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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이슈]'독 or 득' 조현아 해명 "셀프 재논란"vs"피해자일 뿐"(종합)

이유나 기자

입력 2018-07-19 10:44

수정 2018-07-19 1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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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 or 득' 조현아 해명 "셀프 재논란"vs"피해자일 뿐"(종합)


[스포츠조선 이유나 기자] "스스로 논란 재점화" vs "사생활 유출 피해자가 왜 사과"



조현아가 '술자리 영상' 스캔들을 직접 해명으로 정면 돌파했다. 반응은 엇갈렸다. 그녀의 3개월만의 해명은 득이 됐을까. 독이 됐을까.

혼성그룹 어반자카파 멤버 조현아가 보이그룹 마이네임 멤버 채진과의 사생활 사진 유출 영상과 관련한 해명과 사과를 하자 갑론을박이 이어지고 있다.

거듭된 해명으로 스스로 구설에 올랐다는 비판과 사생활이 유출돼 피해를 본 당사자가 재차 사과를 하는 모습이 안쓰럽다는 동정론으로 극명하게 나뉘고 있는 것.

조현아는 18일 MBC '라디오스타'에 출연해 지난 4월 지인을 통해 마이네임 채진과의 사생활 동영상이 유출돼 논란을 빚었던 일에 대해 시종 진지한 모습으로 직접 해명했다.

그녀는 "같이 놀고 있는 사진이었는데 밑에 '팬티를 입고 왕게임 하면서 놀았다'는 식으로 글이 적혀 있었다"며 "문란하게 게임을 하며 놀지 않았다는 사실을 말씀드리고 싶었다"고 강조했다. 특히 채진과 소위 '왕게임'을 하고 있던 것 아니냐는 의혹에 조현아는 "별로 좋아하지 않은 게임이라 하지 않았다"고 부인하며 "무언가를 뺏는 모습이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저 때문에 불편함을 느끼셨다면 꼭 사과드리고 싶었다. 같이 겪은 동생은 어리다 보니까 상처를 많이 받았다"고 머리를 숙였다. 또 "그때 기점으로 밖에 나가는 걸 꺼리게 되긴 했다. 원래는 주기적으로 외출했는데 요즘에는 주기적으로 나가지 않는다"고 논란 이후 힘들었던 심정을 밝히기도 했다.

방송 후 시청자들의 반응은 극과 극으로 엇갈렸다.

일부 네티즌들은 "잊혀져 가고 다들 잊고있는데 본인이 다시 논란을 재점화 시켰다", "애초에 '라디오스타'에 나온 게 잘못", "3개월만에 또 해명, 긁어부스럼 만들었다" 등의 반응으로 비판하고 있다.

반면 또 다른 네티즌들은 "정말 억울했기에 말할 수 있는 이야기", "한 번쯤은 짚고 넘어가고 싶었던 것 같다", "지인이 몰래 찍어 유포한 영상의 피해자가 거듭 사과할 필요 없다" "해명 안했으면 또 안했다고 비판했을 것" 등의 두둔으로 조현아의 발언을 보듬기도 했다.

앞서 지난 4월 7일 온라인을 뜨겁게 달군 영상 하나가 공개됐다. 늦은 시간 조현아의 지인이 게재한 SNS의 짧은 영상에는 편안한 옷차림을 한 조현아와 채진의 모습이 담겨 있었다. 테이블에 놓인 와인 잔으로 술자리임을 확인케 했고, 두 사람의 얼굴색 또한 취한 상태임이 드러났다. 특히 논란이 된 부분은 쇼파에서 묘한 포즈를 취하고 있는 두 사람의 모습 때문. 조현아의 양팔을 잡고 엎드린 채진의 포즈는 아주 가까운 분위기로 비춰졌다. 해당 영상은 금방 삭제됐지만 짧은 순간 이 영상은 밤 사이 많은 온라인 커뮤니티에 확산되며 이슈를 낳았다. 더욱이 KBS 2TV '아이돌 리부팅 프로젝트-더 유닛'에서 사제관계였던 두 사람이 카메라 밖에선 전혀 다른 관계처럼 보였다는 데에 팬들이 충격 받았다는 지적도 있었다.

이에 다음날 조현아 소속사 메이크어스 엔터테인먼트 측은 "조현아와 채진의 사진은 함께 지인의 집에서 술을 마시던 상황으로 지인의 집에서 여러 명이 술을 마셨는데 게임을 하는 장면이 찍혔다"고 설명했다. 이어 "조현아와 채진은이 교제하는 관계는 아니다"라고 논란을 일축했다.

채진도 마이네임의 팬카페를 통해 자필 사과문을 게재했다. 채진은 "의도하지 않은 영상이 온라인에 공개됐으나, 그 이전에 제 경솔한 행동이 원인이 됐기에 죄송하다는 말을 꼭 남기고 싶었다"며 "사실과 다른 부분이 왜곡돼 퍼져나가 개인적으로는 놀랐고 겁도 나고 속상하기도 했지만, 그보다도 지난 8년간 대중과 팬들의 성원에 힘입어 살아왔기에 실망을 안겨드렸다는 점이 저를 더욱 힘들게했다"고 밝혔다.

조현아 또한 사건 8일 뒤 직접 오해를 풀고 사과했다. 조현아는 15일 V라이브를 통해 "처음에는 저한테 너무 많이 관심이 쏟아져 슬프기도 하고 두렵기도 한 그런 마음이 있었는데 하루만에 극복했다. 저는 괜찮다"며 "우려하셨던 '바지가 아니다', '민망한 게임을 했다' 등은 사실이 아니다. 절대 걱정하지않으셔도 된다"고 선을 그은 바 있다.

방송도 아니었고, 개인이 올린 영상도 아니었다. 지극히 사적인 자리에서 지인의 판단 착오로 찍은 영상이 유출됐다. 공중파 방송으로는 처음으로 직접 해명한 자리였다. 이제 비난 대신 응원을 해주는 것이 어떨까.

ly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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