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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현장]"목표는 골드"…'왕좌e게임' 장동민→조현, 겉핥기 아닌 성장기 예고(종합)

김영록 기자

입력 2019-07-18 14:15

수정 2019-07-18 14: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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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표는 골드"…'왕좌e게임' 장동민→조현, 겉핥기 아닌 성장기 예고(종…
18일 오후 서울 강서구 KBS아레나에서 예능 '왕좌e게임'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제작발표회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는 출연진. 화곡동=송정헌 기자 songs@sportschosun.com/2019.07.18/

[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왕좌e게임'이 수박 겉핥기가 아닌 진정성 있는 게임 성장기를 예고했다.



18일 서울 화곡동 KBS아레나에서는 KBS e스포츠 예능 '왕좌e게임'의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출연진인 장동민과 유상무, 베리굿 조현, 김선근 아나운서, 배우 심지원이 참석했다. KBS디지털미디어국의 김형준 국장과 메인 연출인 만경프로덕션 이창진 PD도 함께 했다.

'왕좌e게임'은 e스포츠 덕후 MC 5인방의 '리그오브레전드(이하 롤)' 도전기를 다룬 리얼 버라이어티 예능이다. 한주간의 e스포츠 소식 및 신상 게임 소식을 을 전하는 'e스포츠매거진'과 5명의 MC 군단이 게임 마스터로 출연하는 대한민국 현직 프로게이머들과 대결을 펼치는 '마스터를 이겨라' 코너로 구성된다.

유상무는 암 투병 및 김연지와의 결혼 이후 오랜만의 방송 출연이다. 이에 대해 유상무는 "결혼도 했고, 아내의 보살핌을 받아 몸도 많이 회복됐다"며 밝게 미소지었다. 이어 "야외 프로그램이었으면 출연이 쉽지 않았을 텐데, 실내에서 녹화하는 방송이다. 평소에도 e스포츠를 좋아해 출연하게 됐다. 건강하고 좋다. 행복하게 잘 지내고 있다"고 답했다. 출연 이유에 대해서는 "출연료가 매우 만족스러웠다"면서 "KBS라서 놀랐다. 기대된다"며 웃었다.

조현은 OGN '게임돌림픽' 당시 '아리 코스프레' 노출 논란에 휘말린 바 있다. 이에 대해 조현은 "응원을 많이 해주셔서 힘이 났다. 긍정적으로 생각하려고 한다"면서 "'게임돌림픽' 끝나고 바로 왕자e게임의 MC를 맡게 돼 영광"이라며 미소지었다.

이어 "원래 남동생에게 게임을 배웠다. 다시 게임 방송에 나간다고 하니 남동생이 '욱'할까봐 걱정했다. 여자답게 얌전히 하라고 하더라"면서 "주변에서도 응원받고 있다"고 덧붙였다.

장동민과 유상무는 오랜만의 동시 출연이다. 이에 대해 장동민은 "20대 때부터 같이 게임 방송을 해오던 사이다. 이제 40대다. 실력이 여전한가 궁금하다"면서 웃었다. 이에 유상무는 "장동민 씨가 원래 이런 자리에선 농담도 많이 하는 사람인데 오늘 조용하다"며 반격했다. 장동민은 "전 재미를 잃은 사람"이라며 고개를 숙였다.

심지원과 김선근 아나운서는 '초보'다. 심지원은 "롤 학원이 있다. 과외 열심히 받고 있다. 김선근 아나운서도 함께 다닐 예정"이라며 "밤새는 건 기본이다. 다크서클이 이만큼 내려왔다. 시작한지 얼마 안되서 발전하는 단계"라고 설명했다.

그간 MBC는 '비긴어게임', SBS는 '게임쇼 유희낙락', 'e스포츠매거진 GG' 등 게임 관련 방송을 꾸준히 편성한 반면, KBS는 지난해 자카르타 아시안게임 이후 첫 게임 방송 론칭이다. 이창진 PD는 "기존의 다른 프로그램들은 여러 게임들을 겉핥기, 살짝 맛보기 수준으로 다뤘다. 저희는 좀더 깊숙히 출연자들이 10회 동안 성장해나가 수 있는 프로그램으로 꾸밀 것"이라는 출사표를 던졌다. 이어 "게임을 사랑하고 좋아하는 출연자분들을 위한 사랑방지기로서, 좌충우돌하며 성장해나가는 모습을 담아내겠다"고 강조했다.

