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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이슈] '관크 논란' 강한나·오혜원 "죄송"→손석구 "사과NO" 엇갈린 태도(종합)

문지연 기자

입력 2019-08-16 1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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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관크 논란' 강한나·오혜원 "죄송"→손석구 "사과NO" 엇갈린 태도(…


[스포츠조선 문지연 기자] '관크 논란'으로 온라인을 뜨겁게 했던 강한나와 오혜원이 대중들에게 사과의 말을 전하 가운데, 손석구만 "사과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전해 논란이 가중되고 있다.



16일 오후 손석구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논란이 쉽게 가라앉지 않는 것 같아 더 이상 피해보시는 주변 분들 없도록 글 올린다"며 입장문을 게재했다.

손석구는 "우선 연극 '프라이드'에 초대해주신 배우 김주헌 형님께 죄송하다는 말씀 드리고 싶다. 난처하게 해드린 것 같아 뭐라 드릴 말씀이 없다. 염치 없지만 얼마 남지 않은 공연 빛나게 마무리 지으시길 진심으로 바라는 바다. 간만에 본 너무나도 멋진 공연이었다. 시대가 변하면서 우리가 어떻게 변해왔고 또 어떻게 변해가야 할지 상상하고 나눌 수 있었던 뜻깊은 시간이었다. 지금부터 본격적으로 드릴 이야기와는 별개로 아직 안 보셨다면 '프라이드' 관람 추천 드린다"고 밝혔다.

이어 "마지막으로 본론을 말씀드리자면 저와 제 친구들이 몰상식한 공연 관람 자세로 공연을 망쳤으니 사과를 하라는 요구가 있었고 그로 인해 기사까지 났다. 연극을 즐기고 아끼는 사람으로써 부끄러운 관람을 하지 않았다. 파란 하늘을 보고 다들 즐거워할 때 누군가는 기억에 따라 눈물이 날 수도 있다. 흐린 날 내리는 비를 보고 들뜨는 사람도 물론 있을 것이고. 다만 다수에 피해가지 않으면서도 제 권리라고 생각되는 만큼은 조용히 웃고 조용히 울었다"고 적었다.

또 "몇몇 관객분들의 그릇된 주인의식과 편협하고 강압적이며 폭력적이기까지한 변질된 공연관람 문화가 오해를 넘어 거짓 양산까지 만드는 상황이 당황스럽지만 이 이상의 반박도 사과도 하지 않겠다. 자잘하고 소모적이 될 수밖에 없는 논쟁은 서로에게 좋지 않다고 느껴서이다. 듣고 싶은 말이 아니어서 실망하고 안타까워하실 팬분들꼐는 잘잘못을 떠나 너무 죄송한 마음이다"며 "단, 위와 같은 선택을 한 만큼 후에 벌어질 일방적인 여론의 결과 역시 거르지 않고 받아들일 마음의 준비 하였으니 가감없는 의견 보내주시기 바란다. 시간이 지나고 서로 화가 가라앉은 후에는 함께 웃으며 돌아볼 수 있는 시간이 생기길 희망한다"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손석구는 "마른세수, 트림, 기지개, 잡담(막이 바뀔 때 "재밌다" 한 마디 했다)한 적 없다. 관람하면서 가장 감명 깊게 눈물 흘린 사람이 한나였다. **장면에서(스포방지) 저건뭐냐고 했다는 말씀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고 반박했다.

네티즌들이 예상했던 방향과는 전혀 달랐던 사과였다. 논란이 불거진 후 16일 새벽 곧바로 사과의 입장을 밝혔던 강한나와 오전 중 사과문을 인스타그램에 게재했던 오헤원의 태도와는 정반대였던 것. 강한나는 "극중에서 웃음이 날 만한 장면이 아니었지만 웃었던 부분, 극중 사진기가 객석 쪽 좌석을 향했을 때 브이를 한 부분이 함께 공연을 관람하셨던 관객 분들께 공연 관람에 지장을 드리고 불편을 드린 것 같아 죄송하다는 말씀을 들여야 할 것 같다"고 사과했다.

