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33년 독일 함부르크에서 태어난 라거펠트는 14세 때 파리로 건너와 16세에 국제양모 사무국 주최의 디자인 콘테스트에서 여성용 코트 부문 1위를 차지하게 된다.
이를 계기로 오뜨쿠튀르에서 일하게 된 라거펠트는 피에르 발망에서 보조 디자이너로 시작, 1964년 클로에의 수석 디자이너가 되면서 본격적으로 커리어를 쌓는다. 여러 브랜드와 협업을 거치다가 1983년 샤넬의 예술 감독에 취임하면서 그만의 재능을 발현해 침체기에 있던 브랜드를 다시 부흥시켰고 그 역시 세계적인 명성을 얻었다.
빅뱅의 지드래곤과의 인연도 비슷한 시기에 맺어졌다. 지드래곤은 태양과 함께 방문한 2014년 1월 파리 패션위크에서 라거펠트를 처음 만나 인증샷을 남기며 "깊은 영감을 얻었다"고 존경을 표했다. 이어 10월 샤넬의 2015 봄/여름 컬렉션에 아시아 스타로는 유일하게 초청됐고 이듬해 샤넬 2016 S/S 오뜨꾸뛰르 컬렉션에도 참석하면서 1년에 한번 꼴로 라거펠트와 재회했다. 이듬해는 세계적 패션지 베니티 페어에서 기획한 라거펠트와 그의 친구들 화보집에 등장하면서 '패션계 절친'임을 다시 인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