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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리뷰] "우리 사귀냐"..'동백꽃 필 무렵' 공효진♥강하늘 '동백이몽' 8.3% 돌파

문지연 기자

입력 2019-09-20 08:34

 "우리 사귀냐"..'동백꽃 필 무렵' 공효진♥강하늘 '동백이몽' 8.3…


[스포츠조선 문지연 기자] 불도저 같은 강하늘의 기세가 공효진에게 닿을 수 있을까. '동백꽃 필 무렵'의 강하늘이 공효진을 향해 불굴의 의지로 직진했다.



19일 방송된 KBS2 수목드라마 '동백꽃 필 무렵'(임상춘 극본, 차영훈 연출)에서는 어떤 난관에도 좌절하지 않는 불굴의 직진남 황용식(강하늘)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미 동백(공효진)에게 반해버린 그는 "언제 봤다고 그새 또 보고 싶냐"며 혀를 찼다. 그러나 동백의 마음에 들어가는 것은 쉽지 않은 일. 이미 첫 만남이던 서점에서도 변태로 오해를 받았던 그였고, 두 번째 만남에서는 이상한 아저씨가 된 용식이었기에 동백에게 다가가는 길은 멀기만 했다.

그러나 진짜 난관은 따로 있었다. 우연히 동네 친구들과 싸우고 있는 필구(김강훈)에게서 자신의 어린시절 모습을 보게 된 용식은 필구를 달래기 위해 오락실로 데려갔지만, 그때 '학원 땡땡이'를 친 아들을 잡으러 왔던 동백과 마주친 것. 용식은 필구가 동백의 아들인 것을 알고는 "반전의 연속인 나의 그녀에게 아들도 있다"며 놀랐고, 동백은 왜 필구에게 오락실 밑천을 대주느냐며 "진짜 이상한 아저씨"라고 화를 냈다. 용식은 또다시 자신이 이상한 아저씨가 됐다는 충격에서 헤어나오지 못했다.

반전은 계속됐다. 용식은 동백이 동네의 왕따라는 사실도 알게 됐다. 게장골목식구들은 알바 향미(손담비)가 떡집 김재영(김미화)의 남편에게서 백만원을 빌렸다는 것을 알게 됐다. 이에 게장골목 사람들이 우르르 몰려와 "인생이 불쌍해서 나라도 사람 취급을 해줬더니 너 같은 애들은 이런 식으로 은혜를 갚냐"며 동백을 구박했다. 첫인상과는 달리, 박복한 삶을 살고 있는 동백의 모습에 용식은 또다시 놀라게 됐다.

그러나 용식은 오히려 동백을 깎아내리는 노규태(오정세)에게 대신 화를 내줬고, 게장골목식구들에게 구박을 당하는 동백을 구해냈다. 이로 인해 동백이 움츠러들자 "울까봐"라며 걱정했지만, 동백은 "진짜 이상한 아저씨"라고 질색했다. 그럼에도 용식은 "그냥 동네 강아지 한 마리 끌고 다닌다고 생각하라"고 말하며 동백에게 한 걸음 더 다가갔다. 이에 동백은 용식에게 "어릴 때부터 미안하다는 말은 자주 들어도 고맙다는 말은 한 번도 듣지 못했고, 한이 맺혀 '고맙다'는 말을 매일 들을 수 있는 분신물 센터 직원이 꿈이다"라는 속사정을 고백했다.

이를 들은 용식은 동백의 상황이 안쓰러웠고, 뜨거운 무언가가 가슴에 솟구치는 것을 느꼈다. 이에 뒤섞인 감정을 주체하지 못한 채 "오지랖 부리는 그런 사이하면 안되냐. 우리 쩌거 하자. 나 동백 씨랑 필구 편 대놓고 들어도 되느냐"는 이상한 말을 하게 됐지만, 동백에게는 '이상한 아저씨'에서 '좋은 놈'이 된 순간이었다.

또 이날 방송에서는 필구의 생부이자 동백의 첫사랑인 강종렬(김지석)이 본격적으로 등장했다. 야구 꿈나무 필구는 "운동장이 다 선배 아저씨 땅이냐"고 물으며 촬영차 모교를 방문한 스타 야구선수 강종렬에게 당돌하게 따졌다. 그런데 그때 "필구야"라고 부르며 달려오는 동백을 본 순간 종렬의 입은 다물어지지 못했다. 필구가 자신의 아이라는 것을 눈치챘기 때문. 종렬은 말까지 더듬으며 동백에게 사실여부를 물었고 "너 양아치니"라는 싸늘한 답변이 돌아왔다. 종렬은 이미 동백이 아이를 낳았을 것이라는 사실을 알았기 때문.

결국 동백의 가게인 까멜리아까지 찾아온 종렬에 의해, 동백은 바로 옆에 있던 용식의 손을 덥석 잡아버렸다. 이미 종렬에게 남편이 있다고 거짓말을 한 상황에서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던 것. 설상가상으로 규태가 등장해 "둘이 사귀냐"고 당황해 따져 묻는 바람에 용식은 "우리 사귀냐. 우리 이제 사귀는 거냐"고 물으며 기쁜 표정을 감추지 못해 웃음을 자아냈다. 동백을 둘러싼 남자들의 '동백이몽'이 다음 회에 대한 궁금증을 불러일으켰다.

'동백꽃 필 무렵'은 수목극의 최강자로 자리매김을 하는 중. 20일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19일 방송된 KBS2 수목드라마 '동백꽃 필 무렵'(임상춘 극본, 차영훈 연출) 3회와 4회는 전국기준 6.7%와 8.3%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 방송분(6.3%, 7.4%)보다 각각 0.4%포인트, 1.1%포인트 상승한 수치로, 같은날 방송된 수목드라마 중 가장 높은 수치에 해당한다.

문지연 기자 lunam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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