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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억 변제' 대신 잠적?…마이크로닷+부모 '행방묘연' [종합]

남재륜 기자

입력 2018-12-14 17:23

수정 2018-12-14 1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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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억 변제' 대신 잠적?…마이크로닷+부모 '행방묘연'


[스포츠조선 남재륜 기자] 사기 혐의를 받는 래퍼 마이크로닷(본명 신재호·25) 부모 신모(61)씨 부부가 현재 연락이 두절되며 잠적설에 휩싸였다.



14일 손정혜 변호사는 YTN과의 인터뷰에서 "경찰도 계속 연락하고 있을 텐데 일정을 협의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봐서 사실상 잠적 상태다"라며 "최초에 '책임감 있게 피해자들을 만나 문제를 해결할 것', 특히 마이크로닷도 '아들로서 할 수 있는 도의적인 책임을 할 것'이라고 밝힌 것과 대비되는 상황이 벌어졌다"고 말했다.

마이크로닷의 부모는 앞서 지난 11월 YTN의 뉴질랜드 리포터와 통화를 통해 "조만간 입국해 사실관계를 파악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그들은 여권을 만드는데 시간이 걸리므로 2~3주 후 입국을 예상했다. 마이크로닷의 부모는 "한국에 들어오는 대로 상황을 파악해 사과할 것이 있으면 사과하고 해결해야 할 문제가 있으면 해결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연락 두절이 되며 잠적설이 제기됐다.

마이크로닷 역시 "부모님에게 피해를 봤다는 사람들과 직접 만나겠다"고 입장을 밝혔다. 그러나 마이크로닷은 살던 집까지 처분하고 갑자기 자취를 감췄다.

11일 방송된 SBS 연예정보 프로그램 '본격 연예 한밤'에서는 부모 사기설로 '빚투' 논란의 시발점이 됐던 마이크로닷의 묘연한 행적에 대해 추적했다.

마이크로닷은 최근 부모 사기 혐의 논란에 출연 중이던 프로그램에서 모두 하차 한 뒤 칩거에 들어갔다.

이에 제작진은 그가 살던 아파트를 찾아 갔지만, 결국 만날 수 없었다. 한 이웃 주민은 "이사 갔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밤에 짐을 빼는 것을 봤다고 하더라"라고 말했다. 부동산 직원은 "마이크로닷 본인이 계약한지 얼마 안된 집을 최근에 내놨었다. 내놓은 지 얼마 안 돼서 얼마 전에 계약이 됐다. 지금은 마이크로닷이 아닌 다른 사람이 살고 있다. 주인이 바뀌었다"고 전했다.

이와 관련 오윤성 순천향대 경찰행정학과 교수는"처음에는 얼떨결에 뭔가 귀국을 하겠다, 또 협조를 하겠다고 얘기했다가 가만히 생각을 해 보니까 22억이라고 하는 거금을 뭔가 변제하려고 하면 그것도 그렇고 형사적인 책임도 그렇고 그러니까 이 사람들은 뭔가 아들들하고 교류를 해서 잠적을 하는 쪽으로 방향을 선회한 것이 아닌가 그렇게 저는 생각이 든다"고 사견을 덧붙였다.

증거 인멸에 대해서는 "거래 내역을 금융기관이 보관하고 있지 않다면 그 자료는 확보하지 못할 가능성이 있지만, 차용증이나 목격자 당시 진술 확인서 등 다른 자료로 피해사실을 추가적으로 입증할 수 있다"고 전했다.

앞서 충북지방경찰청 등에 따르면 인터폴(국제형사경찰기구)은 경찰청의 신청을 받아들여 현재 뉴질랜드에 머무는 것으로 알려진 신씨 부부에 대한 적색수배를 지난 12일 발부했다. 적색수배자가 되면 일단 제3국으로의 도피는 어려워진다.

청주지검 제천지청은 최근 신씨 부부에 대한 범죄인 인도 청구를 법무부에 건의했다.

sjr@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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