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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이슈] "진심어린 사과 원해"…양예원 악플러 고소 초강수, 여론 돌릴까

백지은 기자

입력 2019-02-07 09:26

 "진심어린 사과 원해"…양예원 악플러 고소 초강수, 여론 돌릴까


[스포츠조선 백지은 기자] 유튜버 양예원이 악플러를 고소한다.



양예원 변호인 이은의 변호사는 7일 "SNS나 블로그 등에 모욕성 글을 쓴 악플러 100여명을 고소할 것이다. 금전적 배상 때문이 아니라 진심 어린 반성과 사과를 원한다"고 밝혔다.

양예원은 지난해 5월 피팅 모델 아르바이트를 하려다 성폭력을 당했으며 당시 비공개 촬영회에서 찍은 사진이 음란물 사이트에 유출됐다고 폭로, 유사 피해를 입은 이소윤과 함께 고소장을 제출했다.

법원은 양예원의 손을 들어줬다. 지난달 9일 서울서부지법 형사4단독 이진용 판사는 성폭력범죄특례법상 카메라 등 이용 촬영 강제 추행 혐의로 구속 기소된 촬영자 모집책 최 모씨에 대해 징역 2년 6개월과 80시간의 성폭력 치료 강의 이수, 5년 간의 관련기관 취업제한을 선고했다. 최씨는 1심에 불복해 항소했으나 어쨌든 양예원에 대한 사진 유포 및 성추행 혐의가 모두 인정된 셈이다.

이에 힘입어 양예원은 자신을 공격한 악플러들에 대한 칼을 빼들었다. 성적 수치심을 유발하거나 인격 모독성 댓글을 남긴 이들을 단죄하겠다는 의지를 피력했다. 하지만 여론은 여전히 싸늘하다. 양예원에 대한 성추행 혐의가 인정됐다 하더라도, 그를 둘러싼 거짓말 논란이 해결되지 않았다는 게 문제다.

양예원의 폭로와 고소 이후 경찰은 가해자로 지목된 스튜디오 운영자에 대해 출국금지 조치를 내리고 압수수색에 돌입했다. 이와 함께 스튜디오 실장 정 모씨와 모집책 최 모씨에 대한 조사를 진행했다. 정씨와 최씨는 자신들의 억울함을 피력했다. 특히 정씨는 양예원과 나눈 메신저 대화 내용을 복구해 공개했다. 여기에는 양예원 측에서 먼저 일거리를 찾으며 추가 촬영을 요구하는 등의 내용이 담겼다. 양예원 측은 조작 의혹을 제기했다. 그러나 경찰의 디지털 포렉식 감식 결과 정씨가 복구한 메신저 내용은 모두 사실로 드러났다. 이는 이전까지 양예원의 주장과는 정반대되는 내용이라 거짓 폭로 논란이 불거졌다. 그러자 양예원 측은 생계를 위해 어쩔 수 없이 노출사진을 찍었다고 말을 바꿨다.

그러나 경찰은 정씨와 최씨 등에 대한 조사를 이어나갔고, 2018년 7월 정씨는 유서를 남긴 채 경기도 남양주시 미사대교에서 투신,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인근에 주차됐던 차량에서 발견된 유서 추정 문건에는 '억울하다. 그쪽 이야기만 듣는다'는 내용이 담겼다. 이후 양예원 측은 법적 공방을 이어나갔는데 7월 야외 낚시를 다녀온 곳이 자살한 정씨의 유골을 뿌린 곳이라는 주장이 제기되며 또 한번의 논란이 일었다.

이처럼 거짓 폭로 논란이 해결되지 않은 상태에서 정씨가 목숨을 끊는 비극까지 발생하며 양예원에 대한 대중의 반감은 극에 달한 상태다. 과연 악플러를 고소, 진심어린 사과와 반성을 받겠다는 양예원의 목표가 이뤄질지 주목된다.

silk781220@sportschosun.com,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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