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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당히는 없다"…'인랑' 강동원, 명품배우의 디테일 [V라이브 종합]

김영록 기자

입력 2018-07-20 22:05

수정 2018-07-21 0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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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당히는 없다"…'인랑' 강동원, 명품배우의 디테일


[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인랑' 강동원이 명품배우답게 '디테일'에 대한 집착을 드러냈다. 역대 자신의 영화속 베스트씬을 한쪽구석만 보고도 알아차리는가 하면, 자신의 영화 속 의상들을 집에 간직하고 있다는 사실도 밝혔다.



20일 네이버 V앱 '배우What수다'에는 영화 '인랑'의 배우 강동원이 출연했다.

강동원은 격식을 갖춘 자신의 의상에 대해 "오랜만의 단독 인터뷰라 옷에 신경쓰고 나왔다"면서 첫번째 예고가 나오는 사이 "덥다"며 재빨리 웃옷을 벗었다. 신작 '인랑'에 대해서는 "오늘 (시사회에서)저도 처음 봤다. 반응은 좋은 거 같다"는 감상을 전했다.

이날 MC 박경림은 강동원의 별명 '다파'를 언급하며 대파 꽃다발을 선물했다. 강동원은 "'다파'는 윤종빈 감독님이 지어준 별명이다. 인터넷 검색을 엄청 열심히 해서 뭐든 하면 다 파고든다. 영화도 마찬가지"라며 "일에 대한 제 성격이다. 주위사람들이 피곤할 순 있겠다"고 미소지었다.

강동원은 자신의 배우 인생에 대해 "열심히 살았다. 한 작품 끝나고 돌아볼 때 이 작품을 하며 최선을 다했는가, 그 이상 했는가, 더 열심히 할걸이라고 생각한다"면서 "작품이 끝날 때면 언제나 아쉽다. '인랑'에서 김지운 감독님의 요구는 '섹시'였다. 제가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했다"고 웃었다.

강동원은 '출구없는 미모'라는 찬사에 대해 "쑥스럽다. 지겹지 않다는 게 쉽지 않다. 많이 노력하고 공부도 한다"면서 "도전하거나 변하지 않는 걸 견디지 못한다. 살아남아야한다"며 각오를 다졌다. 자신의 매력에 대해서는 "연기자로서 열심히 살고, 착하게 살려고 노력한다. 장난기도 많다"고 강조했다.

강동원은 '인랑'의 임중경 역에 대해 "극을 처음부터 끝까지 끌고 가는 역할이다. 갑옷을 입고 있는데 폭탄이 안 터지면 전부 저다. 대역을 못쓴다. 제 무브먼트가 다른 사람하곤 좀 다르다고 하더라"며 웃었다.

이날 강동원은 방송 속 하트수를 보곤 도시별 인구를 줄줄이 늘어놓으며 "이번엔 XX에 도전한다고 말하면 재미있겠다"고 웃었다. 그는 "어딜 가든 인구를 먼저 물어본다. 인구를 알아야 크기나 경제규모를 계산할 수 있고, 그래야 여기서 뭘 즐길 수 있을지가 나온다. 뭐가 발달했겠다, 어느 정도의 술집이 있겠다고 생각한다"면서 디테일에 대한 남다른 집착을 드러냈다.

이같은 강동원의 집중력은 피부톤과 눈만 보고도 자신이 출연한 영화의 컷을 맞추는 모습에서 빛을 발했다. '늑대의유혹' 우산 씬, '1987' 마스크 내리는 씬, '군도' 상투 잘린 씬, '검은사제들' 향로 들고가는 씬 등이 이어졌다.

강동원은 '늑대의 유혹 우산씬'에 대해 "전 닭살돋는다 생각했는데, 감독님이 되게 좋아하셨다. 당시엔 즐기지 못하고 경계했다"면서 "날 좋아하는 게 아니다. 캐릭터를 좋아하는 거다. 너무 빠지면 중심을 잃을 수 있어라고 생각했다. 광고도 많이 들어왔는데 하나도 안했다"면서 "영화에서 파생된 인기를 원하지 않았다. 빨리 다른 작품으로 넘어가고 싶었다. 사실 왜 그랬는진 모르겠지만, 지금도 후회는 안한다"며 웃었다.

1987에 대해서는 "제가 나오는 순간부터 분위기가 전환된다. 사실 그게 연출 의도였다. 앞이 너무 진지하니까 살짝 개그를 한 것"이라며 "'문지르면 안돼요. 세수하세요' 같은 건 나름의 코미디"라고 설명했다.

'인랑'의 강화복 액션에 대해서는 "군도 칼쓰는 씬보다 강화복이 훨씬 힘들다. 군도 때는 긴 칼이었지만 한치도 문제없이 내 칼을 제어했다"면서 "그런데 강화복은 30kg가 넘고, 총에 총알까지 채우면 45kg 정도 된다"고 설명했다. 가장 힘들었던 영화로 "평소 1초도 망설이지 않고 전우치요! 했더니 최동훈 감독님이 서운해하더라"면서 "'인랑'이 거의 전우치만큼 힘들다"고 설명했다.

강동원은 "원래 전 적당히는 없다. 할거면 제대로 해야지"라며 "'형사' 할때는 5개월 정도 현대무용을 했다. 제 움직임이 현대무용 쪽이 많아서 미술팀과 잘 안맞았다"면서 "군도에서는 '형사'랑 다르게 파워있는 굵직한 선으로 칼을 쓰는 액션을 많이 준비했었다"고 회상했다.

강동원은 '노래도 잘한다. 뮤지컬 영화도 괜찮겠다'는 박경림의 말에 "노래는 잘하는 건 아니다. 뮤지컬 영화 섭외는 한번도 안 들어온 거 같다. 뮤지컬 쪽 배우들은 워낙 잘하는 분들이 많다. 전 장르는 따지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그놈목소리'에 대해서는 "전부 실시간으로 촬영했다. 목소리만 나오는데 촬영이 20번이 넘었다"고 회상했다.

강동원은 '내게 좋은 영화란'이란 질문에 "전체 완성도가 뛰어난 영화, 그 안에서 던지는 주제가 정확하고, 관객들이 좋아해주시는 영화"라며 "간혹 많은 사랑을 못받을 때도 있지만, 시간이 지나면 또 알아봐주시더라"고 덧붙였다.

강동원은 '검은사제들' 사제복, '검사외전' 죄수복 등 역대 자신의 작품 속 의상들을 간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강동원은 "얼굴은 프린트해서 얼굴에 붙이고 할로윈 때 입고 가볼까 싶다"면서도 "'인랑' 강화복은 정말 무겁다. 그건 좀 힘들 거 같다"며 밝게 웃었다.

이날 강동원은 깜짝 DJ로 변신, 팬들의 사연을 직접 읽어주며 특유의 꿀보이스까지 과시했다. 이날 강동원의 방송은 하트 370만개를 넘기며 전세계 팬들을 열광시켰다.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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