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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현장] "'프듀'와 달라, 신개념 亞보이그룹 서바이벌"…'TOO'의 자신감(종합)

백지은 기자

입력 2019-06-26 1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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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프듀'와 달라, 신개념 亞보이그룹 서바이벌"…'TOO'의 자신감(종…
스톤뮤직 & n.CH ent 글로벌 아이돌 프로젝트 'TOO 론칭' 기자간담회가 26일 오전 서울 상암동 스탠포드호텔서울에서 열렸다. 왼쪽부터 CJ E&M 음악사업부 이아람 팀장, 정창환 상무, 엠넷 원정우 PD가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상암동=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2019.06.26/

[스포츠조선 백지은 기자] 글로벌 아이돌 프로젝트 'TOO'가 9월 론칭한다.



26일 오전 11시 서울 마포구 상암동 스탠포드 호텔 서울에서 'TOO' 제작 기념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이날 현장에는 스톤뮤직엔터테인먼트 정창환 대표 프로듀서, 이아람 팀장, Mnet 원정우 PD가 참석했다.

'TOO'는 스톤뮤직엔터테인먼트(이하 스톤뮤직)가 아티스트 제작 및 마케팅을, n.CH 엔터테인먼트(이하 n.CH)가 매니지먼트를, Mnet이 방송 프로그램 '월드클래스(World Klass)' 제작을 맡아 각자의 역량을 총 집중한 대규모 글로벌 프로젝트다.

스톤뮤직은 CJ 계열사로 에릭남 다비치 등이 소속되어 있다. n.CH는 2017년 설립된 신생 기획사이지만, 회사를 이끄는 정창환 대표는 SM엔터테인먼트에서 슈퍼주니어와 소녀시대 공연 연출 감독을 맡은 바 있으며 SM C&C의 대표이사로 재직했던 구력의 소유자다. 이들이 손잡은 만큼 역대 최강의 시너지가 기대되는 건 당연한 일이다.

정PD는 "1년 반 정도 캐스팅을 했다. 한쪽에 편향되지 않는 캐스팅이 중요하다고 생각했다. 여러 사람의 기호를 만족시킬 수 있도록 캐스팅을 했다. 보이그룹 포화시장이라는 것에는 공감한다. 그럼에도 그런 팀들이 많이 나와야 하지 않나 싶다. 우리의 경쟁 무대는 글로벌이다. 좀더 많은 팀이 여러 방법으로 다양하게 K-POP을 알려야 지금의 K-POP 인기가 이벤트로 끝나지 않고 하나의 장르로 유지된다. 우리는 아시아인이 가진 가치관과 장점을 외국인들에게 잘 설명하고 알릴 수 있는 기회가 됐으면 좋겠다는 생각에서 선발했다. 외국인 멤버가 있는 건 K-POP의 흐름이라 생각한다. 전세계로 나아갈 수 있는 팀을 만들기 위해서는 다양한 문화를 흡수하고 포용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K-POP의 가장 큰 장점은 임팩트가 크다는 거다. 국경을 넘어 K-POP이란 장르 안에 전세계 사람들이 모여들면 좋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TOO'는 한국 일본 중국 미국 호주 등에서 온 20인의 연습생의 데뷔를 향한 경쟁을 그린다. 서울 뉴욕 LA 등 3개 지역에서 촬영이 진행되며 해외 프로듀서 및 아티스트, 국내 초호화 멘토와 게스트가 대거 참여해 연습생의 성장을 돕는다. 이렇게 선발된 총 10명의 멤버는 데뷔조 'TOO'가 된다. 팀명 'TOO'는 '텐 오리엔티드 오케스트라(Ten Oriented Orchestra)'의 약자다. 동양에서 온 10명의 소년들이 서양 음악에 동양의 가치관을 지향하고 담아낸다는 의미를 담았다.

정PD는 "인의예 생명 등 아시아의 중요한 사상과 가치관을 10명의 멤버에게 부여한다. K-POP을 할 수 있는 친구들 내면에는 가족 미래 등에 대한 생각들이 내재돼 있다. 그를 바탕으로 오랜 시간 참고 견디며 트레이닝을 받아 데뷔를 하게 된다. 불굴의 아이콘이다. 그런 부분을 살리려 했다. 해외 팬들에 대해서는 국가마다 다른 프로모션 계획을 세우고 있다"고 답했다.

다만 우려 지점은 분명하다. 우선 타 아이돌 서바이벌과의 차별화 포인트를 얼마나 잡을 수 있는지가 관건이다. 기존에도 대형 기획사를 중심으로 아이돌 데뷔 서바이벌을 제작한 적은 많았다. 또 현재 Mnet은 '프로듀스' 시리즈로 톡톡한 재미를 보고 있다. '프로듀스' 시리즈는 101명의 연습생을 두고 전국민이 국민 프로듀서가 되어 투표를 진행, 최종 데뷔조를 뽑는 구성으로 신드롬급 인기를 불러왔다. 그런 만큼 'TOO' 프로젝트이 제대로 차별점을 잡아내지 못한다면 기타 데뷔 서바이벌이나 '프로듀스'의 아류작으로 평가될 수 있다.

