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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현장] "서민애환→현실"..문근영X김선호 '유령을 잡아라', 지하철을 탄 휴먼·로맨틱·수사 (종합)

문지연 기자

입력 2019-10-21 1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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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민애환→현실"..문근영X김선호 '유령을 잡아라', 지하철을 탄 휴먼…
tvN 새 월화 드라마 '유령을 잡아라' 제작발표회가 21일 오후 서울 구로구 신도림동 라마다서울호텔에서 열렸다. 김선호, 정유진, 신윤섭 감독, 문근영, 조재윤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신도림=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2019.10.21/

[스포츠조선 문지연 기자] 서민들의 이동수단, 지하철의 리얼한 현실을 담아낸 드라마 '유령을 잡아라'가 온다.



21일 오후 서울 구로구 라마다신도림 호텔에서 tvN 새 월화드라마 '유령을 잡아라'(소원 이영주 극본, 신윤섭 연출) 제작발표회가 진행됐다. 행사에는 문근영, 김선호, 정유진, 조재윤, 신윤섭 감독이 참석했다.

'유령을 잡아라'는 시민들의 이동수단인 지하철을 지키는 지하철 경찰대가 '지하철 유령'으로 불리는 연쇄살인범을 잡기 위해 사건을 해결해가는 상극콤비 밀착수사기를 그린다. 문근영은 이 작품을 통해 2015년 12월 종영했던 SBS '마을-아치아라의 비밀' 이후 4년 만에 안방에 컴백하며 발랄해진 모습을 공개한다. 문근영은 주인공 유령 역을 맡는다. 유령은 행동이 우선인 지하철 경찰대 신입으로 범인 잡는 일이라면 앞뒤 가리지 않는 열정적인 인물. 범인을 잡는 과정에서 원칙주의 지하철 경찰대 반장인 고지석(김선호)와 상극으로 티격태격, 좌충우돌 콤비로 호흡을 맞춘다. 이외에도 정유진과 기도훈, 조재윤 등이 힘을 합칠 예정이다.

연출을 맡은 신윤섭 PD는 "4개월 동안 열심히 준비했다. 배우들의 몸을 사리지 않는 연기와 열정 덕분에 여기까지 왔다"고 입을 연 뒤 "하루 평균 800만명 이상의 시민이 이용하는 서울지하철이라는 무대를 본격적으로 다루는 드라마다. 이름마저 생소한 지하철경찰대라는 공간의 안정적인 경찰 공무원 생활을 추구하는 고지석 반장에게 비밀을 간직한 열혈 신참형사 유령이 나타나면서 잡범만 잡던 안전제일주의 원칙주의자 고지석 반장은 지하철 연쇄살인범을 쫓아가면서 수사하면서 진정한 경찰로 거듭나는 이야기를 담았다. 지하철을 이용하는 서민들의 애환과 사연을 통해서 휴먼, 로맨틱, 수사드라마를 준비했다"고 극에 대해 설명했다.

신윤섭 PD는 '지하철 경찰대'라는 생소한 무대를 택한 이유에 대해 "지하철 드라마를 택한 이유는, 지하철이라는 공간이 시민들에게 익숙한 공간인데 그걸 본격적으로 다룬 드라마가 없었다는 것이 저희에게는 다행일 정도로 흥미로운 공간이었다. 저희가 일반 시민들은 다니지 못하는 지하철 안의 터널과 비밀스러운 공간들을 어떻게 펼칠 수 있을지 호기심이 있었다"고 밝혔다.

작품을 준비한 과정에 대해서도 신 PD는 "지하철 경찰대를 만나서 실제로 수사하는 것도 동행했다. 저희 드라마에서는 안전제일주의인 분들이 지하철 경찰대에 근무한다고 되어있지만, 실제로는 정말 자부심이 넘치는 분들이다. 드라마의 특성상 저희가 조금 바꾼 부분이 있다. 첫차로 출근하면서 수사가 시작이 되고 막차를 타고 퇴근하며 지하철 안에서 수사를 한다. 그게 기본적으로 이뤄지는 일이고, 주로 이뤄지는 범죄들이 소매치기범, 성범죄, 몰카범을 수사하는 것이 대부분이다. 저희 드라마에 나오는 강력사건은 대부분 강력반에 넘어가게 되는, 리얼한 현실을 담은 드라마다. 작가분들이 1년 반 이상을 조사한 것으로 알려졌다"고 말했다.

