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TBC 금토드라마 '리갈하이(극본 박성진, 연출 김정현)' 3, 4회에서는 거침없는 독설로 통쾌함을 선사하는 고태림(진구 분)이 '사측은 무조건 악이고 직원들은 무조건 정의인가?'라는 물음을 던지며 사회에 만연한 고정관념을 깨는 장면이 그려졌다. 직원들에게 동물 코스튬을 하게 한 대오그룹 측 변호를 맡은 그가 많은 이들의 비난에도 불구, 제로베이스의 선입견으로 이번 사건도 완벽하게 해결했기 때문.
이에 고태림은 "정의가 어쩌고 하는 건 아랫사람 깔보는 동정에 지나지 않아. 그저 약자로 보이는 가엾은 사람을 불쌍하게 여기는 것뿐이야. 신도 아닌데 우리 따위가 그런 걸 알 턱이 없지"라며 그동안 보여졌던 돈만 밝히는 괴물 변태 고태림이 아닌, 의뢰인의 이익을 위해 필사적으로 싸우는 한 명의 변호사였음을 드러냈다.
"아직도 감을 못 잡은 것 보니 껍질을 깨기는커녕 다시 노른자로 돌아가 반숙 상태로 흐물거리다 끝나겠군", "썩은 사과의 법칙이라고 하지. 단 하나의 썩은 사과가 순식간에 사과 상자 전체를 썩게 만들거든", "인도 마술사가 코브라에 물려 트위스트 추는 소리군" 등 속사포처럼 쏟아내는 대사의 향연이 바로 그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