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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용석 "성폭행 인정하고 사과해" vs 김건모 "허위사실 법적대응"[종합]

김준석 기자

입력 2019-12-09 1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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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용석 "성폭행 인정하고 사과해" vs 김건모 "허위사실 법적대응"
사진=연합뉴스

[스포츠조선닷컴 김준석 기자] 가수 김건모에게 성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한 여성이 고소장을 접수한 가운데 김건모 측은 법적대응을 예고했다.



A씨의 법률대리인인 법무법인 넥스트로 강용석 변호사와 김세의 가로세로연구소 대표가 9일 오전 11시 서울중앙지방검찰청에 김건모의 성폭행 의혹과 관련한 고소장을 제출했다.

대리 고소에 나선 강 변호사는 고소장을 제출하기에 앞서 취재진에게 "김건모가 2016년 피해자를 강간한 뒤 어떠한 사과도 하지 않았다. 피해자는 큰 고통에 시달리고 있다. 피해자가 원하는 것은 김건모의 사실 인정과 솔직한 사과다. 김건모 측에도 이 점을 전달했지만 '고소할테면 해봐라'는 반응을 보여 고소장을 제출하게 됐다"고 밝혔다.

A씨는 향후 조사를 통해 직접 피해 사실을 진술하고 증거를 제출할 계획이다. 강 변호사는 A씨가 가진 증거가 객관적으로 강간 혐의를 입증할 만 하다며 강한 자신감을 보였다.

김세의 대표는 김건모의 결혼을 앞둔 시점에서 이 같은 의혹을 제기한 것에 대해 "결혼과는 아무 상관 없다"고 선을 그었다. 그러면서 "피해자는 최대한 잊어보려 했지만, 김건모가 자신을 성폭행하던 당시 입었던 배트맨 티셔츠와 유사한 의상을 입고 방송에 나오는 장면에 계속 고통받아 왔다"며 "본인을 성폭행한 사람이 TV에 나오는 상황을 버티다 못해 우리에게 이 같은 도움을 청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김건모 측도 법적대응을 예고했다. 처음 성폭행 의혹이 제기됐을 때부터 법적대응을 예고했던 김건모 측은 "변호사를 선임했다"고 입장을 밝혔다.

앞서 6일 유튜브 채널 '가로세로연구소'는 '충격단독, 김건모 성폭행 의혹'이라는 제목으로 영상을 게재했다.

이날 강용석 변호사는 "저희에게 피해자 분과 직접 연락이 될 일이 있었다. 김용호 부장에게 이메일로 제보가 들어왔다. 전화번호가 있어서 전화 통화를 했다. 김 부장이 통화 후에 사안이 너무 심각하고, 유튜브에서 단순하게 얘기할 수준의 내용이 아니라고 판단해서 저한테 도움을 요청했다"고 입을 열었다.

이어 두 사람은 피해 여성의 말을 인용해 "해당 업소는 강남 경복아파트 사거리에 있는 곳이며 새벽 1시경 김건모는 7부 길이의 베트맨 티셔츠를 입고 혼자 왔다"라며 "김건모는 양주가 아니고 소주를 시켜서 먹었다"라고 밝혔다. 특히 두 사람은 "피해여성이 직접 가게 내부를 그려줬고, 김건모는 9번 방에 들어가 있었다"라고 구체적인 이야기를 전했다.

또 "피해자 분은 김건모가 있던 방에 8번째로 들어갔고, 김건모는 '다른 여자들은 다 나가라'라며 웨이터에게 '다른 분은 들어오지 않아도 된다'라고 이야기를 했다"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여성분을 룸안에 별실처럼 되어있는 화장실 쪽으로 오라고 했고, (김건모)가 구강성교를 강요했다"며 "이후 해당 여성을 소파에 눕혀 본격적인 성폭행이 이뤄졌다"고 전했다.

김건모는 논란 속에서도 지난 7일 인천 송도컨벤시아에서 열린 '김건모 25th Anniversary Tour' 콘서트 무대에 예정대로 올랐다. 김건모는 공연에 앞서 "심려를 끼쳐 죄송하다. 슬기롭게 해결하겠다"며 성폭행 의혹 심경을 짧게 언급하기도 했다.

또 지난 8일 김건모의 프러포즈 이야기가 담긴 SBS TV '미운우리새끼'도 정상 방송돼 눈길을 끌었다.

narusi@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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