'지하철 경찰대'를 배경으로 함에 따라 액션도 다수 등장한다. 신 PD는 "저희 드라마가 액션이나 이런 부분들이 많다. 문근영 씨는 드라마 들어오기 3개월 전부터 매일 액션연습을 했고, 김선호 씨는 재능이 있더라. 워낙 재능이 있어서 모든 액션을 두 배우가 리얼로 거의 다 했다. 오토바이 타는 장면을 위해 문근영 씨도 연습했다. 속도감이 있어야 하는데 그것도 다 탔다. 화면을 보시면, 두 분의 액션이 리얼하게 담겼다고 생각할 거다"고 말했다.

주인공인 문근영은 "액션은 처음 해보는 거라, 2~3일 정도 꾸준히 연습했는데, 연습에 비하면 액션이 많지가 않더라. 할 수 있을 때 최선을 다해서 했다. 힘든 것도 어려운 것도 있었지만, 몸쓰고 어려운 것도 해보고 싶어서 했다"고 밝혔다. 또 김선호는 "사실은 근영 씨가 3개월 정도 먼저, 제가 한 달 정도 미리 했는데 액션신이 많다 보니 몸이 저절로 알아서 하더라. 즐기게 됐는데 어설프면 어설픈대로 즐기는대로 열심히 최선을 다해서 찍었다"고 말했다.

홀로 '광수대' 소속이던 정유진은 여성 형사를 연기하는 부분에 대해 "여자 형사인 것을 직접 경험을 못해봐서 드라마나 영화를 참고했다. 자문을 구해서 외적인 것부터 성격도 궁금한 점이 많아서 물어봤는데, 실제 여자 형사분들은 외적으로도 많이 꾸미고, 실제로 형사같지 않아 보이는 분들도 많다고 하더라. 실제 형사들이 브리핑하는 모습을 영상으로 봤을 때 그분들의 자신감과 열정이 다르더라. 말이라는 것 또한 당당하고 카리스마 있는 여성이라는 생각이 들어서 실제로 참고를 많이 했다"고 밝혔다.

또 정유진은 "이 자리에 함께하지 못한 기도훈 배우 등도 생각이 난다. 광역수사대가 지경대와 분위기 자체가 다르다. 촬영할 때에도 광수대나 지경대에 가면 너무 산만한 분위기다. 광수대는 많이 엄하고, 기도훈 씨가 제 후배로 나와서 많이 잡고 화를 내고 수사에 몰두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반면에 지경대는 가족같은 분위기다. 지경대를 자주 가서 공조하고 수사하는 부분이 있는데 처음에 갔을 때 너무 놀랐다. 유쾌하고 좋은 분위기, 케미도 좋아서 촬영할 때 너무 좋고 행복했다. 기대 부탁드린다"고 촬영장 분위기를 언급하기도 했다.

지하철은 이미 시청자들에게 익숙한 공간, 이 때문에 리얼리티에도 관심이 쏠렸다. 신 PD는 "일반적으로 지하철을 많이 타보겠지만, 타면 그려지는 그림이 있는데, 저희가 드라마를 준비한다고 하고 타보니 안보이던 것들이 보이더라. 소리도 있고 지하철 안에 지나가는 그림도 있고, 철교를 지날 때 여러가지 영상들이 새롭게 느껴지더라. 그런데 저희가 그걸 표현하는데 있어서 실제 지하철을 이용하게 되면 제약이 생기는데, 실제 지하철을 이용할 것이냐 세트 제작을 할 것이냐 고민을 많이 했다. 제작진이 고민한 결과 실제 지하철과 흡사한 세트를 지어서 스크린을 돌리고 어떨 때는 크로마키를 대면서 백을 바꿔가면서 촬영을 했다. 지하철의 생생한 느낌을 살리려고 노력했다"고 밝혔다.

