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이승미 기자] 갑작스러운 파경 소식으로 대중에게 충격을 안겼던 구혜선과 안재현. 두 사람의 파경 소식에 소속사 대표에 대한 근거 없는 루머까지 더해져 최악으로 치닫고 있다.
구혜선과 안재현의 소속사 HB엔터테인먼트 측은 19일 두 사람의 이혼과 문보미 대표에 대한 각종 루머들이 양산되고 있는 것과 관련 "소속 배우나 대표에 관한 허위 사실 유포, 명예훼손 및 악성 댓글 등에 대해 법적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공식 입장을 밝혔다.
소속사 측은 최근 구혜선과 안재현에게 개인사 부분에 대한 의논요청을 받았고 원만하고 평화로운 결론을 위해 실무적인 조언을 해주었고 두 사람의 이별을 원치 않았지만, 평행선에 있던 두 사람이 이혼이라는 안타까운 결론을 내렸다고 설명했다.그리고는 "당사가 두 사람의 소속사임으로 앞으로 두 사람 각자의 입장을 대변하기 힘든 게 현실이다. 하지만 당사는 파악하고 있는 한 사실에 근거해 입장을 밝혔고 앞으로도 그렇게 할 것"이라며 "현재 사실이 아닌 근거 없는 소문이 확산되고 여러 온라인 포털사이트 및 SNS 등에 소속 배우 및 당사 대표에 관한 허위사실 유포, 명예훼손 및 악성 댓글 등의 위법 행위에 대해서는 그 어떤 합의나 선처도 하지 않을 것이며 엄중하게 법적 조치를 취하겠다"고 경고했다.
HB엔터테인먼트가 이러한 공식입장을 밝힌 이유는, 단순히 구혜선과 안재현의 이혼 때문만은 아니다. 구혜선이 SNS를 통해 안재현과 파경 소식을 알린데 이어, 안재현과 소속사 대표가 자신에 대한 뒷담화를 하면서 부부 및 회사와의 신뢰 관계가 훼손됐다고 주장해 파장을 불러일으켰기 때문. 구혜선의 주장에 온라인상에서는 두 사람의 이혼에 HB엔터테인먼트 문보미 대표가 결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이라는 루머가 일파만파 퍼져나가기 시작했다.18일 새벽 SNS를 통해 '안재현이 변심해 이혼을 원하지만 난 가정을 지키고 싶다'는 글을 올려 파경 소식을 전한 구혜선. 그는 소속사가 보도자료를 통해 "두 사람의 이혼은 '합의 이혼'이라며 진지한 상의와 협의 끝에 결정한 것"이라고 발표하자, SNS에 "타인에게 저를 욕하는 것을 보고 배신감에 이혼 이야기는 오고 갔으나 아직 싸인 하고 합의한 상황은 전혀 아니다"라는 글을 써서 반박했다. 구혜선은 소속사에서 배표한 보도자료 역시 "저와는 상의되지 않은 보도"라며 가정을 지키고 싶다고 강조했다.
더욱 논란이 된 건 구혜선이 함께 공개한 메시지 캡쳐였다. 해당 캡쳐에는 안재현이 소속사 대표와 함께 아내 구혜선에 대한 욕을 했고, 욕을 한 메신저 내용을 구혜선이 읽었으며 구혜선이 해당 메신저를 읽었다는 것을 안재현이 소속사 대표에게 전달했다는 등의 이야기가 담겨 충격을 안겼다. 구혜선은 이러한 일들로 인해 부부와 회사와의 신뢰 관계가 훼손됐다고 강조했다.
이에 일부 네티즌들은 평소 방송을 통해 구혜선에 대한 지극한 사랑을 드러냈던 안재현이 소속사 대표와 함께 구혜선을 욕했다는 내용의 구혜선의 주장에 충격을 받으며 안재현과 소속사 대표를 비난했다. 구혜선이 전 소속사와 전속계약이 만료된 후 올해 5월 말 안재현과 오랜 시간 함께 하고 있는 매니지먼트사인 HB와 전속계약을 채결한 것이기 때문에 더욱 논란에 불을 붙였다.물론 안재현과 HB의 입장을 두둔하며 구혜선의 일방적이고 독단적인 SNS 폭로를 비난하는 목소리도 적지 않다. HB에게 직접 합의 이혼에 관한 공식입장 초안까지 보냈던 구혜선이 안재현과 소속사와의 상의도 없이 일방적으로 이혼 사실을 공개하고 메시지 대화 내용까지 공개하며 여론을 자신에게 유리한 쪽으로 이끌려고 하고 있다는 것. 먼저 폭로를 시작한 구혜선이 '가정을 지키고 싶다'고 말하는 것 또한 이해하기 힘들며 구혜선이 공개한 메시지 내용도 앞뒤 내용을 지운 채 본인이 주장하고 싶은 부분만 공개한 것이기 때문에 신뢰성도 떨어진다고 지적하고 있다.
이에 시간이 갈수록 구혜선과 안재현의 불화 소식이 서로에 대한 폭로전을 넘어 구혜선을 지지하는 네티즌과 안재현을 지지하는 네티즌들의 여론 싸움으로까지 번지고 있는 모양새다. 한때는 모두가 부러워하는 커플이었던 구혜선과 안재현이 진흙탕 싸움과 같은 진실게임과 막장 루머 여론전의 주인공이 돼 안타까움을 자아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