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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리뷰] "아이 낳고 싶었다"…'해투4' 율희, 혼전임신→최민환 ♥스토리 '大방출'

조윤선 기자

입력 2019-04-26 09:30

수정 2019-04-26 0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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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이 낳고 싶었다"…'해투4' 율희, 혼전임신→최민환 ♥스토리 '大방…


[스포츠조선 조윤선 기자] 걸그룹 라붐 출신 율희가 남편인 FT아일랜드 최민환과의 연애부터 결혼 생활까지 러브스토리를 모두 밝혔다.



26일 밤 방송된 KBS 2TV '해피투게더4'는 '위기의 주부들' 특집으로 팽현숙-김지우-홍현희-이수지-율희가 출연해 입담을 뽐냈다.

이날 전직 아이돌에서 10개월 된 짱이의 엄마로 출연한 율희는 올해 23살이라고 밝혀 모두를 깜짝 놀라게 만들었다. 심지어 "부모님이 유재석 선배님보다 어리시다"고 밝혔고, 이에 유재석은 "내 나이에 할아버지가 되신 거냐"며 화들짝 놀랐다.

율희는 이날 남편 최민환과의 연애부터 결혼까지 풀스토리를 공개했다. 먼저 율희는 최민환과의 첫 만남에 대해 "활동 당시 음악 방송에서 앨범 인사를 하러 FT 아일랜드 대기실에 갔는데 관심 없다는 듯이 쳐다도 안 보고 있었다. 그때 '왜 이렇게 관심이 없지?'라고 생각했는데 계속 보니까 매력이 있었다. '저 사람이랑 한 번쯤은 꼭 만나보고 싶다'는 생각을 하기도 했다. 지나갈 때마다 힐끗 보게 됐고, 드럼 치는 남자도 좋아지고, 드럼도 배우고 싶었다"며 회상했다. 이어 "그러다가 잊고 지냈는데 2년 뒤에 지인이랑 대화 중 남편 얘기가 나왔고, 내가 먼저 소개받고 싶다고 적극적으로 말해서 만나게 됐다. 그때 남편 잘 맞는다고 생각했는지 먼저 내게 '난 마음을 한번 주면 다 퍼주는 스타일이다. 통통아(율희 애칭) 오빠 거 할래?'라고 했다"며 당시의 설레임을 고스란히 전했다.

율희는 혼전 임신으로 인해 순탄치 않았던 결혼 과정을 밝히기도 했다. 여자의 촉으로 임신 사실을 느꼈다는 율희는 "임신 확인 전에 남편에게 말을 꺼냈다. '임신한 거 같은데 오빠가 아니라고 하면 생각을 해보겠다. 근데 난 낳고 싶다'고 했다. 그랬더니 남편이 '당연히 낳고, 책임을 져야 한다'고 하더라"며 "나중에 남편이 그때 나의 말이 서운했다더라. 원래 책임을 지고 싶었는데 그런 생각을 했다는 게 서운했다고 하더라"고 털어놨다.

또 율희는 임신 사실을 양가 부모님께 알린 과정도 공개했다. 그는 "열애설 다음날 임신 사실을 알게 됐다. 당시 활동 때였는데 임신 초반이라 허리도 아프고 배도 불러왔지만, 무대 의상을 입고 스케줄을 해야 했다. 남편과 상의 끝에 시부모님께 먼저 알렸고, 스케줄 끝난 후에 집에 돌아가서 엄마한테 무릎 꿇고 '아기 가졌어요'라고 말했다. 엄마가 그 말을 듣자마자 울었다. 평소와 다른 모습에 직감적으로 임신했나 싶었다더라. 그리고 '너가 괜찮다고 해도 만약에 남자 쪽이 아니라고 하면 어떡하냐'며 걱정했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이어 "지우라고 얘기도 못 한다. 너가 선택한다면 엄마는 받아들일 수밖에 없다고 했다. 근데 2주 정도 나와는 아예 말을 안 했다. 내가 검진차 병원에 간다고 말했더니 '너도 참 대단하다'고 하더라. 그때부터 조금씩 받아들였던 거 같다"고 말했다.

임신 소식을 들은 아빠의 반응에 대해서는 "내 남자친구를 처음 본 거였다. 정식으로 허락을 구하러 남편이 왔고, 무릎을 꿇고 '율희와 결혼하고 싶다. 아이도 책임질 자신 있다'고 했다. 아빠가 20분 정도 가만히 계시더니 '자신 있냐. 책임질 거냐. 그럼 허락하겠다'고 했다"며 "남편과 집에 허락받으러 가는 차 안에서 내가 너무 두렵다고 했더니 남편은 '맞을 각오도 됐다'고 했었다"며 최민환의 듬직한 모습에 아빠도 허락했음을 밝혔다.

또한 당시 최민환의 주변 반응에 대해 묻자 "임신 사실을 알게 된 그 날 저녁에 남편이 회사에 임신 사실을 통보했다. 그랬더니 회장님께서 '너가 지금까지 어떻게 생활하고, 활동한 지 잘 알기 때문에 너를 믿고 축하하고 축복한다'고 해주셨다"며 많은 이들의 축복 속에 무사히 결혼하게 됐음을 전했다.

현재 '살림하는 남자들2'를 통해 최민환과의 결혼 생활을 공개 중인 율희. 그는 시댁살이에 대해 "크게 한 번 위기가 찾아왔다. 연애 때는 둘이 따로 신혼집 차려서 신혼 생활을 즐기고 싶다고 했는데 아기가 생겨서 정리할 시간이 없이 합치다 보니까 시댁과 같은 건물에서 살게 됐다"며 "2~3달 전에 분가 이야기가 나왔다. 나도 부족하고 스트레스받는 부분도 있어서 안 될 걸 알지만 분가하고 싶다는 마음을 말했다"고 털어놨다. 이어 "난 그냥 이해해달라는 거였는데 남편이 해결한다더니 내가 친정 간 사이에 분가 얘기를 꺼내서 시부모님이 상처받고 눈물도 흘리셨다. 전달이 잘못돼서 오해가 생기다 보니까 의도와 다르게 흘러간 거였다. 시부모님이 군대 다녀오면 우리가 나가겠다고 하셔서 너무 죄송했다. 근데 그 위기 후에 어머님과 서로 맞춰가려고 하다 보니까 사이가 너무 좋아졌고, 오히려 너무 편해져서 평생 같이 살고 싶어졌다"고 말했다.

또 율희는 경제권에 대해 "원래 남편 결혼 전에는 시어머니가 다 관리를 해주셨다. 나도 관리할 자신이 없어서 남편에게 용돈 식으로 생활비만 달라고 했는데 남편이 직접 한번 해보라고 했다. 그래서 최근에 경제권을 받아왔다. 어머님과 함께 은행 다니면서 배워가는 중"이라며 "남편이 결혼 전에는 한 달에 500만 원 이상 썼다고 하더라. 그래서 지금은 한 달에 50만 원으로 용돈을 줄였다"며 야무진 모습을 보였다.

어린 나이에도 임신부터 결혼까지 현명하고 슬기롭게 대처한 율희와 최민환의 모습에 출연진들은 격려와 응원을 아끼지 않았다.

supremez@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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