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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초점]"'동백꽃'처럼 잘되길"…김지석, '문제적 남자' 복귀로 되새긴 감동(종합)

김영록 기자

입력 2019-11-20 16:57

수정 2019-11-20 1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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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백꽃'처럼 잘되길"…김지석, '문제적 남자' 복귀로 되새긴 감동(종…
김지석. 사진제공=tvN

[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뇌블리' 김지석이 '문제적 남자' 복귀에 떨리는 감동을 드러냈다.



20일 서울 신도림동 라마다호텔에서는 tvN '문제적남자:브레인유랑단('문제적남자' 시즌3)'의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현장에는 출연자인 전현무와 하석진, 김지석, 이장원, 주우재, 도티, 제작진을 대표해 박현주 PD가 함께 했다.

이번 시즌 '문제적 남자'는 지난 2015년 2월 첫 방송 이후 4년 9개월만에 '야외 촬영'으로 변화를 줬다. 멤버들은 학교나 대기업 등 야외에서 만난 일상 속 천재들과 팀을 이뤄 문제 풀기에 도전하게 된다. 이 때문에 '브레인 유랑단'이란 부제가 붙었다. '문제적 남자'는 과거 '추석 특집', '대학교 특집', '스위스 특집' 등 간간히 야외 방송을 진행한 바 있지만, 이번 시즌처럼 기본 컨셉트 자체를 야외 촬영으로 고정시킨 것은 처음이다.

박현주 PD는 '문제적 남자' 시즌1 기획 단계부터 멤버들과 동고동락해온 연출자다. 그는 야외 촬영의 의미에 대해 "멤버들에게 새로운 자극을 주고 싶었다"고 밝혔다. 아무리 기발한 문제가 등장한들, 스튜디오에서 멤버들이 게스트와 함께 문제를 푼다는 기본 컨셉이 자칫 시청자들의 매너리즘으로 이어질 것을 우려한 것. "멤버들이 엄청나게 변화해왔다. 이들의 새로운 변화를 기대해도 좋다"는 기대감과 격려도 덧붙였다.

기존 뇌섹남 4인에 '문남 덕후' 주우재와 '초통령 소통왕' 도티가 새롭게 합류한 점도 독특하다. 주우재는 '문제적 남자' 최다 출연 게스트답게 프로그램의 핵심을 꿰뚫고, 멤버들과의 돈독한 케미가 돋보인다. 도티 역시 자신만의 확실한 분야를 통해 프로그램에 색다른 재미를 더했다. 전현무는 "도티는 아이큐 테스트 같은 문제에 강하고, 주우재는 문제 풀이 마니아 느낌이다. 뇌섹남이 확실하다"면서도 "박경 따라가려면 멀었다"고 일침을 던졌다.

다만 야외 촬영인 만큼 전현무와 도티의 주목도가 높아질 전망이다. 이장원은 "처음 보는 분들께 말을 잘 못 거는데, '소통왕' 도티가 지나가는 사람들에게 말을 잘 걸더라. 든든했다"며 미소지었다. 하석진도 "전현무 형의 우산이 안전하고 따뜻했음을 느꼈다. 형이 없으면 막막하더라. 제 무기는 체력과 끈기"라며 쉽지 않은 도전임을 인정했다.

전현무는 "전 원래 지붕 없는 녹화는 잘 안하는데, 몸이 지치는 게 사실"이라면서도 "(비연예인)숨은 인재를 발굴하는 재미가 있다. 전 지식보다 지혜로 승부한다. '관상'을 본다"고 강조해 좌중을 웃겼다. 그는 "문제를 잘 푸는 것과 방송을 잘 하고 센스가 좋은 것은 천지차이다. 도서관에만 계시던 분들은 카메라 들이대면 잘 못한다"면서 "전 딱 보면 안다. 제 센스로 녹화 시간을 줄이고 있다"고 자부했다. 이장원도 "전 이공계 특화 대학(카이스트) 출신이라 '문제 풀이에 탐닉하는' 사람들을 알아보는 능력이 있다"고 맞받았다.

'문제적 남자'가 첫 방송되는 21일은 김지석이 출연중인 드라마 '동백꽃 필 무렵'의 마지막 방송날이다. 이날 제작발표회가 열린 라마다호텔은 지난 9월 '동백꽃 필 무렵'의 제작발표회가 열린 장소이기도 하다. '동백꽃 필 무렵'은 지난 34회 방송의 시청률이 20%를 넘기는 등 올 한해 최고의 드라마 중 하나로 꼽히는 작품이다. 야구스타 강종렬 역으로 열연 중인 김지석은 종영을 앞두고 남다른 심경을 숨기지 않았다.

김지석은 "드라마에서 배우로서의 모습을 보여드렸다. 이제 뇌블리다운 모습을 보여드릴 차례"라며 각오를 다졌다. 이어 2개월여만에 같은 장소에 선 것에 대해서도 "굉장히 신기하다. 그때 함께 출연한 배우들과 '시청률 몇 프로 나올까' 그런 이야기를 했던 기억이 난다"며 순간 울컥한 속내도 드러냈다. 그는 '혹시 우시는 거 아니냐'는 MC의 질문에 "'문제적남자'도 조짐이 좋은 것 같다"며 활짝 웃는 얼굴로 답했다.

지난 시즌2에도 김지석은 드라마 '톱스타 유백이' 촬영차 '문제적 남자'의 자리를 비웠다. 2018년 10월 잠시 안녕을 고했다가, 올해 3월 약 20주만에 다시 복귀했었다. 시즌3 역시 기본 컨셉트가 야외 촬영임을 감안하면, 김지석의 드라마 종영에 맞춰 시작된 모양새다. 김지석은 "사실 저나 하석진 씨 같은 배우들은 한번 드라마 촬영을 하면 물리적으로 녹화에 참여하기 힘들 ??가 있다. 그럴 때마다 배려해주셔서 제작진께 감사하다. 덕분에 여기서도 빛나고, 다른 곳에서도 빛날 수 있다"며 미소지었다.

김지석은 야외 촬영에 대해서는 "4년 넘게 스튜디오 녹화가 굉장히 편했다는 걸 느꼈다"면서도 "야외로 나오니까 도전 의식도 생기고, 숨은 브레인들을 만나 매번 재미있게 녹화를 하고 있다. 원래 '문제적 남자'는 특집 때만 야외 촬영을 했는데, 시즌3는 매회가 특집이다. 재미있을 것"이라며 자부심도 드러냈다.

김지석은 향후 도전하고 싶은 장소나 파트너에 대해서는 "수능을 끝낸 신입생들과 만나고 싶다"는 소망을 드러냈다. 전현무는 "전 재수생이나 삼수생들을 만나고 싶다. 저도 재수를 해봐서 아는데 3월 정도가 가장 힘들 때"라고 말했다. 도티는 스타트업 회사, 주우재는 안테나뮤직, 이장원은 로펌, 하석진은 보스턴 명문대를 꼽았다. 박현주 PD는 "혁신대학처럼 머리 좋은 분들이 많은 장소에 가고 싶다. 해외 촬영도 준비중"이라며 "아마 멤버들은 '여대'를 가장 원할 것 같다"고 말해 주우재의 환호를 받았다.

새롭게 단장한 '문제적남자:브레인유랑단'은 오는 21일 오후 8시 10분 첫 방송된다.

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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