후유증까지 생겨서 조금 달라졌다"고 설명했다. 이어 "내가 기사가 나면 댓글이 적은 편인데 그 사진에는 댓글이 엄청 달렸다"며 "갑자기 성형설이 났는데 성형한 거 아니니까 오해 안 했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마이클 리는 뮤지컬 계의 성지 브로드웨이에서 '미스 사이공'으로 데뷔, 이후 '알라딘', '노트르담 드 파리' 등 유명 작품을 거치며 이름을 알렸다. 그는 자신의 인지도에 대해 묻자 "내가 얼마나 유명한지는 모르겠지만 잘나가는 배우였다"고 답했다. 이어 "미국에서 동양인 배우가 많이 있지만, 일하는 건 어렵다. 미국인 역할은 항상 백인만 생각한다"며 "근데 나는 '미스 사이공'부터 다른 유명한 뮤지컬에 캐스팅됐으니까 사람들이 아는 배우"라고 말했다.

또 이날 마이클 리는 개런티 질문에 "미국에도 노조가 있고, 개런티는 정확하게 명시되어 있다. 한국이랑 비슷하다. 메인 배우들은 잘 받는다"며 "제일 좋은 건 앙상블 배우들도 대우를 잘 받는다"고 밝혔다. 이를 들은 김구라는 "정확한 금액은 말하지 않고 잘 빠져나간다"며 마이클 리의 한국어 실력에 감탄해 웃음을 자아냈다.

데뷔 후 연기 연습을 시작 했다는 마이클 리는 "어릴 때 바이올린, 피아노는 배웠지만 노래를 직업으로 할 줄은 상상도 못 했다. 의사 집안이어서 독학으로 노래 연습을 하고 몰래 꿈을 키웠다"고 밝혔다. 이어 "친구가 '미스 사이공' 오디션 본다고 하면서 나보고도 도전해보라고 해서 첫 오디션을 했는데 500:1 경쟁률을 뚫고 운이 좋게 됐다"고 말해 놀라움을 안겼다. 그는 "공연 후에 나는 뮤지컬 배우로서의 인생을 살겠다고 결심했다. 근데 완벽하게 배워야 한다고 생각해서 '미스 사이공' 끝나고 노래, 연기 레슨에 몰두했다"고 설명했다.

supremez@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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