이어 "관객 분들께서 공연을 보시기 불편하게 만들어드린 것에 대해 어떤 이유를 막론하고 진심으로 죄송하다는 말씀 드리고 싶다. 말씀해주신 것처럼 그러한 행동이 무대에 서신 배우님들께도 방해가 됐을 수 있기 때문에 배우님들께도 죄송하다는 말씀 드리고 싶다. 성숙한 관람 매너에 대해 제대로 숙지하고 반성하도록 하겠다. 다시 한 번 불편을 드려 정말 죄송하다"고 밝혔다.

이에 이어 오혜원도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우선 불미스러운 일로 심려를 끼쳐 드려 죄송하다"며 "어제 연극 '프라이드'를 관람하며 저의 경솔하고 올바르지 못한 관람 태도가 좋은 작품과 관객들에게 누를 끼친 점 반성하고 있다. 저의 무지함으로 인해 많은 분들께 피해를 드린 점 사과드린다. 앞으로는 올바른 관람 태도에 대해 숙지하고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더욱 신중하게 행동하겠다. 다시 한 번 심려를 끼쳐드려 죄송하다"는 글을 올리며 사과했다.

손석구와 강한나, 오혜원은 공연을 함께 관람했던 관객들에게 관람 태도를 지적받았다. 15일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를 중심으로 손석구와 강한나, 오혜원이 연극 '프라이드'를 관람하던 중 관크(관객 크리티컬, 관람 중 비매너 행위를 저지르는 것)를 저질렀다는 내용의 글이 퍼졌다. 해당 회차에는 tvN '60일, 지정생존자'에 함께 출연 중인 배우 김주헌이 등장해 배우들이 그를 응원하기 위해 극장을 찾았다가 관람 태도를 지적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네티즌들은 세 사람이 공연 내내 소음을 내고 웃을 장면이 아닌 부분에서 뜬금없이 큰소리로 웃음을 터뜨리는 등의 행동을 했다고 밝혔다.

뿐만 아니라 객석 쪽을 카메라로 찍는 장면에서 손으로 브이(V)자를 그리는 등의 행동을 했고, 극 중간 암전이 됐을 때에는 대화를 나누는 등의 행동을 하며 주변 관객들에게 불편을 끼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한 네티즌은 "민폐"라고 지적했고, 또다른 네티즌도 "제 돈 주고 제가 제 시간 내서 본 공연이고 정말 좋았는데 관크로 망쳤다. 너무 화난다"고 비판했다.

특히 해당 회차를 관람했던 관객들은 손석구에 대한 강도 높은 비판을 이어갔다. 한 관객은 "계속 입소리를 내고 기침하고 웃기지도 않은데 조금 큰 수리로 웃더라. 중간부터는 아예 무릎에 팔꿈치를 올려놓고 몸을 숙이고 봤다. 미쳐버리는 줄 알았다"고 상황을 설명했다. 또 다른 관객도 "여러 번 기침, 수시로 몸을 기울여 대화하고 졸고, 모자 쓴 채로 관극하고 웃을 장면이 아닌데 웃은 것도 더 있다"고 했다. 또 "동성애적 코드가 나올 때마다 웃거나 얘기하거나 반응한 거 다 봤다. 솔직히 수준 떨어진다. 그런 마인드로 극 이해는 어떻게 하느냐"며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이에 대해 강한나와 오혜원은 사과를 한 상황이지만, 뒤늦게 입장을 전한 손석구는 관객들의 상황 묘사를 반박하며 "몇몇 관객분들의 그릇된 주인의식과 편협하고 강압적이며 폭력적이기까지한 변질된 공연관람 문화가 오해를 넘어 거짓 양산까지 만드는 상황이 당황스럽지만 이 이상의 반박도 사과도 하지 않겠다"는 강경한 입장을 전한 상황. 또 손석구가 네티즌들의 글을 전면 반박하며 앞서 사과를 했던 강한나와 오혜원의 입장 역시 난감해진 상태다.

연극 '프라이드'는 1958년과 2008년 두 시대의 동성애를 다룬 연극으로, 두 시대를 살아가는 인물들을 통해 성소수자들과 사회적 약자에 대한 이야기를 하는 연극이다. 연극을 즐기는 팬들 사이에서 인기를 모으고 있다.

문지연 기자 lunamoon@sportschosun.com

다음은 강한나 입장 전문

안녕하세요. 오늘 참 좋은 공연을 보고 왔는데요.