조현은 "'비긴어게임'에서는 고전 게임을 주로 해서 어려웠다. 여기선 '롤'을 하니까 더 적극적"이라며 "요즘은 유튜브를 보면서 자주 가는 라인 외에 다른 라인도 많이 연습하고 있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이어 '초보' 두 사람 중에는 "심지원 언니가 더 가능성 있다"고 일침을 가해 김선근 아나운서를 좌절시켰다. 심지원은 "조현이 욱하지 않고 잘 알려준다"며 화답했다.

유상무는 "'왕좌e게임'에서 '골드'를 맡고 있다"며 자부심을 드러냈다. 그는 "한국에 롤이 나오자마자, 2010년 쯤부터 시작했는데, 시즌9에 드디어 평생 첫 골드를 달았다. 골드4 0포인트다. 이제 쭉쭉 올라갈 예정"이라면서 "역시 그동안 골드에 못간 이유는 팀운이었다"고 말해 좌중을 웃겼다. 장동민과의 재회에 대해서는 "인사하면 욕이 돌아온다. 역시 장동민"이라면서도 "열심히 하는 거 보면 이사람은 역시 진심으로 하는 사람"이라고 칭찬했다.

장동민은 "PC방을 10년 정도 운영했는데, 보면 친구들끼리고 실력이 다 다르니까 밸런스를 맞추려고 다양한 룰을 적용해서 같이 한다. 저희도 재미있는 모습을 보여드릴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두 초보에게 매질이 필요하다. 초보가 발전하는 속도가 더 빠르니 노력해주기 바란다"고 일침을 날렸다.

장동민은 "전 골드 승급전을 앞두고 있다. 열심히 하겠다"고 운을 뗐다. 이어 예능계 고수로 이름난 김희철, 신동 등과의 비교에 대해 "신동은 게임을 좋아하지만, 바빠서 그런지 잘 못한다. 신동도 저도 정글러인데, 상대팀으로 만나면 함박웃음을 짓게 된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이어 연예계 공인 '게임 덕후' 김희철에 대해서는 "사회복무요원 당시 일하는 시간 말고는 저희 게임방에서 게임만 하면서 엄청 늘었다. 개인기량은 연예계 톱일 것"이라며 "하지만 연예인 게임대회를 해보면, 김희철이 항상 우승하는게 아니다. 같은 편이 못하면 혼을 많이 내고, 잘 삐친다. 팀 분위기를 해치는 스타일이라 많이 진다"고 약점을 지적했다.

장동민은 "왕좌e게임 팀과 연예인 군단의 대결을 준비중이다. 연예인들읠 롤 실력이 얼마나 되나, 저희가 어떻게 발전하는지를 보는 것도 시청자들의 관전 포인트"라고 덧붙였다. 유상무는 "김희철은 워낙 잘하니까 1대 5로 정정당당하게 붙겠다"고 거드는 한편 "5인 랭크로 골드 찍어보겠다"며 의지를 다졌다. 심지원은 "지금은 초보지만 롤신으로 거듭나는 모습을 보여드리겠다"는 포부를 전했다.

KBS는 오는 8월 '2019 제 11회 대통령배 아마추어 e스포츠 대회' 중계에 앞서 이번 프로그램을 론칭했다. '왕좌e게임'을 통해 국가기간방송으로서 국민적 관심과 붐업을 조성해 e스포츠 한류를 이끄는 한편, 이제껏 한번도 본적 없는 e스포츠의 다양한 재미를 전하겠다는 입장이다.

KBS디지털미디어국 김형준 국장은 "'왕좌e게임'을 통해 방송과 e스포츠의 의미있는 결과물을 만드는게 목표"라며 "세계적으로 다양한 파트너 플랫폼을 통해 e스포츠를 새로운 한류 확산의 계기로 만들 것"이라며 지속적인 관심을 부탁했다. 제작발표회가 끝난 뒤엔 "출연진 분들의 열정을 보니 시즌2, 시즌3를 하고 싶어졌다"며 웃었고, 장동민은 "시즌 나누지 말고 그냥 쭉 함께 하셔도 좋다"고 화답했다.

'왕좌e게임'은 KBS MY K, KBS 유튜브 e스포츠 채널과 KBS N 스포츠에서 오는 22일 첫 방송된다. 이후 9월 23일까지 매주 월요일 오후 11시 총 10회 방송된다.

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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