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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초점] MBC연예대상, 이영자-박나래 공동대상이었다면 어땠을까

백지은 기자

입력 2018-12-30 08:40

 MBC연예대상, 이영자-박나래 공동대상이었다면 어땠을까


[스포츠조선 백지은 기자] 방송인 박나래가 '2018 MBC 방송연예대상' 대상 수상에 실패했다.



29일 서울 상암동 MBC 공개홀에서 '2018 MBC 방송연예대상' 시상식이 열렸다. 이영자 전현무 김구라 박나래가 경합을 벌인 끝에 대상의 영예는 이영자에게 돌아갔다. 해당 시상식에서 여성 예능인이 대상을 받은 것은 박경림 이후 17년 만의 일이라 의미를 더했다.

하지만 시상식 이후 시청자들은 아쉬움을 드러냈다. 물론 화끈한 먹방 이론과 맛집 지도, 감동과 힐링을 안겨준 인생론으로 '전지적 참견시점'의 정규 편성 및 대세길을 이끌어낸 이영자의 대상 수상을 납득 못하는 건 아니다. 이영자의 대상 수상은 누구나 예측했을 만큼 그의 활약은 대단했다. 하지만 올 한해 그야말로 '미친 활약'을 보여준 박나래가 대상 수상에 실패한데 대한 아쉬움을 드러내고 있는 것.

그도 그럴 것이 박나래는 '나 혼자 산다'의 인기를 이끈 장본인이다. 기안84 김충재와의 묘한 삼각관계로 '국민 썸녀'에 등극했고, 화사(마마무) 정려원 한혜진 헨리 등 출연자들과의 달콤살벌한 케미로 화제의 중심에 섰다. 나래바르뎀을 비롯한 각종 분장쇼로 매번 큰 웃음을 선사했고, 지옥에서 온 웨딩피치, 삼장법사, 나래코기, 헨리엄마 등 수많은 별명을 보유한 팔색조 캐릭터로 '나 혼자 산다'의 색을 살렸다. 특히 '나래바'는 뜨거운 화제를 몰고왔다. 그런가 하면 어머니와의 여행 준비를 비롯한 현실적인 에피소드로 공감대를 형성하기도 했다.

이런 박나래의 활약에 '나 혼자 산다'의 황지영PD는 올해의 예능 프로그램상을 수상한 뒤 "나래 씨는 올 한해 컨디션이 좋지 않은 적도 많았는데 몸 사리지 않고 큰 웃음을 줬다. 나래 덕분에 '나 혼자 산다'가 더 많은 사랑을 받았다. 고생했다"고 칭찬했다. 함께 대상을 두고 경합한 이영자 또한 "나래 씨가 너무 잘해왔다. '나 혼자 산다'에서 정말 재미있었다. 내가 가지지 못한 것을 갖고 있다. 우리 후배가 열심히 하는 모습이 정말 멋지다"고 인정했다.

사실 MBC 입장에서도 자신과 프로그램의 전성기를 동시에 만들어낸 이영자와 박나래 중 누구의 손을 들어줘야 할지 고민이 깊었을 터다. 인기 프로그램이 주춤하던 순간 다시 부흥을 이끈 박나래와 파일럿 프로그램의 정규 편성을 만들어낸 이영자 중 누구를 선택해도 사실 말이 나올 수밖에 없을 만큼 올해는 이영자도 박나래도 뜨거운 활약상을 보여줬다. 그렇다면 차라리 대상 공동 수상은 어땠을까. 이영자의 대상 수상을 응원하는 만큼, 박나래의 대상 수상 실패가 아쉽게 다가오는 이유다.

silk781220@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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