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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①] 조진웅 "화려한 건달 패션, 돈 주니까 입었지 평소엔 줘도 못입어"

조지영 기자

입력 2019-09-20 1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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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진웅 "화려한 건달 패션, 돈 주니까 입었지 평소엔 줘도 못입어"


[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배우 조진웅(43)이 "건달 패션, 돈 주니까 할 수 있는 패션이었다"고 말했다.



휴먼 코미디 영화 '퍼펙트맨'(용수 감독, MANFILM·쇼박스 제작)에서 폼에 죽고 폼에 사는 철없는 꼴통 건달 영기를 연기한 조진웅. 그가 20일 오전 서울 종로구 삼청동에서 스포츠조선과 만나 '퍼펙트맨'에 대한 비하인드 에피소드와 근황을 전했다.

폼 나는 인생을 위해 돈이 필요한 건달과 후회 없는 마지막 인생을 위해 시간이 필요한 시한부 로펌 대표가 만나 서로의 반전 인생을 위해 손을 잡는 이야기를 그린 '퍼펙트맨'. 이러한 '퍼펙트맨'은 성격부터 직업, 패션까지 공통점이라고는 찾아볼 수 없는 극과 극 캐릭터와 스토리로 보는 이들을 배꼽 잡게 만들고 이런 두 사람이 점차 서로에게 동화되어가며 특별한 우정을 쌓아가는 과정에서 가슴 뭉클한 감동을 선사, 가을 관객을 웃고 울게 만들 전망.

무엇보다 '퍼펙트맨'이 선사한 웃음과 감동은 충무로에서 손꼽는 '믿보배(믿고 보는 배우)' 설경구와 조진웅의 열연으로 한층 배가돼 눈길을 끈다. 특히 꼴통 건달 캐릭터를 소화한 조진웅은 역대급 싱크로율로 존재감을 드러낸 것. 극 중 인생 한방의 역전을 꿈꾸며 깡 하나로 폼나게 버텨온 꼴통 건달 영기로 변신한 조진웅은 자유분방하면서도 위트 넘치는 매력으로 영화 속 활력을 불어놓는다. 지금껏 본 적 없는 화려한 패션부터 차진 경상도 사투리, 남다른 위트까지 조진웅에게 최적화된 캐릭터로 시선을 사로잡으며 설경구와 함께 '환장의 케미스트리'를 만드는 데 성공했다.

이날 스포츠조선을 만난 조진웅은 "의상은 용수 감독과 의상 감독이 모두 다 정한 뒤 나를 불러 무조건 입혀보더라. 용수 감독이 평소 그런 스타일을 잘 입나보더라. 정말 패셔너블한 분이다. 진짜 돈 주고 입으라니까 입었지 안 그랬으면 절대 입지 않을 옷들이었다. 내가 감히 감당 못할 패션이었다"고 손사래를 쳤다.

그는 "평소에도 화려한 옷을 잘 못입는다. 패션 자신감은 정말 없다. 이런 패션을 보여줄 영화를 두 번 했다가 큰일 나겠다. 영화이고 스토리 설정이 있어서 그렇지 정말 힘들더라. 평소 반바지도 너무 더울 때나 겨우 입는다. 이런 영향은 아무래도 아버지 때문이 아닐까 싶다. 아버지 자체가 정말 정석의, 꽉 막힌 스타일이었다. 보수적인분이셨는데 어렸을 때 내가 연극할 때도 작품 상 염색을 하면 늘 못마땅해했다. 늘 내게 말하는 부분이 옷을 항상 단정하게 하라고 하셨고 슈트를 입으라고 하셨다. 그런 아버지를 보고 배운 영향 때문에 과감한 패션을 시도조차 못하겠다"고 웃었다.

'퍼펙트맨'은 까칠한 로펌 대표와 철없는 꼴통 건달이 사망보험금을 걸고 벌이는 인생 반전 코미디를 그린 작품이다. 설경구, 조진웅, 허준호, 진선규, 김사랑, 지승현 등이 가세했고 용수 감독의 첫 장편영화 데뷔작이다. 오는 10월 2일 개봉한다.

조지영 기자 soulhn1220@sportschosun.com 사진=쇼박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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