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탄소년단은 미국 LA 스테이플스센터에서 열리는 제61회 그래미 어워즈에 참석한다. 방탄소년단은 시상자로 공식 초청돼 레드카펫을 밟는다. 비록 그래미 수상은 불발됐으나 방탄소년단이 해당 시상식에 참석하는 것 만으로도 의미는 남다르다.
그래미 어워즈는 대대로 심사위원의 보수성 때문에 논란에 시달려왔다. 현지 팝가수들도 댄수 가수가 해당 시상식에서 수상에 성공하는 일은 극히 드물었고, U2, 앨리샤 키스, 노라 존스, 비욘세, 테일러 스위프트 등 속칭 '그래미 패밀리'에게 상을 몰아줘 논란이 일었다. 또 흑인 가수들을 배제하는 경향이 있어 인종차별 논란도 꾸준했다. '화이트 그래미'라는 비아냥이 항상 따라 붙었을 정도다. 이런 시상식에서 한국은 물론 아시아 가수 최초로 노미네이트 되고, 시상자가 됐다는 것은 방탄소년단의 입지가 어느 정도인지를 극명하게 보여주는 일이다.
앞서 방탄소년단은 '러브 유어셀프' 시리즈 앨범 패키지를 만든 회사 허스키폭스가 베스트 레코딩 패키지 부문 후보로 노미네이트 돼 화제를 모았다. 베스트 레코딩 패키지는 앨범 콘셉트를 시각적 측면에서 우수하게 표현한 패키지를 선정하는 부문이다. '러브 유어 셀프' 시리즈는 사랑을 통해 자신의 정체성을 찾아가는 여정을 담은 앨범으로 방탄소년단의 세계관과 독특한 콘셉트가 녹아들어 큰 반향을 이끌어냈다. 허스키폭스는 방탄소년단의 기승전결을 꽃이 피고 지는 모습으로 형상화 해 호평받은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