정PD는 "기존에는 경선을 통해 평가가 이뤄졌다. 우리는 자연스럽게 묻어나올 수 있는 새로운 형식을 보여드릴 거다. 기존 오디션 프로그램이 넘치고 있기 때문에 똑같은 걸 할 생각은 없다. 선발 기준 등에 대해서는 합산이 아니라 분리 방식으로 가려고 한다. 전문가가 뽑는 멤버, 글로벌 팬들이 뽑는 멤버, 월드클래스 위원회를 구성해서 새로운 투표를 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들어서 뽑는 멤버 등 다양하게 뽑을 예정이다. 부정투표에 대한 우려도 보완할 수 있을 거다. '프로듀스' 시리즈와는 다르다. '프로듀스'는 각 멤버별로 소속사가 있기 때문에 차이가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서바이벌 프로그램이 많다. 애초 10명으로 구성하려 했는데 너무 좋은 멤버들이 많이 모였다. 기존 서바이벌보다 멤버 수가 적기 때문에 한명 한명의 장점을 더 볼 수 있지 않을까, 이들의 아픔과 재능 아시아인의 정서를 느끼는 건 좋지 않을까 생각했다"고 전했다.

최근 불거지고 있는 서바이벌 프로그램 인성 논란에 대해 정 상무는 "전사회적 문제다. 다양한 방법으로 해결해야 한다. 기존 오디션 프로그램과 다른게 우리는 훈련이 된 친구들이다. 나는 항상 대화를 한다. 문제점을 보완하고 상의하고 미래에 대한 고민을 해결한다. 좋은 미래와 비전을 제시하면서 본인이 좋은 목표를 갖고 스타로 성장할 수 있도록 하는 얘기를 계속 해야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성현에 대해서는 "이번 활동은 20명이 다 뽑혔다. 다음 기회에 상의해봐야 할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탈락 멤버에 대해서는 "떨어지는 친구들에 대해서도 응원해주시길 바라고 그 친구들에 있어서도 최대한 배려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원정우PD는 "무대에 서서 평가받는 시스템이 아니다. 춤과 노래를 보여주긴 하지만 다양한 상황으로 표현하고자 한다. 콘셉트를 주거나 상황극, 게임 등을 통해 멤버들의 매력을 뽑아낼 수 있도록 다양한 각도로 진행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악마의 편집'도 우려지점이다. 'TOO' 프로젝트는 9월 방송되는 '월드클래스'를 통해 베일을 벗는다. '월드 클래스'는 K-POP을 의미하는 케이(k)를 넣어 K-POP으로 '월드클래스'가 되겠다는 포부를 담았다. '예능적인 요소를 강화하고 연습생 개개인의 캐릭터를 살리는 방식으로 기존 오디션 및 서바이벌 프로그램과 차별화를 꾀한다'는 게 주최측의 설명이다. 하지만 '슈퍼스타K' 시리즈를 비롯해 Mnet 서바이벌은 항상 특정 연습생의 뒷배경을 강조하는 신파형 스토리텔링이나, 지원자들간의 갈등에 초점을 맞추는 자극적 편집 방향을 보여왔다. 그러다 보니 프로그램마다 '악마의 편집' 논란에 휘말렸다.

정PD는 "예능적인 감각을 도입해서 진행할 생각이다. '악마의 편집', '신파형 프로그램'과는 성격이 다를 거다"라고 말했다.

중소기업과의 상생 문제에 대해서는 "다양한 장르와 노력이 모여 음악이 발전한다. 스톤뮤직도 다양한 분야에 투자하고 있다. 각자 영역에서 다양한 장르의 노력을 해야 한다는 생각"이라고 답했다.

'TOO'는 차별화된 아이돌 서바이벌로 또 다른 신드롬을 불러올 수 있을까. 프로젝트는 9월 베일을 벗는다.

정PD는 "방송은 11월 말 끝날 예정이고 연내 데뷔 계획이다. 데뷔 동시에 다분야에서 활동할 수 있도록 노력 중이다. 구체적인 데뷔 계획을 말씀드리진 못하겠지만 프로그램도 전세계적으로 방송을 같이 할 거고 글로벌한 팀이 되는 게 지향점이기 때문에 이름을 떨칠 수 있게 준비하고 있다. 이제껏 보아온 다른 보이그룹을 훨씬 뛰어넘는 좋은 팀이라 생각한다. 한국인의 위상에 걸맞게, 아시아인의 긍지를 느낄 수 있을 만큼 뛰어난 친구들이다"라고 자신했다.

백지은 기자 silk781220@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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