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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어도 좋아' 인교진, '웃음+공감+분노' 풍미 살리는 특급 감초

정안지 기자

입력 2018-12-13 10:39

'죽어도 좋아' 인교진, '웃음+공감+분노' 풍미 살리는 특급 감초


[스포츠조선닷컴 정안지 기자]'죽어도 좋아' 인교진이 특급 감초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인교진은 KBS2 수목드라마 '죽어도 좋아'(극본 임서라/연출 이은진, 최윤석)에서 MW치킨 악덕 사장 강인한 역할을 맡아 밉상 캐릭터를 차지게 소화하며 시청자들의 미움을 사고 있다.

지난 12일 방송에서는 강인한 사장이 계약직 직원들을 모두 정규직으로 전환시키는 모습이 그려졌다. 앞서 무기 계약을 약속했던 직원들에게 갑작스런 계약 만료를 통보한 상황이었지만 백진상 팀장(강지환 분)이 묘수를 썼다. 뉴스에 출연해 MW치킨의 선행을 알린다며 거짓 인터뷰를 하고 생방송 중에 강인한에게 전화 연결을 해 정규직 전환 약속을 하게 만든 것.

갑의 위치에 있는 강인한이 크게 당하는 모습은 보는 이들에게 카타르시스를 일으켰다. 인교진이 그 동안 현실감 넘치는 연기로 분노를 제대로 유발해왔기에 통쾌함이 배가됐다. 또한 인교진 특유의 익살스러운 표정에서 울며 겨자 먹는 듯한 강인한의 심정이 묻어나 후련한 웃음을 안겼다.

하지만 강인한이 백진상을 대신해 인사팀장(조한철 분)에게 책임을 물어 또 다시 시청자들의 화를 돋았다. 자신의 잘못은 생각하지 않고 권력을 이용해 부하직원에게 부당한 처우를 내리는 모습은 현실과 닮아 있어 씁쓸함도 느껴졌다.

극 말미에는 강인한의 둘째 콤플렉스가 치달아 새로운 긴장감이 일었다. 아버지 강수찬 회장(김기현 분)이 기업 신년 모임에 자신이 아닌 강준호(공명 분)를 데려갔기 때문. 강인한은 어렸을 적에는 형을, 이제는 형의 아들을 우선시하는 아버지에게 분개했다.

인교진은 이전과는 다르게 차분하게 가라앉은 눈빛과 목소리로 사무친 분노를 드러냈다. 이러한 인교진의 섬세한 감정 표현력은 캐릭터의 변화에 주목하게 만들며 다음 회에 대한 궁금증을 자극했다. 더욱이 인교진이 극의 풍미를 살리는 맛깔스런 연기로 보는 재미를 더하고 있어 기대감이 커진다.

한편, 인교진을 비롯 강지환, 백진희, 공명, 백솔미, 류현경, 이병준 등이 출연하는 KBS2 수목 드라마 '죽어도 좋아'는 오늘(13일) 밤 10시 23, 24회가 방송된다.

anjee85@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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