특히 '유령을 잡아라'는 문근영이 4년 만에 안방에 돌아오는 '복귀작'이자 '컴백작'. 여기에 경찰로서의 액션을 소화함은 물론 1인 2역 연기를 통해 쌍둥이 자폐아 여동생 유진 역도 선보여야 했다. 이에 대해 문근영은 "어쩌다 보니, 제가 드라마를 4년 만에 하게 됐더라. 그래서인지 아무래도 너무나도 연기를 하고 싶은 열망이나 욕심이 많았던 것 같고, 1인2역, 경찰이라는 새로운 캐릭터를 맡는데에 주저하지 않고 겁없이 택했다. 막상 촬영하면서 후회도 하고 '내가 왜 이렇게 어려운 것을 택했나' 자책도 했는데 재미있게 찍었고, 오랜만에 하는 촬영이라 어려움도 있지만, 연기에 대한 욕망을 해소시키는 부분이 있어서 즐겁게 촬영했다"고 밝혔다.

또한 이를 택한 이유에 대해서도 문근영은 "우선 어떤 작품을 선택할 때 어떤 기준으로 선택했느냐는 질문을 가장 많이 받는데 항상 매번 고민을 하게 되는 질문이다. 제 생각에는 늘 그때그때 그 기준이 다른 것 같고, 곰곰이 생각해보니 그때 그때 마음을 흔드는 캐릭터를 만나는 거 같다. 4년 만에 작품을 하는 것이 오랜만인 것도 크게 인지하지 못한 상태였는데, 대본을 읽었을 때 심장을 뛰게 하는 부분들이 있더라. 웃기고 슬프고 신나고 뛰고 달리고 잡고 주저앉는 감정의 변화들이 여러 캐릭터, 상황들과 함께 끊임없이 이어지는 이야기 구조가 재미있게 느껴졌다. 그 안에서 살아 움직이는 과정을 보면서 유령을 밖으로 끌어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선택을 했다"고 말했다.

이 드라마의 관전 포인트는 배우들의 에너지와 케미다. 김선호는 '케미요정'이라는 자신의 별명에 따라 이번에도 케미요정으로서 활약할 것 같다며 문근영과의 호흡을 언급했다. 김선호는 '케미요정'이라는 수식어에 대해 "연기에 운을 다 쓰는 것 같다. 케미는 저 혼자 하는 게 아니지않나. 좋은 분들을 만나서 이번 작품에서 근영 씨 만나서 너무 좋았다. 상대 대사도 너무 잘 들리고 보게 되더라. 이번 작품도 케미가 좋을 것이라고 생각하는데, 정말 운이 좋아서 근영 씨를 만나서 그런 별명으로도 불러주시고 감사하다"고 밝혔다.

배우들은 마지막으로 촬영에 함께했던 많은 스태프들과 배우들의 호흡이 드라마의 관전포인트라고 말했다. 김선호는 "배우들의 호흡이 다 모여서 저희의 색을 만든 것 같다. 그런 점들을 예쁘게 봐주시고 저희가 노력한 모습들이 보일 거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정유진은 "저희 드라마가 다 재미있지만, 16부가 특히 재미있다. 엄청난 재미와 반전이 들어있으니 1부부터 16부까지 다 정주행을 해주셔야 한다"고 당부했다. 조재윤은 "많은 작품을 해왔다, 단역부터 시작해서 보조출연도 했다. 잘되고 사랑받는다. 인기가 있다는 작품에는 이유가 있더라. 포상휴가를 다섯 번 다녀왔다. 잘되는 작품에는 이유가 있더라. 최근 영화 '기생충'을 봤는데 이 작품이 왜 재미있는지를 알았다. 앞에 나온 분들보다 뒤에 움직이는 사람들이 더 재미있었다. 우리 드라마도 그 디테일한 부분들을 살리기 위해 늦어진 것"이라며 "많은 분들이 함께했는데, 그 뒤에 함께하는 단역과 조연, 백그라운드의 세트 하나 하나가 재미있다. '왜 우리 OO같다'는 사람들이 많을 거다. 그 부분을 보면 유령을 잡아라가 더 재미있을 것이다"고 장담했다.

'유령을 잡아라'는 '위대한 쇼' 후속으로 21일 오후 9시 30분 첫 방송된다.

문지연 기자 lunam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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