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신줄 놓쳐도 사랑줄 꼬옥 쥐고 인생 첫 로망을 찾아 떠나는 45년 차 노부부의 삶의 애환이 스민 로맨스 영화 '로망'(이창근 감독, 메이스엔터테인먼트·제이지픽쳐스·MBC충북 제작). 극중 사랑이 남사스러운 무뚝뚝한 남편 조남봉 역을 맡은 이순재가 21일 서울 종로구 삼청동 카페에서 가진 라운드 인터뷰에서 개봉을 앞둔 소감과 작품에 대한 비하인드 스토리를 전했다.
'로망'은 한평생 가족을 위해 아등바등 살아온 45년차 노부부가 동반 치매를 선고한 세월의 뒤통수에도 둘만이 간직한 부부의 첫 로망을 기억하며 생의 아름다운 꽃을 피워내는 이야기를 그리는 작품. 고령화 치매 사회를 담담히 직시하고 사랑이라는 따스한 솔루션을 환기할 뿐만 아니라 부부의 '동반 치매'를 소재로 대한민국에 노년의 삶에 대한 현실적인 문제와 새로운 화두를 던진다.
이날 이순재는 최근 문제가 되는 연예인의 특권 의식에 대해서도 이야기 했다 "연예인이 특권이 어디있냐. 요새는 착각하는 친구들이 많더라"고 입을 열었다. 그러면서 "우리는 인기를 필요하는 직종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각자가 열심히 하면 되는거다. 좋은 연기를 하고 좋은 노래를 만드는게 가장 중요하다. 연예인은 행위 자체에 영향력을 가지고 있다. 그렇기에 공인은 아니지만 공인적 역할을 해야 하고 행동거지에 조심해야 한다. 지금 문제가 되는 사회적 물의는 절대 있을 수는 없는 거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