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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초점] 막장vs막장..'풍상씨' 유준상 '짠내' 막아내는 '황품' 장나라 '흑화'

문지연 기자

입력 2019-01-11 08: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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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막장vs막장..'풍상씨' 유준상 '짠내' 막아내는 '황품' 장나라 '흑…


[스포츠조선 문지연 기자] 유준상의 '짠내 공세'를 장나라의 '흑화'가 막아내고 있다.



안방에 불어온 막장 전쟁이 뜨겁다. KBS2 수목드라마 '왜그래 풍상씨'(문영남 극본, 진형욱 연출)는 첫 방송 이후 곧바로 상승세를 탔고, 꾸준히 왕좌를 지키고 있는 SBS '황후의 품격'(김순옥 극본, 주동민 연출)도 지상파 드라마들 중 유일한 10%대 시청률을 유지하며 시청자들을 막장의 세계로 인도하고 있다. 11일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황후의 품격' 31회와 32회는 12.5%와 15.3% 시청률을 나타냈고, '왜그래 풍상씨' 3회와 4회는 6.5%와 7.8%를 기록하며 추격을 시작했다.

스토리는 극과 극을 달렸다. 풍상씨(유준상)가 동생들을 향한 짠내 폭발 스토리를 이어갔다면, '황후의 품격'은 오써니(장나라)의 흑화를 60분 내내 담아내며 폭발적인 힘을 발산했다. 10일 방송에서 오써니는 바자회 테러사건 이후 자신을 늦게까지 보필했던 천우빈(최진혁)에게 울컥하는 마음을 드러낸 상황. 뒤이어 황실로 찾아온 가족을 만난 오써니는 오금모(윤다훈)와 오헬로(스테파니 리)를 끌어안으며 단합했다. 다음 날 오써니는 테러를 기획한 태후(신은경)를 찾아가 "며느리를 죽이겠다고 아들까지 이용하는 것은 부끄럽지 않나 보다"고 일침을 놓은 후 "난 절대 소현황후처럼 죽어서 안 나간다. 당신 손으로 직접 뽑은 황후에게 뒤통수 제대로 맞는 꼴 보여주겠다"고 사이다 발언을 했다.

이후 오써니는 황태제 이윤(오승윤)의 고백을 통해 소현황후의 죽음과 관련한 진실을 알고 소현황후의 억울한 죽음을 밝히겠다는 일념으로 천우빈, 이윤, 변선생(김명수)과 힘을 합쳤다. 그러던 중 아리(오아린) 공주 학대설로 또 한 번 구설에 오르게 됐고 "한 나라의 태후마마 수준이 이렇게 추잡할 줄은 상상도 못했다"며 태후에게 날을 세웠다. 또 오써니는 천우빈과 함께 태후의 비밀화원에 진입해 수상한 쿠키들을 발견했고 변선생에게 이 내용을 알렸다.

또 오써니는 10년 전 엄마의 수혈 순서가 이혁을 살리기 위해 바뀌었다는 사실을 알고 분노했다. 그 사실을 듣고 충격을 받은 오써니는 이혁을 찾아가 그의 뺨을 날렸고, 그는 "고작 이따위로 살려고 우리 엄마 죽인 거냐"고 소리치며 "내가 너 끝까지 바닥으로 끌어내릴 거다. 온 몸으로 벌 받는 꼴 꼭 보고 말거다"고 오열했다. 오써니는 황후전으로 돌아와 천우빈에게 "숨을 못 쉬겠다. 이 황실에서 나가고 싶다"고 말하며 가슴을 쥐어뜯었고, 결국 천우빈과 함께 궁궐 밖으로 나가 엄마의 생전 소원이던 남산 전망대를 찾았다. 그는 가슴을 치며 눈물을 흘린 후 "이제 더 이상 당하고 살지 않을 거다"고 말하며 복수를 예고했다. 궁궐로 돌아온 오써니는 해명을 위해 자신을 찾아온 이혁을 밀쳐냈고, 실랑이를 벌이는 두 사람 사이에 천우빈이 다가와 "폐하의 동생이 되면 쓸 수 있다는 소원 지금 쓰겠다. 황후마마 놔 달라. 제가 좋아한다. 황후마마를"이라고 말해 충격의 엔딩을 장식했다.

역전과 추격을 허용치않는 '황후의 품격'의 휘몰아친 흑화다. 60분 내내 이어진 분노와 절규는 강한 흡인력을 가진 바. 호소력 짙은 열연을 하는 장나라의 손 끝에서 '황후의 품격'의 질주가 시작됐고, 또 마무리를 향해 달려가고 있다.

이와 동시에 방송되는 '왜그래 풍상씨'의 막장력도 막강한 상황. 동생 바보로 평생을 살아왔던 이풍상은 동생들인 진상(오지호), 정상(전혜빈), 화상(이시영), 외상(이창엽)에게는 더없이 좋은 형이자 오빠일지 몰라도, 아내에게는 속 터지게 만드는 매력을 갖고 있어 시청자들의 분노도 나날이 높아지는 중이다. 동생들은 싸고 돌지만, 아내인 간분실(신동미)과 딸인 이중이(김지영), 그리고 장인인 간보구(박인환)에게는 좋은 남편이자 아빠이자 사위가 되지 못하는 모습들로 짠내와 분노를 동시에 유발하는 중이다. '욕하면서 보는 드라마'라는 명예의 '막장' 전당에서 '왜그래 풍상씨'는 확실한 상승세를 타며 '황후의 품격'에 위협적 존재가 되고 있다.

막장과 막장의 대결에서 일단은 분노의 '황후의 품격'이 우위를 점한 상황이지만, 심화되는 전쟁 속 승부처는 언제나 바뀔 수 있는 법. 시청자들의 관심 역시 집중되고 있다.

lunam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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