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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프듀X' 조작의혹 CJ고위직도 입건→엑스원 멤버들도 소환될까

정안지 기자

입력 2019-11-12 13:31

수정 2019-11-12 14: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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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듀X' 조작의혹 CJ고위직도 입건→엑스원 멤버들도 소환될까
사진-연합제공

[스포츠조선닷컴 정안지 기자] 엠넷 오디션 프로그램 '프로듀스X101'(이하'프듀X')이 득표수를 조작했다는 의혹을 수사 중인 경찰이 CJ ENM의 고위관계자와 기획사 관계자 등을 포함해 총 10여 명을 입건했다. 이러한 가운데 경찰이 '프듀X' 출연자를 소환조사할 계획을 갖고 시기를 조율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용표 서울지방경찰청장은 12일 오전 서울 종로구 내자동 서울경찰청사에서 열린 정례 기자간담회에서 "CJ 고위관계자 등 '프듀X' 관련 입건자를 다 합하면 10여 명 정도 된다"고 밝혔다. 입건된 10여 명에는 지난 5일 구속된 '프로듀스' 시리즈를 연출한 안준영 PD과 김용범 CP 등도 포함됐다. 다만 고위관계자 중 입건된 사람이 있는지, CJ ENM 쪽 인사가 포함됐는지 등에 대해서는 함구했다.

이 청장은 "공정사회를 실현하는 차원에서 철저하게 수사가 이뤄져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다"면서 "전반적으로 기획사들의 의혹이나 향응 수수, 고위관계자 개입 등에 대해서도 철저하게 수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이 청장은 "(구속된 안 PD와 김 CP의 경우) 오는 14일이 구속 만기"라며 "14일에 검찰에 송치할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경찰은 해당 프로그램에 출연한 연습생들에 대한 조사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뉴시스는 "경찰은 '프로듀스X101' 프로그램 출연자를 소환조사할 계획을 갖고 시기를 조율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면서 "이들에 대한 조사가 이뤄진다면 참고인 신분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이전 압수수색 대상이 된 기획사 소속 연습생뿐만 아니라 당시 순위에서 올라갈 것으로 보였으나 예상과 달리 탈락한 연습생들까지도 포함될 것으로 보인다. 경찰은 연습생들에게는 촬영 과정에서 들은 이야기나 속한 소속사에서 순위 사전 조작 관련 이야기를 들은 적이 있었는지에 대해 주로 물을 것으로 보인다.

한편 '프듀X' 조작 의혹은 지난 7월 19일 마지막 생방송 경연에서 유력 데뷔 주자로 예상된 연습생들이 탈락하고 의외의 인물들이 데뷔 조에 포함되면서 불거졌다. 1위부터 20위까지 득표수가 모두 특정 숫자의 배수로 설명된다는 분석이 나오면서 의혹은 확산했다.

논란이 커지자, 엠넷은 지난 7월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다. 시청자들 또한 진상규명위원회를 꾸려 프로그램 관계자들 검찰에 고소·고발했다.

이에 경찰은 지난 7월부터 CJ ENM과 관련 5개 기획사 관계자들을 입건하고 6차례에 걸친 압수수색을 하는 등 수사를 벌인 끝에, 지난달 30일 안준영 PD와 연예기획사 관계자 등 4명에 대해 사기 등의 혐의로 구속 영장을 신청했다.

그리고 지난 5일 법원은 업무방해·사기 등 혐의를 받는 안준영 PD와 김용범 CP에 대해 "범죄혐의가 상당부분 소명되고 사안이 중대하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경찰은 안준영 PD가 지난해 하반기부터 연예 기획사들로부터 강남 일대 유흥업소에서 40차례 넘게 접대를 받았고, 한 번에 수백만 원씩 1억 원 이상의 접대를 받은 것으로 파악 중이다.

안준영 PD는 경찰 조사에서 올해 방송된 '프듀X'와 지난해 방송된 '프로듀스48'('시즌 3') 등 두 시즌에 걸쳐 순위 조작이 있었음을 인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2016년과 2017년에 방송했던 '프로듀스101' 시즌1과 시즌2의 조작 혐의는 부인했다.

anjee85@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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