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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성민·황정민·나문희, 55회 대종상 주연상 영예…'버닝' 작품상(종합)

이승미 기자

입력 2018-10-22 20:58

수정 2018-10-22 2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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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성민·황정민·나문희, 55회 대종상 주연상 영예…'버닝' 작품상(종합)


[스포츠조선 이승미 기자]영화 '버닝'이 제55회 대종상 영화제가 택한 최고의 작품으로 등극했다. 배우 이성민과 황정민, 그리고 나문희는 주연상 트로피를 거머쥐었다.



22일 오후 서울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는 제55회 대종상 영화제가 진행됐다. 배우 신현준과 김규리의 사회로 진행된 이번 시상식에서 영화 '버닝'(이창동 감독)이 '공작'(윤종빈 감독), '남한산성'(황동혁 감독), '신과 함께-인과 연'(김용화 감독), '1987'(장준환 감독) 등 쟁쟁한 후보를 제치고 최우수 작품상을 받았다.

제작사 파인하우스필름의 이준동 대표는 "대단한 영화들이 많았는데 그 와중에 '버닝'이 상을 받게 돼 기쁘다. 감독님은 해외 개봉으로 미국에 계신다"며 "사실 이 영화가 우여곡절이 많았다. 2016년에 크랭크인을 하려고 했지만 늦어져서 2017년에 크랭크인을 하게 됐다. 그대로 믿고 기다려주신 배우분들과 스태프들 덕에 영화가 완성될 수 있었다. 감사하다"고 소감을 전했다.감독상은 '1987'을 연출한 장준환 감독이 수상했다. 장준환 감독은 수상 직후 "이 영화를 하면서 광주에 갔을 때 이한열 열사 묘역에 가서 (스태프들이) 각자 알아서 참배를 드렸다. 그리고 방명록에서 서로 다른 스태프들의 이름을 발견하기도 했다. 또한 큰 역할 작은 역할 가리지 않고 이 영화에 동참해 주신 많은 배우분들도 있다"며 "혼자서 걷는 열 걸음보다 열이서 걷는 한 걸임이 얼마나 행복하고 즐겁고 감동스러운지 느끼게 됐다. 또한 남편이 위험하고 힘든 길을 간다고 했을 때 말리지 않고 같이 걸어주신 문소리 감독님께도 감사드린다"며 수상 소감을 전했다.

특히 이날 남우주연상은 '공작'의 황정민과 이성민이 공동 수상해 눈길을 끌었다. 불참한 황정민 윤종빈 감독이 무대에 올라 감사를 전했고 이성민은 "('공작'에서 함께 주연을 맡은) 황정민 씨과 조진웅 씨와 셋이 후보에 올라 기분이 묘했다. 사실 영화의 진짜 주인공은 정민 씨다. 정민 씨가 밥 숟갈로 밥을 떠 먹여줬다"고 위트있는 소감을 전했다. 여우주연상의 영광은 '아이 캔 스피크'(김현석 감독)의 나문희에게 돌아갔다. 나문희는 이날 지방에서의 영화 촬영으로 아쉽게 불참했다.이날 남녀주연상은 '독전'(이해영 감독)에서 강렬한 연기로 연인 호흡을 맞췄던 故김주혁과 진서연에게 돌아갔다. 특히 故김주혁의 트로피는 소속사 나무액터스의 김석준 상무가 무대에 올라 대리수상해 눈길을 끌었다. 김석주 상무는 "다음 주면 (고인이 세상을 떠난지) 벌써 1년이 다 됐다. 평소 배려가 많았던 친구라 같이 했던 많은 분들께 감사의 인사를 전했을 것 같다"며 애틋한 소감을 전했다.인생의 한 번 뿐인 남녀신인상은 '폭력의 씨앗'(임태규 감독)의 이가섭과 '마녀'(박훈정 감독)의 김다미에게 돌아갔다. 이가섭은 '폭력의 씨앗'에서 폭력의 피해자에서 가해자로 바뀌어가는 주인공 주용 역을 섬세하게 그려냈다는 평을 받았고 '마녀' 김다미는 화려한 액션 연기는 물론 선과 악을 넘나드는 감정 연기를 완벽히 소화해내 괴물 신인의 탄생이라는 극찬을 받은 바 있다. 신인감독상은 '소공녀'를 연출한 전고운 감독에게로 돌아갔다. 특히 전고운 감독은 시나리오상까지 받으며 2관왕의 주인공이 됐다.

한편, 올해 대종상은 지난해 9월 1일부터 올해 8월 1일까지 개봉된 한국영화를 심사, 후보를 선정했다. 예심 심사는 전문 심사위원을 포함한 18인의 심사위원이 참여했다.

smlee0326@sportschosun.com

<이하 제55회 대종상 영화제 수상 목록>

최우수 작품상: '버닝'(파인하우스 필름·나우필름)

감독상: 장준환 ('1987')

남우주연상: 황정민·이성민 ('공작')

여우주연상: 나문희 ('아이 캔 스피크')

남우조연상: 故김주혁 ('독전')

여우조연상: 진서연 ('독전')

신인남우상: 이가섭 ('폭력의 씨앗')

신인여우상: 김다미 ('마녀')

신인감독상: 전고운 ('소공녀')

시나리오상: 전고운 ('소공녀')

음악상: 사카모토 류이치('남한산성')

의상상: 조상경·손나리 ('인랑')

미술상: 박일현 ('공작')

편집상: 김형주·양동혁 ('곤지암')

조명상: 조규영 ('남한산성')

기획상: 이우정 ('1987')

촬영상: 김지용 ('남한산성')

기술상: 진종현 ('신과함께-인과 연' 시각효과)

특별상: 故김주혁

우리은행 스타상: 설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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