극중에서 웃음이 날만한 장면이 아니었지만 웃었던 부분, 극중 사진기가 객석 쪽 좌석을 향했을 때 브이를 한 부분이 함께 공연을 관람하셨던 관객분들께 공연관람에 지장을 드리고 불편을 드린 것 같아 죄송하단 말씀을 드려야 할 것 같아서요.

관객분들께서 공연을 보시기 불편하게 만들어드린 것에 대해 어떤 이유를 막론하고 진심으로 죄송하다는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또 말씀해주신 것처럼 그러한 행동이 무대에 서신 배우님들께도 방해가 됐을 수 있기 때문에 배우님들께도 죄송하다는 말씀 드리고 싶습니다.

연극 '프라이드'는 웃고 또 울며 본 정말 좋은, 깊은 울림이 있는 공연이었습니다. 성숙한 관람매너에 대해 제대로 숙지하고 반성하도록 하겠습니다. 다시 한번 불편을 드려 정말 죄송합니다.

다음은 오혜원 입장 전문

어제 연극 '프라이드'를 관람하며 저의 경솔하고, 올바르지 못한 관람 태도가 좋은 작품과 관객들에게 누를 끼친 점 반성하고 있습니다. 저의 무지함으로 인해 많은 분들께 피해를 드린 점 사과드립니다.

앞으로는 올바른 관람 태도에 대해 숙지하고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더욱 신중하게 행동하겠습니다. 다시 한 번 심려를 끼쳐드려 죄송합니다.

다음은 손석구 입장 전문

논란이 쉽게 가라앉지 않는 것 같아 더 이상 피해보시는 주변 분들 없도록 글 올립니다.

우선 연극 '프라이드'에 초대해주신 배우 김주헌 형님께 죄송하다는 말씀 드리고 싶습니다. 난처하게 해드린 것 같아 뭐라 드릴 말씀이 없네요. 염치 없지만 얼마 남지 않은 공연 빛나게 마무리 지으시길 진심으로 바라는 바입니다.

간만에 본 너무나도 멋진 공연이었습니다. 시대가 변하면서 우리가 어떻게 변해왔고 또 어떻게 변해가야할지 상상하고 나눌수 있었던 뜻깊은 시간이었습니다. 지금부터 본격적으로 드릴 이야기와는 별개로 아직 안 보셨다면 '프라이드' 관람 추천 드려요.

마지막으로 본론을 말씀 드리자면요. 어제 저와 제 친구들이 몰상식한 공연 관람 자세로 공연을 망쳤으니 사과를 하라는 요구가 있었고 그로인해 기사까지 났는데요.

연극을 즐기고 아끼는 사람으로써 부끄러운 관람을 하지 않았습니다. 파란 하늘을 보고 다들 즐거워할때 누군가는 기억에 따라 눈물이 날수도 있겠죠. 흐린날 내리는 비를 보고 들뜨는 사람도 물론 있을거구요. 다만 다수에 피해가지 않으면서도 제 권리라고 생각되는 만큼은 조용히 울고 조용히 울었습니다,

몇몇 관객분들의 주인의식과 편협하고 강압적이며 폭력적이기까지 한 변질된 공연관람 문화가 오해를 넘어 거짓 양산까지 만드는 과정이 당황스럽지만 이 이상의 반박도 사과도 하지 않겠습니다. 자잘하고 소모적이 될수밖에 없는 논쟁은 서로에게 좋지 않다고 느껴서입니다. 듣고 싶은 말이 아니어서 실망하고 안타까워하실 팬분들께는 잘잘못을 떠나 너무 죄송한 마음입니다.

단, 위와 같은 선택을 한 만큼 후에 벌어질 일방적인 여론의 결과 역시 거르지 않고 받아들일 마음준비하였으니 가감없는 의견 보내주시기 바랍니다.

시간이 더 지나고 서로 화가 가라앉은 후에는 함께 웃으며 돌아볼수있는 시간이 생기길 희망해요.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p.s 마른세수, 트림, 기지개, 잡담(막이 바뀔 때 '재밌다' 한 마디 했습니다)한 적 없어요. 관람하며 가장 감명 깊게 눈물 흘린 사람이 한나였습니다. ** 장면(스포금지)에서 저건 뭐냐고 했다는 말씀은 전혀 사실이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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